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뜨겁게 바다에서 논 기운을 잘 느끼셨나요?
그 뒤에는 뜨거운 불기운 앞에서 뜨겁게 열정을 불사르며 맛난 밥을 해준 동무들이 있었답니다.
2. 냠냠🍚🥢
돌아와서 씻는 사이 또다시 복작거리는 부엌에서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부엌에서는 떡만둣국 만드는 중이에요.
맛있는 물만두떡국과 채식만두떡국을 먹었어요.
정현이형의 웃음이 담긴 김도 넣었답니다.
먹고 나서 밥도 말아먹고 싹싹 긁어서 알차게 먹었답니다.
사진이 없네요ㅠㅠ
바다 갔다 와서 먹은 떡국이 맛있었다.
쫄깃하고 시~원한 떡, 국물과 깔쌈한 만두가 인상정이었다.
이번 기간은 되게 맛있었다고 돌아볼 정도로 맛있는 밥이었다.
먹는 것만 해도 좋고 벅차구나 배울 수 있었다. 잘 놀고먹기 거참 힘들지만 행복하구나 느꼈다.
둘째 날 점심. 아직 점심 먹기엔 이른 시간인데 다 같이 모여서 전을 부쳐요.
오늘은 여기저기 소문으로만 듣던 김치말이국수와 전을 먹는 날이에요!
2일 동안 맛난 것 많이 먹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부추전이다.
모둠으로 만들었는데 우리 모둠 후라이팬이 너무 안 들어서 고생 끝에 만든 전이다.
우여곡절 겪어서 그런지 맛이 더 좋았다.
부침개들이 고소한 냄새 풍기며 익어가는 사이 부엌에서는 오늘의 주인공!
김치말이국수가 준비중입니다.
"
이튿날 먹은 김치말이국수는 지금껏 먹었던 국수 중 두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다.
탱글탱글한 면과 직접 담근 김치로 만든 국물이 정말 맛있었답니다.
맛있게 국수를 먹고 한데놀이를 했습니다.
한데놀이가 끝나고 다시 저녁 먹을 시간이에요!
저녁은 버섯전골입니다.
두부와 버섯, 양파, 양배추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맛있는 들깨소스도 넣고,
취향별로 고춧가루도 넣어서 먹었어요.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요.
이틀 동안 밥상도 참 푸짐했다.
아침 일찍 일손 보태 함께 준비한 볶음밥부터 떡국, 국수, 두부전골, 등등...
놀고먹느라 참 많이들 애썼다.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잔뜩 먹을 수 있었던 날이었다.
노는 것만큼 먹는 것 덕분에 즐거웠던 이틀이었다.
가득 먹은 날로 기억될 것 같다. 더 바랄 것도 없이 풍성했고 그 뒤로 참욕심, 밥욕심도 덜난다.
불날은 친구들의 사랑을 받아 누렸고, 물날은 서로를 먹이는 손길에 기쁨헌신사랑이 담겨있었다는 걸 온몸으로 누렸다
동무들의 갈무리글에도 담겨있듯 서로의 사랑을 또 다른 방법으로 느낄 수 있었던 날들이었어요.
시간을 내어서 맛난 밥을 준비해 준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3. 영화 번개🍿
첫째 날 저녁, 영화번개가 쳤어요.
<리바운드>라는 영화를 봤답니다.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이야기예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데, 참 기적적인 일들이 일어났지요.
가끔씩 나오는 멋진 대사에 오글거리기도,
재밌고 웃긴 장면에선 깔깔거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 동안 여운이 지속됐답니다.
야구나 풋살을 할 때도 리바운드 2편을 찍는 것 같이 대사를 흉내 내며 했어요.
3. 한데놀이😁😆
2024년 5월 29일 오후.
맑고 파란 하늘이 펼쳐진 이 날에
갑자기,
바로 한데놀이 번개^^
이렇게 움터에서 노는데 한데놀이가 빠질 수 있나요^^
17세 제우스(가명)씨 와
18세 토르(가명)씨 가
정성껏 번개를 준비했습니다!
