사도행전 28장 1~15절/구원은 계속된다!(311/484)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고 회심한 후에 바울의 여정이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다. 지금까지 바울의 여정을 보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갈 때도 있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지 못하고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을 때가 더 많았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길이라는 것도 결국 하나님이 허락하신 길이었기 때문에 그 순간도 하나님께 붙들린 순간이다. 어째든 자신이 원하는 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의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길은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되며, 고난과 역경이 없이 형통하게 잘 풀리는 것을 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울의 인생을 그렇게 인도해 가지 않았다. 바울은 하나님의 사람이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사람이지만 끝없이 역경과 고난이 있었고, 그 역경과 고난은 바울이 계획한 길이 아니라 전혀 계획하지 못하고, 생각지 못한 곳으로 이끌어 갔다. 그러나 그 역경과 고난을 뒤돌아 보면 헛된 시간은 단 한 순간도 없었다. 오히려 그 역경과 고난이라는 과정에서 바울은 더욱 하나님께 붙들린 자였고,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의 흔적에 바울이 생각지도 못한 열매를 만들어 가셨다.
1.바울은 죄수가 되어 배를 타고 로마까지 압송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배가 큰 풍랑을 만나서 무려 14일 이상 지속이 되면서 모두가 살 소망을 잃어 버렸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은 바울에게 찾아오셔서 살 소망이 없는 자들에게 살 소망을 갖게 하셨다. 자신의 재능과 힘을 의지했던 사람들은 결정적인 절망의 사건 앞에서 살 소망을 잃게 되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오히려 그 순간이 더욱 강력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고 누리는 순간이다. 바울은 그 순간에 찾아오셔서 로마 황제 앞에 세우시겠다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았고, 또 이 배를 부서지고 버려질 수밖에 없지만 이 사람들의 생명은 너에게 주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말씀한 대로 한 섬에 배가 도달했고, 그 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 섬에 내리게 되었다. 그 섬은 멜리데였다(1,2). 멜리데 섬 사람들은 처음 보는 바울의 일행을 따뜻하게 환대를 해 주었다. 누가 이렇게 만들 수 있겠는가? 바울이 탄 배는 자초되지 않은 것 자체가 기적이고, 또한 로마에 가까이 온 것도 기적이다.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신 것이다. 그러니까 오히려 역경과 고난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더욱 크게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주 우리를 역경과 고난 속으로 끌고 가시는 것이다. 2.바울은 멜리데 섬 사람들의 환대를 받고, 따뜻하게 불을 쬐고 있었다. 그러한 가운데 나무를 불에 던졌는데 그때 뱀이 바울의 손을 물었다(3,4). 바울의 손을 뱀이 물고 있는 것을 본 원주민들은 바울이 살인한 죄인이라고 생각하였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불행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판단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악한 자만 재앙을 당하는 것이 아니고, 의로운 자만 형통한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운데 보면 악한 자가 형통할 때도 있고, 의로운 자가 재앙을 당할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눈에 보이는 현상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 대해서 판단을 할 때는 지금 일어난 일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고, 최종적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바울은 그 뱀을 불에 떨어 뜨렸다(5). 바울의 모습을 보면 당황하지 않고, 불안해 하지 않는다. 너무 침착하고 평온하다. 아무 일 아닌 듯이 불에 뱀을 떨어뜨릴 뿐이었다. 무엇이 바울을 이렇게 평온하게 만든 것일까? 그것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생을 어떤 경우든지 책임을 지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평온을 빼앗기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두려움이 없는 것이 믿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광신자가 되어 무모한 짓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믿음은 광신자가 되어 무모한 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 함께 하고 있음을 알기에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담대하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다가 때로 두려움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다시 마음을 하나님께 맡기고 붙잡게 되면서 은혜로 심령이 평안을 되찾으며 회복이 되는 것이다.
3.바울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원주민들은 바울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신이라고 생각했다(6). 이러한 놀라운 일이 일어났기 때문인지 그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인 보블리오가 바울의 일행을 초정하여 사흘이나 머물러 있을 수 있도록 하였다(7). 그러나 그때 보블리오의 아버지가 열병과 이질에 걸려서 사경을 해메고 있었는데 바울이 안수함으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서 고침을 받았고, 그 소문은 삽시간에 섬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퍼졌고, 섬에 많은 환자들이 와서 고침을 받게 되었다(8,9). 하나님의 놀아눈 능력이 멜리데 섬에 나타났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본문에는 나오지 않지만 바울은 이들에게 분명히 복음을 전했을 것이다. 바울은 어느 곳에 가든지 복음을 전하는 자였기에 이곳에서도 복음을 전함으로 하나님께서는 배에 탄 사람들만이 아니라, 배를 타고 로마까지 가는 과정에서 한 섬에 생명의 복음의 씨앗을 심어 놓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이제 로마까지 가게 되었다. 백부장은 친구들의 환대를 받으면서 갈 수 있도록 바울에게는 자유를 주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부르셨고,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고 하였는데, 그 약속을 이루신 것이다.
하나님이 작정하시고, 이끌어 가시면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세상 권세도 막을 수 없고, 풍랑도 막을 수 없다. 오히려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이루는 일에 세상 권세와 풍랑이 사용이 되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계획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이루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