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이후 잦은 비로 병·생리장해 만연
피해 확산·소비 위축까지 2중고 ‘농가 울상’
수확 포기 농가 잇따라… 지원책 마련 절실
무더위에 이어 8월 중순부터 연일 이어진 비에 강원도 고랭지 배추 주산지에서 병해와 생리장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내리는 빗속에서 한 배추 재배 농가가 근심 어린 표정으로 배추밭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박정완
국내 최대 여름 배추 산지인 강원도 고랭지 배추의 출하 시기가 도래했지만 잦은 비로 인한 배추 병해와 생리장해
확산에 배추 재배 농가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일부 마을에서는 거의 모든 배추 농가가 수확을 포기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랭지 배추 주산지 중의 한 곳인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1리. 8월 말 본격적인 출하 시기를 맞아 수확
작업이 한창이어야 하지만 마을엔 적막이 흐른다. 이맘때면 바쁜 출하작업과 드나드는 차량(출하)으로 분주해야
할 마을 분위기가 예년 같지 않다. 인근 안반데기에서 나오는 출하 차량만이 드문드문 보인다.
폭염에 이은 잦은 비로 배추 병해와 생리장해 현상이 대거 발생해 마을 대부분의 배추 농가들이 수확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대기1리 김남선 이장은“8월 중순 광복절 이후부터 지금까지 3일을 제외하곤 비가 내렸고, 마을의 20여 배추
농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무름병이나 시들음병 등의 피해를 입었다”며 “마을 전체 배추 중 상품성이 없는
배추가 농가별로 70%~90%에 달해 올해 여름 배추 수확은 포기한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찾아간 여러 곳의 배추밭의 상태는 심각하다. 밭 전체가 노랗거나 까맣게 시들은 배추가 가득하다.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배추도 속을 열어보니 썩어서 누런 진물이 줄줄 흐른다.
같은 마을의 권오관 배추 농가는“그나마 30% 가량은 피해를 면해 방제 약제 등을 살포해 조금이나마
수확량을 확보하고 싶지만 연일 내리는 비에 방제 약제를 살포할 수 없어 막막하다”며“수확을 한다 해도
상품성이 떨어져 10kg(3포기, 한망) 당 3000원을 받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같은 피해는 강릉을 비롯해 평창, 태백 등 강원 고랭지 배추 주산지 전체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농가들의 예상대로 잦은 비와 이상기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원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과 원헌섭 농업연구사는“너무 습하면 무름병 및 뿌리 마름병, 석회 결핍증 등의
발생이 심해지는데, 특히 수확기 때 과습하면 밑동썩음병 등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폭염에 이은 잦은 비,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올해는 세균 및 바이러스병과 함께 생리장해 등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배추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농협 등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 도매가격은 10kg당
1만원 안팎으로 평년보다 30% 이상 떨어졌다.
이와 관련 강릉농협 고랭지채소사업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배추 출하량이 줄어들면 배추 가격이 상승해야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 소비처인 식당과 학교 수요가 급감하는 등 소비가 위축돼 배추 가격은 평년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원도는 평년 배추 가격의 80% 차액 보전 대책 및 소비 촉진 행사 등을 여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 유통원예과 최덕순 과장은“최근 5년간 순기별로 책정한 배추 가격(상품 상·중·하)을 기준으로
채소가격안정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산지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 등과
협의해 향후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품성 저하로 출하를 포기해야 하는 농가들은 이 같은 피해 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정부와
지자체 등의 더욱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추 재배와 수출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청명의 이경형 대표는“밭 전체의 배추를 수확할 수 없는
상태인 농가들이 상당수로, 배추 농사에 소요된 생산비만큼이라도 지원받을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첫댓글 넘나 안타깝습니다~~~
네.....
답답해요~
흑흑흑 오늘도 비땜에 아무일도 못하고~
비기실은 마눌과 등돌리고 등끼리 마주 보고 있어요~
숙확하면서 기뻐야 하는데
수십년 해도 힘든것이 농사 네요
난 농사 3년째 하고 있어요~
인천과 삼척을 오가며~~
힘든건 기상관계 인듯 해요, 다른 농사일은
하기나름의 최선의 자세가 아닌가 봐요~
아직 초보 농군이라? 정립하기 힘들어요,
안타까운 현실에 맘이 아픕니다
어쩐데요ㅠ
올해도 김장배추 비싸겠네요
존경하옵는 천보산님~
그냥 마트에서 사드셔요~ 하하하
우린 3년전 부터 필요량만 구입해 먹고있어요
모든게 게으른 마눌 땜에 ㅜㅜ
하긴 마눌 해놓는 반찬? ㅋㅋ 김치는? 뻔할뻔짜죠? 하하하
이곳 주위에도 보면
너무도 심한곳이 많습니다
볼때마다 너무도 안타깝네요
큰언니~
나도 인천과 삼척을 오가며 대관령 넘어 다닐때 마다, 그분들의(배추 농업 종사자)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답답해요~
아마? 한빛님은 농부의 심정 모를 꺼예요!
큰언니가 욕좀 해줘요!
에구.. 밭작물이라는것이 완전히 복불복성이 너무 강하여 이런문제점들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생각이 듭니다..
논농사만 할수도 없고 말입니다..
이건 뭐 밭작물 풍작이면 풍작인데로... 흉작이면 흉작인데로... 완전 복불복인....
에효.. 참 안타깝네요..
존경하옵는 한빛님 께서는 농사도 안하시면서~ 씨알때 없는 비만 안오면 좋겠어요~
참으로 안따까운 일입니다
네.... 답답해요~
어깨 농사에 매진한 결과물인데~ㅜㅜ
어쩔까??? 안타깝습니다
맞아요!
안타까워요~ 답답하고 ~ 그러네요ㅜㅜ
그러게요 요즘오는 비는 정말로 쓸데없는 비라니깐요
왜 하늘은 오랄땐 안오고 시방 비를 내려서
농부에 맘을 아프게 하는지..
애프리도 사과를 일요일까지 허벌나게 따기만했어요
지금 밭에 그냥있는 농가들은 에가타들어갈꺼네요
비가자주와서 사과가 조금만 바람불어도 떨어지네요
이일을 우짜노~~~
정말 씨알때 없는 비가 이곳 삼척도 오고 있어요~답답 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