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장면은 포항시 전체 면적(1127.24㎢)의 21%(235.67㎢)를 차지하는 곳으로 넓은 면적의 90%이상이 임야로 형성되어 계곡이 길고 깊으며, 산림이 울창하고 수종이 다양하며 지질이 암반층으로 이루어져 깊은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이 맑고 시원하여 죽장면 전역이 피서지라 할 만합니다.
죽장면의 하천은 죽장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동쪽으로 가사천과 서북쪽으로 합덕, 현내천이 합류대에서 합류되어 자오천을 이루어 금호강으로 흐르고, 상옥리에서 발원하여 하옥계곡을 따라 영덕군의 옥계를 거쳐 오십천으로 이어지며, 구암산 골짜기에서 발원된 물이 상사리에서 병보천을 이루어 하사리를 거처 청송군 현동면으로 흘러 낙동강 상류로 이어집니다
이런 지역적인 여건으로 하천따라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곳곳에 계곡과 산이 절경을 이루며 거기에 무성한 잡목 수림들이 정취을 더해줘 봄에는 "고로쇠 수액" 을 맛볼수있고, 여름에는 피서지로 각광을 받으며,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을 즐길수 있게하고, 겨울에는 눈과 계곡의 빙벽을 즐길수있는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곳입니다.
죽장면 전역이 가볼만한 곳이지만 특히 하옥계곡의 "둔세동", "덕골","넘으절".가사천의 "갈밭 계곡", "매현숲", "학담"과 "입암서원", 주변의 "입암28경",현내천의 "무학사", "무학대"주변과 자오천변의 "까치소", "부엉더미", "논골"등이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피서하기 좋은 곳입니다.
낙동정맥 종주 구간을 비롯하여 보현산, 향로봉, 면봉산에 다양한 야생화와 수종을 살펴 보면서 등산을 즐길 수 있고, 여름철 계곡에는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어 어린이들의 자연 학습장이라 할만 합니다
이런 자연환경 여건을 모든 사람이 같이 즐기기 위해서는 죽장을 찾는 모든 분들이 자연사랑을 내 가족처럼 생각해주시고, 물고기의 남획, 희귀식물의 채취, 자연 경관의 파괴 행위를 삼가해 주셔야 되겠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강변 갈대밭에서 비파(琴)소리와 같은 아름다운 소리가 나고 호수(湖)처럼 물이 맑고 잔잔하다.’ 금호강은 이름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갈대의 강이다.
사람의 발길이 덜 닿은 상류 자호천에는 온통 갈대꽃 물결이 연보라색으로 가을을 물들인다.
개발에 밀려난 갈대가 금호강 발원지 근처까지 올라와 지천으로 피었다.
갈대꽃이 핀 강가 과수원에는 금호강의 상징이었던 사과도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온난화에 밀려난 사과가 서늘한 금호강 상류의 샛강을 따라 올라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군데군데 자리한 녹색 습지들이 영천`경산`대구시민의 젖줄을 정화하고 있다.
금호강 발원지 포항 죽장 ‘독지골’
금호강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 가사리 가사령에서 발원해 가사천을 따라 흐르다.
죽장면소재지에서 자호천으로 유입된다.
영천시 자양면에서 영천댐에 모여 댐 하류로 흘러 임고천, 고촌천과 합류한 뒤 영천시내를 통과해 신녕천과 북안천을 만나 큰 강을 이룬다.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꾼 금호강은 대창천, 청통천, 경산의 오목천, 남천을 만난 뒤 다시 대구의 율하천, 불로천, 동화천, 신천, 팔거천, 달서천, 이언천 등 샛강을 차례로 합류하며 서류하다 달성군 다사면 죽곡리 지점에서 낙동강에 유입된다. 길이 116㎞에 유역면적은 2천53㎢이다.
최근 금호강 발원지를 찾아 도보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표지석이나 안내판이 없어 가사리 주민들의 이야기를 참고로 직접 찾아봤다.
포항시 죽장면 가사리에서 상옥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의 가사4교로부터 왼쪽 골짜기로 들어가면 물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가사리 주민들은 왼쪽 골짜기를 ‘독지골’, 오른쪽을 ‘점밭골’이라 부른다.
골짝이 더 깊다는 ‘독지골’을 따라 1㎞ 정도 들어가면 7부 능선의 작은 계곡에서 물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하는 지점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을 금호강 발원지로 보면 될 것 같다.
현재 ‘독지골’과 ‘점밭골’ 합류지점에 경북산림환경연수원에서 발주한 대규모 사방댐 공사를 하고 있어 금호강 발원지 생태환경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독지골에는 1급수에만 사는 가재나 깊은 산골짜기의 야생과일 다래를 볼 수 있지만, 독사도 자주 나타나 등산화를 신고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지골 골짜기에는 군데군데 계단식 경작지와 옛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최상대(86`포항시 죽장면 가사리) 씨는 “이전에 이 길을 따라 청송으로 넘어가거나 콩과 팥을 지고 청하장을 보고 돌아왔다”며 “신작로가 건설되기 전에는 옛길이 대로였다”고 말했다.
금호강에 북극성과 북두칠성이 있다?
가사천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평화로운 농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시냇가 논밭에서 콩, 고추, 수수 등을 수확하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정겹다.
전망이 좋은 곳이나 골짜기 곳곳에 민박집이나 펜션이 들어서 관광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나들이객들이 가족과 함께 찾아 고향에 온 듯 푸근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농촌 들녘을 지나면 시냇물이 굽이쳐 흐르는 곳에 우뚝 솟은 바위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입암(立巖)이다. 이 선바위로 인해 이곳의 이름도 입암리이다.
영남의 유학자 여헌(旅軒) 장현광 선생이 1600년경에 이곳에 들어와 학문에 정진하며 입암을 비롯한 바위, 산봉우리, 시냇물, 숲 등 입암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28곳에 이름을 붙인 뒤 기문 ‘입암기’(立巖記) 및 ‘입암십삼영’(立巖十三詠)을 포함한 다수의 한시를 남겼다.
장현광 선생은 절경 28경을 28수(宿) 성좌에 비유하고 입암을 북극성으로 여겼다.
입암 옆의 일곱 개 돌을 상두석(象斗石)이라 이름 붙여 북두칠성에 견주었다. 잎이 떨어진 가을에 입암의 뒤편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7개의 돌을 확인할 수 있다.
김동욱 경기대 건축학부 교수는 “고대 28수 성좌는 하늘에 움직이지 않는 북극성을 상정하고 그 주변의 별들을 28개 구역으로 구분한 개념이다”며 “장현광 선생이 입암을 북극성에 비유함으로써 모든 별자리의 우두머리이자 불변하는 북극성처럼 자신의 은거지를 변하지 않는 우주의 중심으로 여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 노계(蘆溪) 박인로 선생은 당시 영천 북쪽에 은거한 장현광 선생을 자주 찾아 입암과 주변의 아름다운 산수를 읊은 시조 29수와 가사 ‘입암별곡’(立巖別曲)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