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 오룡지구 택지개발 착공…시(市) 승격 성큼 | ||||||||||||||||||
1단계 마지막 사업, 270만㎡ 규모 5,280억 투입…수변생태도시 조성 전남개발공사 3단계로 개발… 8,300가구 조성 계획, 2015년 3월께 분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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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지구 완공되면 무안시 승격 가능, 시승격 법적요인 인구 5만 명 충족
[무안신문=서상용기자]남악신도시에 270만㎡ 규모의 오룡지구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이 본격 착공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4월 7일 일로읍 망월리 일원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 1단계 1~3공구와 남창5교에 대해 도급 업체를 선정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남악신도시는 2021년까지 3단계(1단계 남악신도시, 2단계 임성지구, 3단계 망월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은 1단계 사업지구 중 옥암지구, 남악지구에 이은 마지막 대형 개발공사다. 오룡지구가 조성되면 8만3,000가구 2만1,000여 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전남개발공사는 앞으로 약 2년 동안 연약지반 처리를 위해 성토 위주 및 대교 건설 공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룡지구는 5,280억 원이 투입돼 업무·상업·문화 기능을 갖춘 남악지구의 기능을 보완하는 역할로 주거·교육·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선다. 1,470억 원 규모의 1단계 조성공사는 72만5000㎡ 면적에 택지 3개 공구와 교량 2개 공구로 나눠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택지는 45개월, 교량은 36개월이다. 조경·전기공사도 2016년 분리 발주할 계획이다. 공사 감리용역의 경우 도내 업체 참여비율을 49% 이상으로 의무화해 지역건설업계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면책임감리 용역을 시행하고 사업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택지 3개 공구와 남창 6교 공사의 공사비 일부를 남악신도시 토지 대물로 지급하는 대물변제 방식을 도입한다. 분양시점은 현재 남악신도시의 분양률이 85%에 육박해 내년 3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또 공동주택과 학교시설은 2017년 12월 완공한다. 이어 2019년엔 공동주택과 상가를 완공하고 2021년 체육시설 및 공원을 완공한다. 전남개발공사는 오룡지구를 인공 숲을 활용한 건강도시, 물순환 시스템이 도입된 자원순환도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한 재생에너지 도시로 조성한다는데 건설 목표를 두고 있다. ◆건강 중심 에너지자족 명품도시 개발=오룡지구는 인공 숲을 활용한 건강도시, 바람을 활용한 공기 청정도시, 물 순환 시스템이 도입된 자원순환도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재생에너지도시, 에너지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개발된다. 단지 내에 생활권 위계에 맞춰 ‘피톤치드’를 이용한 건강 숲 조성과 주요 하천을 연계한 마라톤 코스 등 도심 전체를 걷고 싶은 거리, 5분내지 10분이면 도심 공원과 커뮤니티 공간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중심 녹지축의 지하화를 통해 장애 없는 ‘시민중심의 타운’으로 개발된다. ‘소통’과 ‘네트워킹’을 컨셉으로 도심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스포츠 종합단지, ‘Skyfarm’, ‘Foodmall’, ‘남도 문화 EXPO’를 연결하는 문화벨트를 구축하는 등 남도전통문화가 꽃 피는 ‘22남도문화도시’로 조성해 신도시의 진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구 내 순환녹지를 활용한 365일 건강체험이 가능한 도시, 평생 교육관과 사이버도서관, 아카데미 빌리지 등 지적 욕구를 누구나 충전할 수 있는 ‘배움의 도시’와 맛의 고장 남도의 특성을 살린 ‘맛 체험도시’로 조성된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미분양 등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1단계 사업의 분양 성과와 인구유입 추이를 보면서 2·3단계 택지개발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품격 있고 친환경적인 명품도시로 개발해 도시개발의 롤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2005년 전남도청 이전으로 남악신도시가 활성화되고 2007년 정부의 기업도시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시 승격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무안은 도청을 갖고 있는 유일한 군(郡)이라는 점에 착안해 충남 계룡시(인구 3만, 국방도시)나 세종특별자치시(행정복합도시)처럼 국회의원 발의로 특별법을 제정해 2014년 시로 승격하려 했다. 하지만 제반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특별법 제정은 지금까지 진전이 없다. 특별법 제정이 어렵다면 지방자치법령에 따라 시 승격을 이루는 방법뿐이다. 무안군이 시가 되기 위해선 인구 5만 명 이상의 도시형태를 갖춘 지역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인구 2만 명 이상의 도시 형태를 갖춘 2개 이상 지역의 인구가 5만 명을 넘어야 한다. 후자의 경우 군 전체 인구가 15만명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 밖에도 재정자립도가 전국 군단위 평균(17%) 이상이어야 하고 1차 산업을 제외한 2, 3차 산업 종사자가구가 45%를 넘어야 한다. 무안군은 세 가지 방안 중 가장 현실성 있는 방안을 찾아 최대한 빨리 시 승격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구 5만의 도시형태를 갖춘 읍을 만드는 방안이 빠를 수 있다. 그러나 인구 2만 명 거주가 목표인 오룡지구가 일로읍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2만 명 이상 읍 두 곳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 무안군은 3월말 현재 전체 인구 8만305명 중 삼향읍이 33,192명(남악인구 2만6,822명)으로 연간 6,000명씩 8.4%씩 삼향읍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2019년 법적 요건인 5만(5만1,000명)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악신도시 활성화, 오룡지구개발, 교육여건 개선 등 인구유입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2017년이면 시승격의 법적요인인 5만 명이 충족될 것으로 무안군은 기대하고 있다. 김철주 군수는 지난 7월 1일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의 4년은 무안시 승격을 대비하면서 무안의 100년 희망을 책임질 주요 사업들을 성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당선된 목포시 박홍률 시장이 “목포 발전 첫 단추가 무안반도 통합”이라고 밝힌 가운데 김철주 무안군수 역시 시승격을 최대 현안으로 꼽아 신안군을 비롯한 세 지자체의 20년 묵은 무안반도 통합 힘 대결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전남개발공사 오룡지구 진척 봐서 2단계 임성지구 개발=남악신도시 개발은 당초 마스트플랜보다 늦어지고 있다. 당초 남악신도시 마스터플랜은 1단계 남악·옥암·오룡지구(2003∼2011년) 개발에 이어 2단계 임성지구(2011∼2014), 3단계 망월지구(2015∼2019년)로 진행됐다. 하지만 현재 상태론 2021에 1단계 마지막 사업인 오룡지구 준공을 계획하고 있어 사업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1단계도 마무리되지 않은 와중에 목포시가 임성지구 중 목포 구역을 독자 개발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해 9월 27일 임성지구가 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10월 24일 도시개발구역 지정고시를 하고, 지난 11월 20일부터 주민공람을 실시하면서 구역 내 토지소유자들로부터 환지방식 개발계획 수립에 대한 동의 신청서를 접수받고 있다. 주민 동의요건이 충족되면 올해 전남도, 무안군, 전남개발공사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마치고, 목포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전남도에 승인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오룡지구 분양이 거의 완료되는 시점에 임성지구 개발에 착수할 의사를 밝히고 있고 무안군도 비슷한 입장이어서 반쪽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전남도, 무안군, 목포시 세 당사자가 모두 독자행보에 나서면서 계획도시이자 친환경 생태도시, 동북아 최고의 행정도시를 지향하는 남악신도시 개발에 난맥이 연출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독자적인 개발은 도시의 조화로움을 방해하고 난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면서 “협의를 통해 개발이익금 반환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고 3개 자치단체간 대화와 협력 속에 남악 개발이 이루어지길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