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오전 11시 업무차 광양으로 가기위해 성서인터체인지로 진입하였다. 마음이 심각하게 급하였다.
다름이 아니라 경남지역 우리동기회모임에 참석하자는 전천석 동기회장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5시에 대구출발 - 네비를 누르니 전남 광양까지 직선거리 123키로, 도로거리 무려 180키로미터이다, 광양에서 볼일을 보고 5시까지 대구에 와야 한다.
원래생각은 서부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광양갔다가 마산가서 전경순이와 모임장소인 창원에 있는 박향수(보성)식당으로 계획했으나 광양에서 마산가는 버스가 시간이 여의치 않아 대구에 다시와서 합류하길 하였다. 광양가는 길은 화원인터체인지 에서 마산 진주 섬진강을 건너 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과 고령 합천 진주를 경유하는 국도를 가는 방법이 있는데 전통마을이 군데군데 있고 고향이 생각나는 시골경치가 정다운 고령합천을 둘러서 가기로 하였다.
광양까지 왕복 무려 400키로에 가까운 거리를 갔다와서 동기모임에 참석한다는건 나의 약골체력으로는 아무래도 무리가 아닐까 생각했고 업무중 다른일이 생기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것이 뻔하였다. 그러한 복잡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산,창원,마산 동기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5시까지는 대구에 꼭 와야지하는 마음이 고물 자동차의 엑서레이더를 무리하게 꾹꾹 누른다. 미리 업무상대방에게 전화로 약속시간 꼭 지키라고 반협박하고 부동산사무실에 미리 서류 준비하라고 다그쳤다.
1시30분 광양도착 순조롭게 일을 마치니 오후 3시, 대구까지 평균 100키로 속도로 쉬지않고 달려야 5시에 합류할수 있다.점심을 먹지않고 섬진강휴게소에서 충무김밥을 사서 운전하면서 하나씩 먹었는데 속이 영 더부룩하다.
대구도착 30분전 같이 가기로한 김말순이에게 전화를 해보았다. 벌써 출발지점에 와 있단다. 고령에 오니 김영수가 빨리오지않는냐고 전화로 재촉한다. 신호무시하고 속력을 높인다. 말순이에게 키위주스를 준비하라고 주문-- 엊쨌던 우여곡절끝에 5시 2분에 성서홈플러스 출발지점에 도착 - 이종운 전천석,김영수,김말순 그리고 나. 이종운의 차를 타고 창원으로 향했다.
현장에서의 재미도 기대했지만 출발할때의 설레임, 가는 동안의 수다도 현장못지않게 재미있었지,-- 나의 일정과 그에따른 피곤함을 늘어놓으니 말순이가 전문적인 방법으로 피로를 해소하여주고 준비한 키위주스로 열받은 심장을 식혀준다.
6시경 창원부근 6차선 대로변에 향수식당이라고 착 멈춰선다. 꽤 규모가 큰 상가건물이다. 벌써 마산의 전경순이 와 있었다.박향수는 졸업후 처음본다. 많이 변해지만 얼굴에서 옛날의 흔적을 찾아볼수 있었다. 호원이는 회의로 30분 늦는다고, 부산애들은 우리; 도착후 10분후 도착하였다.
향수는 내이름은 알지만 얼굴은 모르겠다고,성형은 하지 않았는데 - 밖이 왁자지껄하게 부산애들이 도착 , 김경자, 한명수, 정정옥,김순희보성),김상철(송천)- 경자는 작년에 보았지만 나머지는 처음이다.
그전에 정재윤이 와 있었다. 인사도 다하지 못했는데 여자애들은 자기들끼리 시끄럽다.
부산, 경남 아지매들, 비록 기대했던 20대의 모습은아니었지만 그래도 관리를 잘 하였는지 , 원래 미인이었는지, 불빛이 밝았는지 나이에 비하여 10년후배처럼 보였다. 남자들끼리 폭탄주가 오가는사이 굴지의 자동차회사 김호원이사가 출현--전천석회장의 인사와 함께 건배제의 - 정옥이,경자와 한참이야기, 술잔을 주고 받고 - 점점 기억이 흐려진다.
한명 한명 돌아가며 정담을 나누고,10시경 -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술의 기운으로 노래방에서의 아름다운 풍경을 전달치 못함이 유감. 여자들은 가무를 - 남자들은 음주, 케이크를 자르고, 정옥이의 무대활약이 돋보이고- 순희의 격식을 차리지 않는 정다운 매너,-- 중요한 내용은 생략하고 - 12시경 이별의 인사와 다음을 기약하고 --- 아쉬웠다. 무언가 더 주고 받고 했어야 했는데 -- 노래방에서의 분위기도 놓치고 - 다음에 불러주시면 못다한 옛날추억도 더하고 살아온 이야기도, ---
첫댓글 한줄인사방에 올리 상도의 글이 행사후기 성격이고 장문이라 이곳으로 옮겼는데 혹시 오해가 없길 바란다.
수고했다 --
야~ 이놈들아 잘 놀았으면 사진 한장은 올려 놓아야 예의지 ㅎㅎ
신바람 팍팍 날렸구먼~~~여튼....
요넘의 구씨아찌 땜에 눈치만 살펴야하니 스팀만 팍팍이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