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 비행기 타고가기
젊었을 때는 히말라야 등반차 포카라 방문을 계획 했었는데 등반 친구들의 직업과 직장이 다르고 동시에 휴가를 얻어 내기에는 매우 힘들고 경비 조달이 어려워서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보지 못하고 흐지부지 없던일로 되었다. 대신 토 ․ 일요일에는 자일을 둘러메고 전국의 암벽 빙벽을 열심히 아주 열심히 찾아 다녔다. ------------------------------------------------------------------------------------ 그리고 30여년이 흐른후 2018년 1월 23일 나는 다른 목적으로 네팔 포카라를 찾았다. 목적이 하나가 아니고 두가지 목적을 가지고 떠났다. 포카라에 가기전에 먼저 다녀온 분들의 조언을 참고하고 인테넷을 여기 저기 돌아 다니며 자료 찾기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목표 하나는 트레킹 다른 하나는 패러글라이더 비행~ 모든 것이 그러하듯 꿈을 가지고 계획을 세울 때에는 설레임이 가득하다. 계획을 하고 준비를 하고 다녀올 때까지는 기분이 매우좋다 생각만 해도 좋은일 아닌가!
그러나 트레킹(trekking)은 하루종일 걷고 롯지(RODGE)에서 자고 먹고 또 걸어야 하는지라 내자신의 몸상태로 고산 지역을 갔다올수 있을지 그또한 걱정이 태산이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애 뫼이로다」했건만 나에게는 안나푸르나 산군의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MBC(마차프차레 베이스캠프)는 언감생심인 것 같다. 발목 상태만 괜찮다면 언제라도 좋겠지만 ㅠㅠ 일단 네팔로 GO GO~
오후 1시 30분 이륙 비행기여서 나는 집에서 아침 일곱시에 아들 녀석의 차를 타고 버스터미널 에서 내려 인천공항 2터미널로 향했다. 인천공항 2터미널 까지는 가평/청평/김포공항/인천공항 1터미널을/ 거치며 2시간 40여분후에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 하였다. 날씨가 매우 추운지라 글라이더 가방을 메고 기내용 여행가방을 들고는 Cart(카트)를 쳐다보지도 아니한채 공항으로 들어가서 잠시 쉰다음 여행사를 통해서 미리 예약해둔 전자항공권을 스마트폰에서 확인 하였다. [전자항공권 / E-티켓]
자동발권(SELF CHECK-IN)을 할려고 줄을서니 안내하는 사람이 어느나라 가시느냐고 하기에 네팔 이랬더니 네팔은 자동발권이 잘 안되니 창구에서 직접 항공권을 받으란다. 에휴~~~ 자동 발권은 5분이면 끝나는데 창구에서 받을려면 40 여분 이상 줄을서서 기다려야 한다.
[SELF CHECK-IN : 탑승권
발권기]
[창구에서 탑승권을 받을려고 줄을 서있는 사람들]
왜 네팔은 자동발권이 안되냐고 물으니 자기도 모른단다....... 하는수 없이 줄을서서 기다리는데 어깨가 아파온다. 왜그러지!!! 나는 조금있다가 아차 하고는 무거운 글러이더 가방을 메고있는 내가 부끄러워 얼른 벗어 내려놓았다. 카트에 올려놓고 오면 쉬운것을 ... 그리고 진작에 바닥에 내려놓으면 되는 것을 글라이더 가방을 메고 5분여 이상을 서있었으니 어깨가 안아프다는 것은 좀 이상하겠지 / 에휴~ 내가좀 멍청한가... 아니면 들뜬 마음에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지
나는 비행기표를 구입할 때 예전에는 창문밖의 광경과 이착륙 할때의 비행기 날개 조작을 볼려고 꼭 창가의 좌석을 선택했는데 중간 중간 마셔대는 커피와 콜라의 부작용 때문에 화장실을 가끔 가야 하므로 그때마다 다른 사람들이 일어났다가 앉아야 하는 미안함을 안드릴려고 요즘에는 꼭 통로쪽으로 좌석을 선택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통로쪽인 C 좌석을 선택했다. [보잉777-200ER 좌석 배치도 / C,D,F,G 좌석이 통로쪽 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곱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에도 화장실을 한번도 다녀오지 않았다. 비행기를 타기전 몇시간 전부터 물과 음료등을 먹지 않았기에 괜찮았나 보다. 그리고 나는 비행기 타기전 이틀전 부터는 육류등 고단백 음식은 먹지 않는다. 육류를 먹으면 누구나 장에서 가스가 생기고 요놈이 몸 밖으로 나올때에는 방귀라고 하는데 그 냄새가 고약하기 이를데 없으므로 주로 채소 종류로 먹는다,
육식을 아니하고 채소류를 먹으면 장내에 가스가 별로 생기지도 않고 만약에 실례를 한다해도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만 그렇게 철저하면 뭐하나 옆사람인지 앞사람인지 누가 뀐 방귀 때문에 몇 번이나 곤혹 스러웠는데 에구~ 누군지 양심도 없구만...어휴 냄새 지독해 양파를 먹었나!
