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산행후

[부르뫼]

제155차***** 팔공산 (1151m)*** 전북,장수군,진안군

장수의 팔공산은 고원지대로 장수군청이 419.6m 에 위치하고 있어

 1.151m의 고산이지만 그리 높아 보이지 않고 순탄한 산이다.

그러나 백두대간상의 영취산 (1.076m)에서 서쪽으로 갈라진 산맥이

 장안산을 지나 팔공산에서 마이산 그리고 주화산에서 남북으로 갈라진

 2대 정맥은 북으로는 금남정맥이 계룡산까지 남으로는 호남정맥(노령산맥)이

 내장산, 강천산을 거쳐 월출산에서 달마산까지 그리고 제암산 사자산에서

 백운산까지 이어져갔다.  장수읍을 지나 차고개에는 합미성 오름길이 있고.

 고개를 내려가니 조용한 전형적인 시골마을 대성리다.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커다란 이정표와 등산로 안내와 장수의 특산물을

 소개하는 입간판이 길가에 세워져있다. 버스에서 하차 마을안길을 들어서니

 마을뒤로 시금치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몇동있고 경사진 비탈밭에는

 단풍나무를 비롯 조경수를 심어놓았다. 산자락에 미끈한 암장있는데

 그 아래에는 샘이있고 치성터가 마련되어 있다. 그 앞쪽에는 움막이 자리하고

 있는 곳을 지나 질척한 계곡변을 따라오른다. 주변에는 소나무를 간벌을 하고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벌써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몇분 계시는것 같다.

처음부터 너무 빨리 걸어오셔서 그런것 같다. 몸이 풀릴때 까지는 워밍업을 한다 생각하고

 천천히 가면서 몸을 풀어야 하는데 앞사람이 빨리가니 따라잡을려고 빨리 걸어서이다.

 계곡을 타고 오다가 주능선에 도착했다. 차고개에서 합미성을 타고 올라온 능선이다.

고개에는 이정표가 차고개,대성리,팔공산 방향을  가리키고 있고 그 앞에는 전회장님과

신총무님 등 몇분이 간식을 드시면서 휴식을 취하고 계신다. 고개를 지나

1.013봉 우측 사면을 따라 오름길 주변에서 산죽과 암석들이 유난히 많은 곳을 지나니

앞쪽에 사무장님과 신총무님 일행을 만났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길바닥은 상당히 질척하다.

양지바른 땅에는  새싹들이 파릇파릇 봄빛을 내비친다. 잠시 휴식을 하고 가자시는

사무장님의 말씀에 다들 쉬시는걸 보고 1.013봉 뒷쪽능선에 막 올라서니 푸른 편백나무가

 무더기로 서있다. 우중충한 잡목사이의 편백이 더 싱그럽게 보인다.

편백나무 무리를 지나자 묘소에는 회장님을 비롯 많은 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계신다.

그때 후미 하대장님이 무전으로 후미에 체한분이 있으니 기다려 달라는 연락이왔다.

그래서 기다리기도 그렇고 해서 아래로 조금 내려오니 회장님과 김부열대장님이 걱정이 되어

 따라 내려 오셨다.신총무님과 사무장님이 체하신것 같다 사혈침으로 손가락을 따고

약을 드렸는데 이것이 불법 의료행위가 아닌지요.님들께선 눈감아 주시겠죠? 

다시 출발하여 정상에 가까이 갈수록 눈꽃이 짙어진다. 바람결에 눈꽃이 날린다.

야생마님과 사무장님의 카메라가 부지런히 돌아간다. 이제 정상의 통신탑이 모습을 드러냈다.

 윗쪽에서 사람들의 말소리도 들린다. 잠시후 정상에 올라서니 눈앞이 환해지며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눈꽃과 상고대가 함께 어울어진 모습은 진정 환상적인 모습들이다.

 경치에 홀리신 님들은 카메라 앞을 다투어 서신다. 정상에는 통신탑들이 자리를 차지하여

 울타리 너머로 정상 위치를 가늠해보고 헬기장쪽으로 가면서 님들의 사진과 경치를 담고

 1.136봉 헬기장에 도착하였다. 동쪽에는 머리에 흰수건을 두른듯한 긴능선의 장안산이

 가까워 보인다.(처음에는 덕유산으로 알았음) 장안산 북쪽으로 덕유산으로 짐작되는

 산들이 아련하다. 그리고 북쪽으로 마이산이 삿갓봉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뒤돌아 남동쪽에는

 지리산이 봉우리 끝만 보인다. 이제 님들이 다 오셨다. 삼삼오오 앉으셔서 점심을 드시고

북능을 내려서려니 올라오는 산꾼들이 길이 미끄럽다고 아이젠을 차야 된다고 한다.

