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홈그라운드의 대구 팀들이 절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지역 라이벌 대구상원고와 경북고는
나란히 4강에 진출, 결승 길목에서 맞붙게 됐다.
두 팀은 8강전에서 마산고와 인창고를 7대2 똑같은 점수로 이겼다. 대구고는 여유 있게
강릉고를 따돌리고 4강에 올라 접전 끝에 제주고를 물리친 유신고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대구상원고 7-2 마산고
두 팀은 초반부터 뜨거운 기 싸움을 펼쳤다. 상원고가 1회 배진호의 3루타와 조원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한데 이어 3회에도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로 2점을 보태자 마산고는
3회 유격수의 송구 실책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동환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2, 3루에서 권유식이 중전안타를 쳐 3루 주자에 이어 2루 주자까지 홈에 파고들었으나
아웃되며 더 이상 추격의 고삐를 당기지 못했다.
승부의 분수령을 넘자 상원고는 8회 2점, 9회 1점을 보태며 경기를 끝냈다.
■대구상원고 7-2 마산고
대구상원고 202 000 021 -7
마산고 002 000 000 -2
▷승리투수=오세민 ▷패전투수=서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