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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윤섭 운동처방사(오른쪽)가 혈압측정 중인 참가자에게 측정 시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
무료로 자신의 체력수준을 알려주고 체력향상을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처방해주는 사업이 시행되고 있어 화제다.
평소 경기도 화성국민체육센터 헬스장에서 운동을 즐겨하던 이정숙(여·73) 어르신은 같은 건물 내 체력관리센터에서 무료로 체력측정을 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체력측정에 임했다. 1년 넘게 운동을 해왔던 터라 자신 있었다. 그러나 측정결과는 ‘참가상’. 오기가 생긴 이 어르신은 2개월간 운동처방사가 처방해준 운동법을 충실히 시행, 재측정 결과 ‘은상’을 받았다. 이 어르신은 “처방전대로 운동과 식이요법을 하니 체력이 증가했다”며 “이런 좋은 체력측정 프로그램에 많은 지인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 어르신처럼 체력의 유지 및 향상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고 싶지만 자신에게 적절한 운동법을 몰라 고민 중이거나 혹은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중인 이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참가비 전액 무료인 국책사업 ‘국민체력100’을 시행중이다.
사업에 참가할 수 있는 연령대가 기존 만 19세 이상 64세 이하의 성인에서 올해 만 65세 이상으로까지 확대돼 어르신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3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사업에 참가한 총 2만519명(3월 1일~5월 29일) 중 60대는 4471명(22%)으로 연령대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70대는 2859명(14%)으로 전체비율 2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국민체력100 사업은 서울 성동평생건강누림센터와 서초구민체육센터, 부산 남구국민체육센터와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대구 달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광주 광산구 빛고을 국민체육센터, 대전 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경기도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스포츠센터·남양주체육문화센터·화성국민체육센터, 강원도 원주국민체육센터, 충북도 청주종합경기장, 경북도 포항종합경기장, 경남도 창원시설공단 시민생활체육관 등 전국 14개 거점체력관리센터에서 실시되고 있다. 가까운 거점체력관리센터를 방문해 모든 측정 및 처방과정을 마치면 체력수준에 따른 금·은·동·참가상 등의 상장과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예약 후 방문하면 더욱 신속한 측정이 가능하다.
전체적인 측정 과정은 혈압 및 체지방 측정, 체력수준 측정, 운동처방 순으로 진행된다. 단 체력수준 측정 시 참가자의 연령을 고려해 만 65세 이상 참가자는 주로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성인기(만 19~64세) 참가자는 조금 더 기민한 움직임을 요하는 종목을 소화하게 된다. 각 지역별 거점체력관리센터는 참가자들의 지속적이고 즐거운 운동을 위해 저체력자(참가상, 동상) 위주로 체력증진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추윤섭 화성거점체력측정센터 선임 운동처방사는 “운동처방은 대체로 개인의 체격과 체력, 의학적 요소도 고려한 맞춤형 ‘의료훈련법’(Medical Training) 성격을 띈다”고 밝혔다.
국민체력100 사업은 아직 사업 초기단계다. 그래서 각 거점체력측정센터는 이 사업의 실시여부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관내 경로당·복지관·학교 등을 방문, ‘출장 체력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체력100 사업 관계자는 “현재 전국 14개에 불과한 거점측정센터를 2017년까지 68개소로 늘릴 계획”이라며 “현재 성인에 제한된 측정대상도 청소년과 어린이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3년 06월 07일 노년시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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