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미용’을 키워드로 한 히트상품 행진에는 끝이 없는 듯하다. 최근 일본에서는 건강과 미용을 속옷과 연결시킨 제품들이 잇달아 등장,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기능성 속옷은 다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방한 스타킹에서부터 미백 속옷, 다이어트 속옷, 혈액순환 촉진 속옷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사용된 소재도 고추, 숯, 원적외선, 카페인, 해조 등 기상천외하다. 몸매와 옷맵시를 살려주는 쪽으로만 달려온 속옷 시장에 새로운 방향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주목을 모으고 있는 것은 방한 스타킹 ‘페페론치노’. 이 스타킹에는 고추의 성분인 캡사이신이 배합돼 있다. 캡사이신은 혈행을 촉진하고 냉증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가격은 800엔.
건강식품 제조ㆍ판매업체인 판케르(FACL)에서는 천연소재로 된 속옷에 미백과 냄새제거 효과를 추가한 속옷을 발매했다. 긴팔 내의에는 스킨케어 효과가 있는 실크 프로틴 성분을 배합해 미백 효과를 더해주고 있으며, 팬티에는 키토산 성분을 배합해 항균 및 냄새제거 효과를 더하고 있다. 가격은 각각 3,200엔과 1,700엔.
또 후지보와어패럴에서는 지방분해효소를 활성화시키는 성분인 카페인과 해조 엑기스를 섬유에 첨가한 ‘원더슬림’ 시리즈를 발매했다. 남녀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섬유에 추가된 카페인과 해조 엑기스 덕분에 입기만 해도 부분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가격은 7부 팬티의 경우 4,500엔이다.
트라이엄프에서 출시한 ‘사랑하는 브래지어’는 섬유에 추가된 세라믹 소재가 피부에 직접 닿음으로써 더욱 많은 원적외선을 방사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혈액순환 촉진은 물론 어깨결림 방지 등의 효과로 스트레스 해소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5,300~5,600엔.
이밖에도 숯을 이용해 냄새제거 효과와 심신이완 기능을 추가한 속옷, 자세보정 기능을 통한 위통ㆍ요통ㆍ두통 해소 속옷 등도 눈에 띈다. 또 ‘보이는 속옷’ 시대에 걸맞게 일부러 허리선을 높인 팬티도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