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의 꽃이라 불릴 만큼이나 많았던 국도변의 벌개미취가 어느 날부터 보이질 않아요.
언제, 왜,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궁금해요. 누가 좀 알려 주세요.
벌개미취[조선자완(朝鮮紫菀)] Aster koraiensis NAKAI. 국화과의 벌개미취는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이며 조선자완(朝鮮紫菀), 별개미취라고도 불리우며 학명은 'Aster koraiensis'라고 하는데 'koraiensis'는 사랑스럽게도 '한국산'이라는 뜻이고 지역에 따라서는 고려 쑥부쟁이라 부르기도한다. '벌'은 벌판에서 자란다하여 '벌'이고 '개미취'는 꽃대에 개미가 붙어 있는것 처럼 작은 털이 있고 먹는 나물 종류로 불려지는 이름이라고 한다. 학명에서 'Aster'은 히랍어로 '별'을 뜻하므로, '별개미취'라 불리운다.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전역산과 들에서 자생하며 습기를 좋아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연한자주색으로 피어나고 이른봄 4월초에 새싹을 내미는것이 마치 꽃방석을 역듯이 주위를 빙둘러 잎으로 뿌리 둘레를 감싸고 돋아난다. 이렇게 잎을 키워나간 벌개미취는 꽃대를 자라게하는데 60~90센치미터 혹은 1 미터 정도로 자라게 되며 방석처럼 깔렸던 뿌리근처의 잎들은 사라지고 꽃줄기에만 어긋나게 새로운 잎들이 피어난다. 쑥부쟁이와 비슷하여 혼동을 하기도 하지만 벌개미취는 다른 비슷한 야생화보다 꽃이 펼쳐진 모습이 큰편이고 뿌리부근의 잎들이 방석처럼 둥글게 피어나는 잎들로 쉽게 구분 되어진다. 열매는 수과로서 바소꼴이고 11월경에 익으며 길이 4mm 지름이 1,3mm 정도로 털과 관모는 없고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기도 한다. 4~5월에 채취한 어린 싹은 식용하고 민간요법으로는 보익(補益).해수(咳嗽),가래에 피가 섞이는 증상과 인후가 건조하고 아픈 것을 다스리고 급만성 호흡기 감염증에도 활용한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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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2
(태백=연합뉴스) 백두대간 고원도시 강원 태백에 벌개미취 활짝 펴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연한 자주색 꽃을 끊임없이 피우는 들꽃 벌개미취는 많은 사람들에게 `태백의 꽃'으로 불린다.
태백시가 벌개미취를 도심에 심기 시작한 계기는 88 서울 올림픽 개최에 대비해 1987년 전국적으로 실시된 국토공원화사업이었지만 태백시의 벌개미취 사랑은 서울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계속됐다.
서울 올림픽 폐막과 함께 석탄산업합리화의 한파가 탄광지역에 몰아 닥쳤고 강인한 생명력의 자주색 벌개미취는 석탄산업 사양화로 몰락해 가는 회색도시 태백의 한가닥 희망의 빛이었기 때문이다.
태백의 벌개미취는 국도를 타고 정선, 영월, 삼척 등 인근 지역으로 퍼져 나가면서 20년이 지난 지금은 이맘 때면 어느 지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우리들의 꽃'이 됐다.
김부래 숲 해설가는 "척박한 땅에도 한 한번 심으면 여러해 동안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벌개미취의 강인한 생명력은 탄광촌 사람들의 삶을 대변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 배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