***
첫번째 놀이
<몸으로 말하시오.>
총 6개의 주제가 있소.
<직업>
<교과목>
<동화>
<참>
<위인>
<책 제목>
이 주제들을 가지고 한 모둠당 2명씩 돌아가며
몸으로 설명하면 될 것 같소이다.
시작!
정답: 반려견행동전문가
정답:철학수신1
특별편:
(한울에 있는) 책 제목
★★★★★★
몸으로 말하며 나를 내려놓고, 그런 서로를 보고 웃으며 가까워질 수 있었고,
움터 곳곳을 맞추며 재밌고 신나는 시간 보내서 좋았어요!
몸으로 말해요 주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하기 어려운 것을 하는 것이 힘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움터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걸 알아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나에게는 힘든 시간이었다. 체스하는 게 나을 뻔...
중간에 맛있는 팥빙쑤도 먹었답니다~
🍨🍦🍧🧊
2. 움터 이곳저곳 퀴-즈
하루에도 몇 번씩 보게 되는 움터 이곳저곳을
정말 ‘새삼스럽게’ 주목해 보는 시간이오.
방금 어떤 문제인지 감이 안 온다고 하셨소?
그럼, 하나만 풀어보겠소?
밝은누리움터 한울 뒤 운동장을 아시오??
이곳은 밝은누리움터에 와보셨다면 한 번쯤은 보셨을 곳이라 할 수 있소.
그렇다면,
운동장 기둥 수는 몇 개인지 아시오?? (음하하핫)
정답은.....
32개!!
(대충 이런 느낌의 문제들입니다.^^)
(시뮬레이션 중.......)
맛난 빙수 먹고 동무들의 재치 발랄 몸짓 보며 많이 웃었고,
움터 구석구석을 떠올리며 아주 중요한(?), 그러나 모르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어 즐거웠어요.
(자금도 빛움 계단을 오르며 13칸인 것을 떠올려요.)
골든벨(?) 느낌의 한데놀이가 인상 깊었다..
움터에서 살면서 구석구석 어떻게 생겼는지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도 알아차리며 내가 모르는 것이 엄청 많다는 것도 놀랐다.
몸으로 말해요는 언제나 재밌었다.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전혀 감이 안 오는 것도, 친구들의 웃음소리 듣는 것도 언제나 생기가 되어준다.
문제 맞추기가 재밌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새로웠다. 하나도 맞추진 못했지만 움터 곳곳 모르던 곳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울림 신발장 칸 수와 우정이 모빌 개수 등등을 배웠다. 곧 까먹을 것 같지만 말이다. 재밌었다.
근심걱정 없이 푸르름을 맘껏 뿜어낼 수 있었어요. 우리 생명력을 또렷이 보고 누릴 수 있어 좋았어요:)
나랑 은솔이가 한데놀이 준비, 진행을 맡아서 했다.
준비할 시간이 넉넉하진 않아서 조금 바쁘게 준비를 시작했다.
그래서 ppt가 내 맘에 쏙 들진 않았다. 그 점이 약간 아쉽다.
하지만 은솔이와 함께 준비하며 즐거웠고, 친구들이 재밌어하는 모습을 보니 참 뿌듯했다.
몇몇 친구들이 수고했다고 이야기해 준 것도 뿌듯했고, 고마웠고, 기억에 남는다. 아주 재밌었다!!
난 늘 한데놀이에 열심히 빠져드는 편이었기에
이렇게 준비하고, 옆에서 놀이를 총괄하는 경험은 참 새로웠다!
희진언니와 틈틈이 모여서 어떤 놀이를 하면 재밌을지 궁리하고, ppt만들고, 옆에서 즐겁게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었다.
놀이를 하면서는 제대로 보지 못했던 동무들의 집중하는 표정과 달아오른 기운들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이런 놀이도 전체를 보는 시야와 섬세한 살핌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달아오른 기운 속에서는 저도 모르게 시야가 좁아지고, 내 재미에만 빠지게 되기 쉬운 것 같다.
