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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구매한 로또 세장을 방금 맞춰보니 역시나 꽝이다. ㅎㅎㅎ
세장 예상숫자 18개를 다 합쳐도 기본 3개도 안맞으니
나란놈 꽁돈 복은 지지리도 없는가 보다.
아님 그때가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였나.....
몃년전에 꿈을 꿨었던적이 있다.
매주 로또추첨을 담당하는 아나운서가 나타나,
"이번주 로또당첨을 시작 하겠습니다!" 하더니
줄줄이 내려오는 공을 들어보이면서 하나씩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러곤 꿈에서 깨어 화장실을 가면서도, 내가 로또꿈을 꾸었네....
생각했고 다시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역시, 그런꿈을 다꾸네.....
생각하며 출근 했고 일하던중에야, 아차차차차차!!!!!!
한데 아침까지도 다 기억났던 번호가 세개는 기억나는데 나머진
전혀 안나는거다.
할수없이 기억나는 번호에 나머지를 찍어서 5개를 샀었다.
결과는,
4개짜리 하나 맞고 3개짜리 4개 맞았다.
당첨 번호를 보니까 그때서야...맞아 저 번호였어~~~
하고 생각나더라.ㅎㅎㅎ
잠에서 깨자마자 꿈에서 봤던 로또 번호를 적어 뒀더라면 내 인생이
조금 달라지지 안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내 복은 그만큼 인가보다.
그냥 더 열심히 일하고 내 손으로 이루어야 할 팔자라면
더 열심히 일해야 겠지, ㅎㅎㅎ
그런데 그거보다 날 흥분 시켰던건......
어느날 아침,
옆의 아내가 잠에깨어 부스럭거림을 느끼며 있는데
아내가 그런다.
"자기야~ 나 꿈 꿨어."
(잠에 취한 상태로 건성건성...) "응 ~~ 무슨꿈인데...."
"할머니가 꿈에 나타나셨어."
(여전히 건성건성)....."그래서......?"
"할머니가 나타나셔서 애야~힘들쟈? 내가 좀 도와줄까??? 그러데."
순간 내 등골이 서늘해지며 용수철 처럼 벌떡 일어났다.
로또일등 당첨자들 보면, 돼지가 집으로 들어왔다던지, 대통령을 봤다던지,
조상님이 나타났다던지, 실제로 아내처럼 어느 여자는 꿈에
할아버지가 나타나셔서 내가 도와줄까? 해서 네 도와주세요~~
하는 꿈꾸고 로또 일등이 됐다지 안은가.
그런꿈을 아내가 꾸었다니 이제 로또만 사면 나도 일등은 시간문제 인거다.
그리고 할머니가 녹내장으로 고생하시며 시력이 어두워지는 바람에
아내가 어릴적에 손발이 돼어 많이 도와드렸고 사이가 아주 각별 하였단다.
그런 할머니가 꿈에 나타나셨으니...내가 흥분 할만도 했다.
부랴부랴 아내를 안마하면서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물었다.
"그래서?...그래서 뭐라고 했어? 도와주세요~~~ 했어? ^^*"
"아니 "
"그럼 뭐라고 했는데?"
사슴처럼 맑은눈을 하고 날 쳐다보며 아내의 대답은.....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E6F0B4998085C7B)
((((디카가 없어서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임 ㅎㅎㅎㅎ)))
"걱정마세요, 할머니~~ 최서방이 너무 잘해줘서 하나도 힘들지 안아요.
걱정 마세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이 느낌 이었을까?
"아니 도와줄까? 물어보시면 네!!! 도와 주세요!!! 해야지 걱정마세요???
당신 미쳤어?"
정말 아쉽고 화가 났지만,,,,할머니가 이 사실을 아시면 노하실까봐
겨우 진정하고,
"다음에 할머니가 또 물어보시면 힘들어요~~~~ 도와 주세요~~~
꼭 이렇게 말해 알았지? 아니다. 물어보시지 안아도
꼭 도와주세요 라고 말해 알았어?"
여전히 분위기 파악 못하는 사슴같이 맑은눈위 아내는, 응~^^ 하며
건성으로 대답한다.
그뒤로 가끔 아내에게 묻는다.
"자기야~ 요즘은 할머니 안오셔?"
"응 안오셔~"
"오시면 내가 한말 잊지말고 꼭해 알았지?"
"응"
손녀사위 꿈에라도 오시지......-.-;; |
첫댓글 나도 지금까지 한번도 로또가 맞은적이 없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