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이 TOP5 송가인(32), 정미애(36), 홍자(33), 김나희(31), 정다경(25)를 낳았다. 이 가운데 송가인과 홍자의 경쟁 구도가 '미스트롯'의 쫀쫀한 재미를 선사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 TOP5 결승 진출자 송가인, 정미애, 홍자, 김나희, 정다경이 인터뷰를 가졌다.
'미스트롯'은 날로 뜨거워지는 대한민국 트로트 열풍에 화력을 더하고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탄생시키는 신개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지난 2월 시작한 '미스트롯'은 매회 참가자들의 폭풍 같은 열창과 긴장감 넘치는 평가, 반전 결과와 쫄깃한 연출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대성공을 거뒀다.
최종 결승에서 송가인이 '미스트롯 진'으로 1등을 거뒀고, 마지막회는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로 종편 사상 최고 예능 시청률을 탄생시키고 지난 2일 종영했다.
-'미스트롯'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송가인과 홍자의 경쟁구도였다. 프로그램이 끝난 지금은 어떤가.
▶프로그램이 끝나고 잘 지냈다. 방송에 비춰지는 게 아무래도 자극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을 텐데 노래가 끝나고 둘이 진하게 포옹을 했다. 서로 라이벌이었지만 지금은 더 돈독해졌다. (홍자)
▶우리끼린 괜찮았는데 팬분들이 많이 싸운 것 같았다. 하하. (송가인)
▶그런 구도가 시청률에 더 일조한 것 같다. (정미애)
-제2의 남진 vs 나훈아 구도를 기대하면 될까.
▶남진, 나훈아 선배님 못지 않게 송대관 vs 태진아 선배님처럼 가고 싶다. (송가인)
▶선의의 라이벌이 된 것 같다. (홍자)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
▶가수는 노래를 잘 해야 하고 배우는 연기를 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반짝 스타가 아니라 장르를 떠나서 진정성 있는 노래를 보여주고 싶다. 장난스럽게 하지 않고 이것 아니면 내가 죽는다는 각오로 해야 맞는 것 같다. (송가인)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대중적으로 다가가고 사랑받는 노래를 하고 싶다. 아이 셋이나 낳고 늦게 시작을 한 만큼 대형 가수가 되는 게 앞으로의 목표다. (정미애)
▶스테이지에서나 방송에서나 같이 희로애락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뮤지컬도 너무 하고 싶고 연기도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많아 '멀티 가수'가 되고 싶다. (정다경)
▶차별화가 있으면 좋은 것 같다. 미소가 지어지고 힐링 할 수 있는 밝은 에너지를 무대에서 드리고 싶다. (김나희)
▶감히 '리틀 심수봉'이란 호칭을 얻었다. 다섯 명 중에서 내가 어떤 노래를 불러도 슬픈 톤이 나오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위로를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홍자)
-준결승전에서 레전드 1대 1 코칭을 받았다. 비하인드가 있다면?
▶남진 선배님이 바로 저를 알아보시고 "개그 프로그램을 즐겨봤다" 하시더라. 어릴 때부터 TV에서 봤던 대선배님을 보게 돼서 너무 좋았다. 에너지가 넘치시더라. 무대 평가도 해주시는데 한 마디에서 기운을 많이 받았다. (김나희)
▶장윤정 레전드님이 얘기를 해준 게 있었는데 "네가 트로트 발라드를 하면 최고일 거다"라는 말이었다. 내 노래 중에 슬픈 장르가 안전하다고 추천해줬을 때 너무 감사했다. 레전드님에게도 보인 나의 시그니처가 있었구나 싶어서 큰 힘이 됐고 어려운 노래를 잘 소화할 수 있었다. (홍자)
-수많은 미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은?
▶'군무대 미션'이 기억에 남는다. 춤을 잘 못 춰서 가만히 서서 노래를 불렀다. 좌절했는데 성대결절까지 와서 팀 대표로 노래를 해야 하는 데서 부담감이 왔다. 멘탈이 흔들릴 정도로 노래를 못하겠더라. 그래도 무대에서 기적적으로 목소리가 나와줬다. (송가인)
▶나도 '군부대 미션'이 가장 힘들었다. 혼자 유부녀여서 군부대 미션을 받았을 때 굉장히 많이 울었다. 군인들에게 내 무대가 통할까 걱정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미애)
▶군부대 미션이 좋으면서도 힘들었다. 팀원과 무대 위에서 행사 하듯이 즐겁게 했다. 에이스전에서 부담이 되면서도 재미있었다. (정다경)
▶안 힘들었던 미션이 없었다. 그 중 결승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 컨디션도 최악이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과정조차 즐겨야 프로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아픈 것도 내 실력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김나희)
▶결승전이 힘들었다. 5개월 간 쌓인 피로와 성대결절로 마음고생이 가장 심했다. 준비하면서도 많이 울었다.(눈물) 예선 100인 때가 또 기억에 남는다. 1만 명이 지원했는데 그 안에 든 것도 기뻤다. 처음으로 나를 많은 선생님들께 선보일 수 있는 무대여서 너무 좋았다. 장윤정 선배님이 앞에 있었는데 무섭다기 보다 위안이 됐다. 전날 되게 좋은 꿈을 꿨다. 온 몸에 변이 튄 꿈이었다. 처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서 기억에 남는다. (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