북능을 내려서니 잔설이 얼음과 함께 많이 남아있다. 나뭇가지를 의지하며 내려가는데

 눈꽃과 상고대는 흡사 수정터널을 지나가는 느낌이 든다. 멋진 장소를 잡고 김부열대장님이

 단체사진을 찍고 다시 나뭇가지를 잡아가며 빙판과 잔설이 깔린 비탈길을 용을 쓰며 내려간다.

능선길은 좁고 양쪽 사면은 경사가 심한 성벽같은 형태로 이어지며 가끔씩 돌출된

암릉이 지루함을 달래어준다. 896봉을 내려서니 풍경이 변해 억새밭이 이어지며

부엽토가 깔린 바닥은 부드러운 감촉이 발아래에 전해오며 또다른 산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송천리에서 신암리로 이어지는 도로위를 야생동물이 건너 다닐수 있게 길을 만들어 놓은

여기가 서구이치다. 서구이치를 건너 985봉에 올라서니 1.075봉으로 이어진 완만한 능선의

 부드러운 곡선과 흰색의 삿갓을 쓴것 같은 삿갓봉이 흰봉우리를 우뚝 세우고 있고 서쪽으로

 두리뭉실한 선각산이 투구봉을 막아서고 있다. 1.075 봉에서 하산길은 경사가 더 심하며

잔설도 많은것 같다. 조심스럽게 내려가다 보니 휴양림으로 바로가는 급경사 갈림길이 나온다.우리는

 오개치로 내려가는 능선길을 따라 내려오니 오개치에서 김용식 대장님과 먼저오신 님들이

 쉬고 계신다. 님들은 내려가시고 잠시 기다리니 후미님들이 내려오신다.

 후미님들은 내려가시고 오개치를 내려서니 계곡의 잔설속에 싱싱한 산죽들이

 푸르름을 자랑 하는듯하다. 눈녹은 물이 모여 계곡의 물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저 아래 휴양소 건물이 보이고 평상에 앉아계신 우리님 몇분이 휴식을 하시며 소주 한잔씩을

 돌리신다. 잠시 쉬었다 일어나 내려오는데 계곡의 물소리가 심상치 않아 가보았더니

 멋진 폭포와 소가 계곡에 숨어있었다. 각시소란다. 여기에 유래가 있다.옛날 계곡건너

 외딴집 한채가 있었는데 그집에는 노부모와 처녀가 살고 있었다.그러던 어느날 처녀가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처녀가 시집을 가던날 밤 장대같은 소나기가 내려 밤사이 계곡물이

 불어 났는데 각시가 가마를 타고 떠나야 하는 날이였기에 하는 수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신랑은 말을타고 각시는 가마를 타고 건너는데 신랑은 무사히 건너갔으나 각시는 가마꾼이

발을 헛디뎌 계곡에 휩쓸려 내려가 그만 소에 빠져 숨졌는데 그후로 여기를 각시소라 부르며 

각시의 한을 달래기 위해 제사를 지내 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합니다.슬픈 전설의 각시소를

 뒤로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하산주가 시작되고있다.족발이 맛이 보통이 아니다,

우리 총무님들의 정성이 묻어나서 그렇다고 생각 된다.님들도 맛있게 드시는 모습속에

산행은 마무리 되고,먼저번 산행때의 마이크 고장으로 멘트를 제대로 못하신 사무장님은

 오늘은 매끄러운  진행으로 분위기를 살려 가시고,님들은 버스를 몸살나게 만들며 울산으로........

님들,팔공산산행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올 설날에는 하고자 하시는 모든일 이루어 지시고 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길 기원 합니다,그리고 복 많이 받으세요......

임 석 균******************

[오서방]

부르뫼님 구경잘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모든 회원님들이 지금도 잘하고 계시지만 더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조금식만 양보하고 남을 위해서 봉사한다는 마음만 가지면 지금보다 활성화된모임이 아닐련지요, 구경 잘했습니다...

[나리]

산행후기글 쓰신다고 수고 하셨습니다..님도 새해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