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만 해도 남문시장은 대구에서는 상당히 큰 시장이었다.
주변에 인쇄골목이 있고 보쌈골목도 형성되었다.
지금 그들을 몰아낸 자리에 자동차 튜닝전문점들이 자리하고
최근에 이 시장에 몇 몇 손님이 몰리는 식당들이 들어서며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4B44753AD73471A)
번개를 쳤지만 참석한다는 회원은 없고
그렇다고 번개를 폭파할리 없는 나는 미련스럽게 번개장소로 그냥간다.
시장의 오래된 집을 H빔 철골조로 기둥을 세워 안전을 확보하고
옛분위를 그대로 유지한 인테리어가 이 집 메뉴와 잘 어울려 돋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8054753AD73472C)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은 집이다.
메뉴판은 그 집의 수많은 상술과 정보가 함축되어 담혀져 있다.
어느듯 나도 이제는 메뉴판만 보면 감각적으로 그 숨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결코 좋은 음식을 기대할 수 없는 구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9D74753AD734B0F)
산더미 불고기
서울 홍대앞에서 대박을 친 메뉴이지만 이 집은 그 체인점은 아니고
서울 대학로에서 고기집을 하다 대구로 내려와 이 아이템으로 도전장을 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1DA4753AD734F04)
80년대는 우리나라에서 불고기라 하면 당연 이런 형태의 불고기였다.
향촌동, 동아백화점 부근에 주로 많은 집들이 불고기를 팔고 있었다.
하지만 이집 불고기 분명한건 홍대앞 양념된 산더미 불고기와는 분명 다르고
옛날식 불고기와도 전혀 다른 새로운(!) 불고기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4294753AD735301)
뭔가 2%이상 부족한 불고기다.
불판 또한 예전의 두꺼운 불고기 불판이 아니다.
육수의 정체가 궁금하고 숙성되지 않은 불고기는 색상은 좋아 보인다.
하지만 불고기는 갖은 양념으로 숙성된 고기를 양념하는 비법이 그 맛을 좌우한다.
그래서 맛있는 불고기 들은 오히려 색상은 좋지가 않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8F64753AD73572C)
이 집의 텁텁한 불고기를 먹기에는 이 양파가 딱이다.
그나마 보완이 되는 유일한 밑반찬이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9554753AD735A2B)
사장님이 젊은분 이여서일까!
모닝빵에 불고기를 패티처럼 넣어서 먹도록한 아이디어가 깜찍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C464D53AD735E1F)
예전에 불고기 집에서 많이보든 귀한 반찬이지만 요즘은 추억으로 먹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A2A4D53AD736121)
도토리 묵이려니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CB24D53AD73641F)
이런 맛을 뭐라해야 하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9E54D53AD736724)
이름에 맞게 산더미처럼 쌓아 보았다.
육수에 소고기 육즙이 보태지고 당면의 전분이 풀어지니 조금은 맛이 조화를 이룬다.
익을수록 질겨지는 대파는 불고기에 그냥 넣으면 안된다.
아직 그 비법을 모르는듯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AC54D53AD736823)
대구광역시 중구 중앙대로 307-5 전화번호053-255-9992
예전에 "밥장사 반타작"이라고 하든 시절이 있었다.
가장이 먼저 떠나고 홀로 자녀들을 키우며 손맛있는 아주머니가 호구지책으로
온 가족이 매달려 먹고 살자고....
그러나 요즘은 아니다.
손님들이 더 똑똑해 졌고 전문화 된 것이 외식업이다.
인구 70명에 식당이 하나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무작정 덤벼 인터넷 홍보를 앞세워 밀어붙혀 가끔은 성공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식당은 밥을 파는 곳이고 맛이 없으면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한다.
많은 공부와 노력 그리고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산업
이것이 현대사회의 식당이다.
첫댓글 맛나는거 드시고 오셨으니..그걸로 위안을 삼으세요^^ㅋㅋㅋ
진주통닭 사러갔다가 보았던 집인데 맛집처럼 보이더니 개업한지 얼마되지않은 집이였군요..
잘보고 갑니다
음~ 여기는 파채는 걷어내고, 고기를 육수에 살짝 담가 10~20여분후에 구워서 먹으면
조금 더 나은 맛으로 먹을수 있겠네요.
글과 사진 보니 다시 미안해집니다 찰카님.
역시 심호한 내공이 담겨진 포스팅이군요.비록 번개에 참여는 하지 않는 온라인 인형(?)이지만,
늘 글을 읽고 있습니다.
아닙니다....맛집 포스팅은 다분히 주관적이기에 최대한 공정 하려고 노력 할 뿐입니다.
요즘 이해관계에 얽히거나 상업적으로 올리는 엉터리 맛집 포스팅이 워낙 많아서 가끔은 안타깝게 생각하며 우리카페 만큼은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맛집 카페로 유지하고 싶다는 것이 제 카페운영 철학입니다.
열정의 박수를보냅니다
저두먹어봣는데 나름괜춘요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