지금까지 흥겨운 기운 속에서도 깨어서 보이지 않게 살펴주고 챙겨준 이들이 새삼 존경스럽고 고마웠다.
4. 밤산책🌙
1박 2일의 마지막 번개로 산책을 다녀왔다.
이모, 삼촌들이 보내주신 고마운 선물들과 준비해준 손길들 덕에 맛있는 참과 밥상을 풍성하게 누렸다.
풍성하게 누린 만큼 배도 많이 불렀는데,
배를 꺼뜨리고 노을을 볼 겸 산책 번개가 열렸다!
상군두리는 풍경 맛집이다.
바로 옆 마을이지만, 조금은 다른 맛의 아름다움이 있다.
탁 트인 논에 비친 노을이 정말 예쁜 곳이다.
그 풍경에 움터 푸른숲 나무들까지 더해지니 너무 예뻤다.
저녁에 배부르게 밥을 먹고, 상군두리 쪽으로 산책을 갔다.
상군두리 쪽에서 노을을 처음 보았는데 물에 비친 하늘이 정말 예뻤다.
그 노을을 보면서 친구들 하고 이야기했던 산책 시간 덕분에
그날의 마무리가 무척이나 즐거웠다.
함께 간 산책 안에서 저마다 필요한 시간을 보냈다.
삼삼오오 모여 대화도 하고, 깽깽이 시합도, 경보 시합도 했다.
소화도 시키고, 이야기도 나눌 겸 재밌는 마음으로 모여서 출발했다.
깽깽이 달리기도 하고 경보 시합한다고 엄청 땀을 흘렸다. 재미있었다.
이틀을 신나게 놀고 마지막 일정으로 저녁 산책을 갔다.
상군두리로 노을을 보며 걸었는데 꽉 찬 배도 내리고 친구들과 소소한 얘기도 나눈 시간이었다.
따로 또 함께 평화로운 산책 다녀왔다.
마지막 일정으로 산책을 갔다. 같이 달리기도 하고, 경보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웃던 것이 기억 나고
별 거 아니지만 즐거웠고 행복을 느꼈다.
소외되는 사람 없이 어울리려는 한명 한명의 마음이 느껴졌고, 자유롭고 평화로웠다. 그렇게 하나되었다.
"형태적으로 모두가 하나의 것을 하는 것이 기운을 모으고, 어울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하나 되기 위해 간절함을 품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하나 되는 것"이라는 푸른숲살이 배움이 떠올랐다.
하나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었다.
돌아와 보니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다.
마지막으로 정자 앞에서 모여 짧게 갈무리하는 모임을 했다.
일정 준비해준 주체들, 전체 일정을 기획해준 주체들, 때에 맞게 손들어 밥상 꾸려준 이들,
함께 기운 모은 모든 이들 돌아가며 고마움을 전하고 박수를 쳐주었다.
고마운 손길을 기억하고 고마운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누린 사랑을 기억하고 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함께 걸으며 얘기하고, 랩하고, 노래하고, 바람 느끼며 걸었다.
그렇게 어두워질 때까지 걷고 와서 동그랗게 모여 서서 노는 이들 수고해준 주체들과 서로에게 박수칠 수 있어 좋았다. 고마웠다.
산책을 마치고 방에 돌아오는 길이,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는 기분과 꼭 닮았었다.
그만큼 우리는 1박 2일 같은 공간에서 다른 세계를 맛보았다.
함께 이틀동안 재미나게 놀며 여름학기를 한차례 갈무리했어요 :)
이 시간을 갈무리하면서
노는 것이,
더 가볍고 재미나게 살아가기 위해 비워내는
푸른숲살이 배움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천진난만하게 놀고, 몸으로 어울린 시간을 통해
서로 더 편안해졌고,
함께 사는 삶의 행복을 진하게 경험했어요.
이렇게 보낸 황금같은 이틀이
한명 한명에게 그 편안함과 행복이 몸의 감각을ㅗ 남아
일상을 살릴 수 있기를 기도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