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호 선생님 잘 들어 가셨겠지요? 여러 셈들도 잘 들어 가셨겠지요? 원주의 영 소저는 도착하자마자 전화를 주셨습니다만, 송 생은 남녀가 유별하여 소식 알 길 없으매 안부 전합니다. 그 날의 반가운 만남을 서툰 글로서 남겨 여운을 즐길까 합니다.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으신 분은 꼬리로 남기시기 바랍니다.07.08.13 01:47
오늘 밤 동쪽 정자엔 달빛도 밝은데/그 같은 맑은 얘기에 이는 감개 어찌할꼬/나무는 푸른 日傘처럼 펼쳐 있고/강물은 넘쳐 흘러 흰 비단처럼 둘러 있네/새 같은 세월이야 홀연 지나갔지만/물결 같은 세상은 변하고 또 변했겠지/그날 저녁 품은 정회 그 누가 알아주리/뜸한 鐘磬 소리만이 옛 터에서 들려오네/07.08.13 21:49
선생님들 행복하시지요. 이숙진 선생님 패러디가 놀랍습니다. 순발력 또한 일품이시고요. 앞으로 펼쳐질 선생의 세계가 무척 기대됩니다. 두고 두고 기억이 새로워질 흔적을 이렇게 잘 편집해주시고 정리해 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요.남들은 한 개도 갖기 어려운 달란트를 여러 개 갖으셨으니 참 행복하십니다. 이현실 선생의 해설은 비단신 코에 앉은 금나비네요. 선생께서 수상하실 상, 늦게나마 축하드리고요, 재주가 없어서 그날의 선생님들 모두의 이름을 불러드리지 못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방에 한 수 띄웁니다. 잠시 쉬어 보소서.......07.08.14 01:01
풀 아래 애매미 쉴새없이 울어대고/높은 정자 올라서니 상념이 아득해/비 그치고 구름 걷히니 지난 일 그립네/은하수 맑고 투명해 달빛은 교교한데/좋은 술 한 동이에 마땅히 취해 보니/어여차 뱃노래 싣고 고깃배 돌아오네.<취유부벽정기>중 홍 서생에게 여인이 전한 시 중 일부>07.08.14 09:59
한여름 과일이 익으면 한 번/겨울에 큰 눈 오면 또 한 번/세모에 화분에 심었던 매화가 꽃피우면 또 한 번.... 지방수령으로 나가면 그대가 한 턱/승진하면 한 턱/자제가 과거 급제하면 또 한 턱 냈다는데````. 竹欄詩社 따라잡기 모임도 멋지겠는뎁쇼.07.08.14 10:25
제가 한 마디 덧붙이겠습니다. 멀리 남원에서 반가운 문사 한분이 올라오십니다. 물론 여러분께는 목요일날 문화원에서 첫 대면을 하시겠지만 저하고는 깊은 인연으로 저희 집에서 동침을 할 예정입니다. 미모와 글이 이미 문단에 널리 알려진 분이니 반가이 환영해주사이다.07.08.14 22:54
누구는 月白 雪白 天地白 하여 ...... 客追心이라 했다지만 이내 몸 어이타 객도 아닌 태평양 백사장에 모래알이 되었는고,,, 동편으로 가는 달에 허옇게 바랜 마음 실어 보내니 명월에 얼룩 있거든 동참하고픈 정정인의 넋인줄 알아나 주시와요.~ 07.08.17 18:16
역시 문객들의 화답은 멋을 넘어 산록의 물소리같이 낭랑하여 저절로 끌려 가네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 멋드러진 일이 벌어지고 남한산성에 시향을 담뿍 뿌리고 왔으니 이 아니 오붓한 경사가 아니리까. 멀리 명월이 되어 동참하는 이 멋스러운 자린데 세미나 한다고 앉아 있었으니 물실호기! 이 수필과 댓글방의 매화향기 그윽하고 사루비아 정열이 넘치면서도 사뿐이 즈레 밟고 오소서의 심정으로 환한 미소 속에 시의 넋이 꽃피운 남한산성 그 계곡! 상상만 해도 동참 이상으로 가슴이 뿌득해지는 희열에 넘치네요. 우리 모두 그 향기 속에 내일의 승화를 위해 힘찬 발을 내딛어야 하겠네요. 07.08.18 11:46
사루비아 정열이 넘치는 이 카페는 구심점이 잠시 자리를 비우셔도 모두들 강강술레를 잘들 하고 있습니다. 사뿐히 즈려밟고 오시라는 미소속에 서쪽에서도 명월이 되어 동참하고 싶다네요. 모든 문사들이 즐거워 하니 이 모든 것이 대 학사님의 홍복이신가 하옵니다. 보람찬 여행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강건하옵소서!!!07.08.18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