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그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예정대로 센타오픈 및 입학식을 마쳐서 소식을 드립니다.
이번 행사는 애당초 우리끼리(학생들과 부모님들, 일부 선ㄱㅅ들) 조촐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숫자를 예상 하기를 50명정도로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한 선ㄱㅅ님과 통화를 하던중에 하시는 말씀이 선ㄱㅅ들이 많이 올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음식을 20인분을 더 준비했습니다. 간단한 실내 장식과 도로표지판도 붙였습니다.
2004년 10월 1일. 드디어 울루자륵센타 오픈식 및 자연농업학교 제1회 입학식을 거행했습니다.
날씨는 아침부터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비한 것들이 많아서 당황이 되었습니다.
예비입학생들을 아침 9시까지 오라고 했는데도 늦게 오는 친구들 때문에 9시 40분에야 선서식 연습을 시켰습니다.
9시 50분, 모인 사람들이 시작하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첫순서는 현판식.
모두 밖으로 나오시게 했습니다. 제가 울루자륵펀드 상징 마크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성경책위에 키르기즈 국기 문양, 그 위에 악수하는 손...
키르기즈가 하나님의 말씀위에 세워지기를 바라고, 말씀안에서 하나님과 키르기즈국민이, 키르기즈내의 다른 종족들간에 화합과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목적을 위해 펀드가 일할것을 다짐했습니다. 여러 어른들과 구암의 대표, 동료 선ㄱㅅ들이 현판식을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현판을 했습니다.
다시 입실해서 1부 센타오픈예배, 2부 입학식을 진행했습니다.
1부 사회는 자연농업학과장이신 목사님께서 진행하셨고, 이미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대표적인 펀드의 대표께서 기도, 한인교회 목사님이 설교를 하셨습니다.
센타를 소개하는 시간에 저는 하나님이 일하셔서 이 센타건물을 구입하게 된 경위를 이야기 했고, 앞으로 이 센타안에서 되어질 세가지 사역에 대해 나눴습니다. 자연농업학교 사역, 문화센타사역, 교회사역 등.
2부 입학식의 진행은 직원 중 한명에게 맡겼는데, 의외로 숫기가 없었습니다.
2부는 저(교장)의 학교 소개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와서 사역을 위해 기도할때에, 이나라의 가난함, 나태함, 땅이많고 농사법을 모름, 사회의 부패만연, 참된교육부재등의 현실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가나안농군학교 정신을 근간으로한 자연농업학교의 필요성을 느낀것. 한국의 가나안 농군학교의 의미, 자연농업의 의미등을 이야기 했습니다.
이곳에서 소수 정예의 특공대를 키울것을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직원소개가 있었습니다. 행정실의 직원들, 학과장, 교수들...
이어 입학생 12명을 일일이 호명하고 입학생들의 선서가 있었습니다.
정직할것, 열심히 공부할것, 남들보다 솔선수범할것, 동료들을 섬길것, 학교 규정을 지킬것 등...
다시 교장훈화...
저는 이들을 환영했고, 최선을 다해 교육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힘들지만 잘 이겨야 할것을 약간의 겁을 섞어가며 이야기 했습니다. 졸업때는 영광이 있을것도 이야기했습니다.
이어지는 순서들은 축하의 시간들... 치과의사선교사님의 권면, 여러분들의 축사들....축송..
자연농업학교와 제1회 입학생들과 저에게 쏟아진 선배선교사님들의 과분한 축하와 축복과 격려에 그동안의 쌓인 저의 피로가 다 날아가버린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 사역의 필요를 절실히 느끼고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어떤분은 10년전부터 이사역의 필요성을 느끼며 시도하려 했었다고 했고, 어떤 분은 지방들을 다니며 사역하는 동안 이사역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고, 또 한분은 사회 전반을 위해 이 사역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모두 1회 입학생들을 보며 감개무량해 했습니다.
캐나다의 한 교회에서 답사차 왔다 방문한 분은 자기 교회에서 선교지에서의 이런 사역의 필요성을 나누며 관심을 가졌다며, 가서 이 행사에 대해 보고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많은 선교사님들이 와서 축하를 해준것이 저의 얼굴 때문이라기 보다, 사역에 대한 공감과 관심때문이라고 생각되니 더 용기가 솟더군요.
뺄수 없는 부분은 후원회사의 수고입니다. 주파송회사인 군산구암에서 오늘이 있기까지 허리띠를 졸라맨 헌신과 투자가 있었고, 매일 끊이지 않는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저는 날마다 기도해 주시는 성도님들의 기도를 가슴에 담고 다닙니다. 이분들은 늘 저를 채찍질하시는 분들이고, 이분들에게 제가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회사의 불가피한 형편상 많은 분들이 참여를 못하셨지만 마지막 순서로 파송회사의 대표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후원할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전체 기념촬영을 하고, 일일이 건물 소개를 하고(사무실, 탁구장, 강당(태권도 및 예배실), 의료실, 전기실, 컴퓨터실, 기숙사, 강의실3, 휴게실, 도서관, 교수실, 게스트룸1(대형), 게스트룸2(소형),
학과장실, 교장실, 지하..-모두 건물을 보면서 하나님의 역사와 구암의 수고를 치하했습니다.-)준비한 식사로 맛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준비한 대로 70명 정도 참석하여 충분히 만찬을 즐겼습니다. 직원들이 수고를 했고, 특별히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시작하신 분이 이루실 것이고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울루자륵 자연농업학교는 이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사진은 홈페이지http://www.cyworld.nate.com/4kyrgyz 에 올려져 있습니다.)
2004. 10. 2
희망의 땅에서 선광야 이소리 조이 존 드림
첫댓글 사진으로 보니 산과 호수가 너무 아름다운데 매우 오지인듯 합니다. 수고하시는 선철웅선교사님과 가족위에 늘 성령님께서 능력주시고 보호하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