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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치료원칙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는 신손상 원인이 제거되더라도 신손상은 지속되어 치환요법이 필요한 말기 신질환으로 이행된다. 그러나 신부전 초기의 보존적 치료로 신부전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합병증의 예방과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 신부전 초기에 보존적 치료를 담당하는 1차진료의 역할은 중요하다. 본 질환의 보존적 치료원칙은 다음과 같다.
① 각 환자에서의 신부전 진행속도를 결정, 급성 악화요인 파악
② 철저한 고혈압치료
③ 적절한 식이요법 : 단백질제한 / 인섭취제한 및 인결합제 사용 / 칼슘보충
④ 산혈증치료
⑤ 체액 과다상태 조절 : ex) 부종, 울혈성 심부전
⑥ 신독성 약물 사용 주의
⑦ 치환요법 계획 수립, 환자교육: 치환요법에는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이식이 있으며 서로 보완적으로 사용된다.
만성 신부전의 원인
여러 원인으로 신장의 기능이 점차 나빠져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오래 지속되는 것을 만성 신부전이라 합니다. 만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질환, 다낭성 신질환, 루푸스, 재발성 신우신염, 요로폐쇄, 신독성물질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만성 신부전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만성 신부전의 증상
만성 신부전은 매우 느리게 진행하므로 신장의 기능이 정상의 20-25%가 될 때까지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습니다. 신장의 기능이 나빠져서 각종 노폐물들이 몸에 축적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요독증이라 합니다. 요독증의 초기 증상은 메스꺼움, 식욕부진, 야뇨증, 수면장애, 피로, 소화 불량과 같이 지나치기 쉬운 것이 대부분입니다. 신부전이 심해지면 숨쉴 때 소변냄새가 나고, 부기, 가려움증, 기억력 감퇴 등을 보이다가 심하면 호흡곤란, 경련, 혼수 등이 생깁니다.
만성 신부전의 합병증
신장의 기능이 나빠지면 전신에 영향을 미치므로 다양한 기관의 합병증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만성 신부전이 있으면 혈압이 높아지고, 골다공증이 심해지며, 협심증, 급성 심근경색증, 심부전 등이 심해집니다. 그리고 혈액의 산성도를 잘 조절하지 못하게 되며, 빈혈이 생기고, 상처가 생기면 피가 잘 멎지 않게 됩니다. 그 외에도 신경, 소화기관, 피부, 내분비기능, 면역기능 등 다른 기관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만성 신부전의 치료법
신장의 기능이 나빠졌어도 정상 기능의 10 %에 이를 때까지는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병이 생기면 식이요법으로 병을 고치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만성 신부전을 완전히 고칠 수 있는 식이요법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식이요법을 통해 요독증의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게 하고 신장의 기능이 빨리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식이요법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염분을 적게 섭취하고 단백질 섭취를 줄이면 신장의 기능이 빨리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로 합병증을 막고 증상을 가볍게 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지만 신장의 기능이 나빠지는 원인질환을 치료하여 신장의 기능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신장의 기능이 나빠지면 혈압이 높아지는데 혈압이 높아지면 신장이 기능이 빨리 나빠지므로 혈압을 잘 조절하는 것은 만성 신부전의 치료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신장의 기능이 정상의 10% 이하로 떨어지면 말기 신부전이라고 합니다. 말기 신부전의 치료는 식이요법과 약물요법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아서 신대체요법을 하게 됩니다. 신장의 기능의 일부를 인공적인 방법으로 대신해주는 것을 신대체요법이라고 합니다. 신대체요법에는 투석과 신장이식이 있습니다. 투석법은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혈액투석은 동맥에서 빼낸 혈액을 인공신장기를 통과시켜 노폐물을 제거하고 정맥으로 다시 넣어주는 방법입니다. 복막투석은 뱃속에 투석액을 넣고 투석액으로 노폐물이 빠져나오게 하여 투석액을 빼내는 방법입니다. 신장이식은 살아 있는 사람이나 뇌사자의 신장 하나를 뱃속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만성 신부전의 예방법
만성 신부전이 생긴 후에는 신장의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장의 기능이 나빠지는 원인이 발견되면 적절히 치료하여 신장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만성 신부전을 예방하는 최선책입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은 만성 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이므로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으면 혈압과 혈당을 잘 조절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사구체 질환은 소변검사에서 혈뇨나 단백뇨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변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꾸준히 치료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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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식이나 투석없이 만성신부전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그날은 언제 즈음 올까요..... 환우들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