그리하여 30분이 지난후 Boarding Pass(탑승권)를 발급받고 보안구역을 통과하는데 검색원이 불러 세운다. 왜그러지? 기내용 가방에 옷가지 뿐인데. 좀 불안하네!!
그러더니 기내용 가방을 열어보란다 할수없지 여기서 내가할수 있는 일이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다. 기내용 가방을 열자 Life Jacket (구명조끼)을 보고는 바로 닫으라 한다. 어휴 나는 뭐 큰일 나는줄 알았다.
[이번에 구입해서 가지고간 Life Jacket/요놈덕을 톡톡히 보았다]
구명조끼 안에 가스 실린더가 X-ray 검색에 나타난 모양이다. 그렇게 해서 통과한 다음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살 것도 없는데 괜히 면세점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다나 내가 탑승할 문앞의 의자에 앉아서 탑승 시간만 기다렸다. 창밖을 보니 비행기가 보인다.내가 타고갈 비행기 인가? 하릴없이 기다리다가 최초의 여성비행사 에어하트와 우리나라 최초 여자비행사 권기옥 씨를 생각해 보았다. (최초 여자비행사는 권기옥/박경원/김경오씨 라고도 하고!!!) 그리고 생떽쥐베리의 “야간비행”도 생각해보고 혼자서 이생각 저생각 하다보니 시간이 다된 모양이다. 네팔 카투만두 승객은 탑승 하란다. ------------------------------------------------------------------ 나는 항상 비행기를 타면 밖의 날개를 유심히 살피는 버릇이 있다. 조종사가 이륙때 플랩의 각도는 몇도로 설정 하는지... 좌우 선회시 뱅크는 얼마나 되는지 / 그리고 얼마의 속도에서 이륙을 하는지? [Run Way(활주로)진입전 플랩상태]
뭐 항상 그러니 어디간들 그 버릇 어디 가겠냐만은 내 글라이더 보다 무지무지하게 커다란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난다는 기쁨은 언제나 나를 들뜨게 한다. 비행기가 천천히 움직여 활주로 옆을 지나서 서서히 방향을 바꾸고 RUN WAY로 들어선다. 그리고 잠시후 엔진 출력을 한껏 올리며 제트엔진의 굉음을 내더니 활주로와 타이어의 마찰음이 들리고 쿵쿵 거리며 약간씩 흔들리며 앞으로 내달린다. [활주직전 플랩을 뒤로 밀면서 내린상태:고양력장치/이때 날개 앞전의 슬롯도 나와있음]
속도 150Km/h 가 조금 넘을 때 부터 통로쪽 좌석에서 창밖의 날개를 볼려니 나도 보르게 목을 쭉 빼고 봐야만 했다, 조금을 달려 시속 180Km/h 을 넘기고 185Km/h 가되자 기수가 번쩍 들리더니 그대로 상승[Climb]을 한다. 오! 기장 솜씨가 좋은데~ 나도 갑자기 보잉 777을 몰고 싶어진다. 근데 보잉 777을 몰아 본다는건 꿈이지... 그래도 나는 4인승 세스나기 조종간을 잡아 봤으니 뭐~~~ 괜찮아~ 한참을 상승을 하더니 이제는 순항[Cruise]상태로 접어든다. 안전벨트 등이 꺼진다.
고도11Km~12Km 성층권 상공을 900Km/h~1,000Km/h 의 속도로 날고 있다. 엄청난 속도다. [순항 상태의 날개] 나도 뭐 글라이더로 85kM/H의 속도를 내봤는데 그정도면 빠른 속도 아닌감!!! 기류변동이 없는 성층권을 날고 있으니 순항중인 비행기가 흔들림이 없겠지. 기류가 없어서 인지 Pilot 의 조종 실력이 우수해서 인지 아무튼 조용히 순항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이륙 두시간여가 지난후 착륙전 까지 잠에 빠져들었다.~~~ |
첫댓글 꿈꾸던 여행 설레이며 준비하고, 여정 호기심 가득 관찰하고 느끼고, 또 이렇게 세세히 감상섞어 기록하여 올려주신 것을 읽으니 저도 조금이나마 여행의 행복함을 조금 나눠가진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다니 고맙습니다.
그곳에 가니 우리나라 다른크럽은 많이 오더군요 우리도 네팔이나 다른나라로 외국 원정비행 한번 가봅시다.
2편 기대됩니다. 제가여행하듯 즐겁게 읽었습니다..
예~ 기대하세요...^^*
설렘과기대 한단어로압축되네요
멋진여행축하드리고 2탄도 기다립니다
예 고맙습니다 /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 이었습니다.
함 회장님도 잘 다녀 오셨죠~
지구촌 참 좁죠!
포카라 에서 만나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비행 잘하고 오셨죠~
인도.네팔 여행을 마지막으로,
17년째 터어키..터어키하고 있는데,
이젠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듯 하네요.
담 달 집사람을 먼저 염탐 보내는데,
난 어느 세월에...😢😢😢
사모님 먼저 가셔서 좋은정보 가지고 오실테니 그때 같이 가시면 더좋은 여행이 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