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길
글/선비
내소사 일주문 전나무 숲길을 따라서
룰루랄랄 휘파람을 불어가며 숨을 고르다보니
너른 공터와 좌측으로 화장실이 나온다.
공터를 지나서 등산로 안내 푯말이 있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바라보니
내소사 천년고찰이 우리를 반긴다.
사찰 경내로 들어서다 사천왕사 문을 지나
내소사의 지킴이 일천년을 자라온 고목나무가
푸르름으로 울창한 여름날을 토해낸다.
대웅본전 연꽃문향문은 천년의 세월로 단청색이
바래서 불사의 깊은 심요함의 향수를 달랜다.
또한 사각 누각으로 모셔진 범종은 용의 발가락
4개가 달린 황재의 존칭을 상징한다.
내소사의 아쉬운 볼거리를 뒤로하고
사천왕사의 귀빛을 눈으로 교감하며
산상길로 나그네의 길손을 접어든다.
여기서 나무다리를 지나 깔닥고개를 오르니
수려한 산천의 바람결에 땀방울이 사라진다.
잠시의 숨을 돌리고 원목판자로 되어있는
가파른 벼랑길을 20분정도 올라가니
관음봉 삼거리의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나무토막 계단을 제쳐두고
쇠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북사면 방향으로
내려가서 따라가다 보면...."
신선대, 망포대, 쌍선봉, 천왕봉, 의상봉,
쇠뿔바위 등을 조망할 수 있는 관음 봉우리
정상일대가 팔폭평풍 한눈으로 펼쳐진다.
여기서(우리의 코스가......")..."
다음 산행기회로 아쉽지만 달래며 또 다른
코스를 기회로 미룬다.
관음봉 정상에서 세봉으로 거쳐서
다시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봉우리로 올라간다.
나의 산행길은 삼거리 정점에서 왼쪽길 직소폭포
가마소를 향해 이끼가 송올 송올 자라난
바위를 30분정도 내려오니 저 발치서 쿵 쿵 쿵
물 떨어지는 천둥소리를 맞이한다.
우리 일행은 목을 축이고 봇짐을 정리하고
선녀탕으로 내려와서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
준비해온 찬반을 꺼내어 식사를 나누고
이어지는 산행길을......"
내려오면서 산행을 마치고
차로 20분 달려 격포 채석강을 들려서
중국의 이태백이 낚시를 즐기며 시를 읊다.
낙화되어 떨어져 세상을 달리한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채석강이라 불렸다고 한다.
방파제에서 가을전어 한 점에 소주한잔을
입으로 가져가는 순간 온몸으로 느껴온
고향의 짜릿한 신토불이 마음이
산행길의 피곤함도 말끔하게 싯겨가고
오늘따라 이야기빨 소주빨 안주빨.."
향후에도 즐거운 산행을 바라면서
산방 지기님 산행대장님 감사합니다.
화이팅 화이팅 파이팅.
-끝-
일반 경내의 사찰은
용의 발가락이 3개이나
이곳의 범종은 발가락이 4개입니다.
고로 3개는 제후국을 지칭하나
4개는 황제를 호칭하는 나라로
역사의 문헌의 기록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천길
물길 질을 시작하는
하늘용소
내 변산을 바라보며
웅 웅 웅
여인의 산수화를 청석으로 그려낸다.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물기둥은
왜 변산을 바라보며
쿵 쿵 쿵
사내의 기침소리는 내 마음으로 찾아온 가을을
붉은 홍석에다 백옥그리움을 그려낸다.
내 변산의 울림“
글/선비
한 무리 산신 신형들은
산 중턱 허리를
칭칭 감고 돌아
산상마루 시루봉에
구름안개를 지피고
푸른 숲 잎사귀들
한 여름날 햇살을 삼킨
붉은 오색으로 토해낸다.
변산반도 산천에
상사화 지천으로 피어
해변의 정겨운 아름다운 향수
전어 향기
들로 산으로 너울거려
집나간 며느리도 들어오는
채석강 격포 항구는
만선의 갈매기 때 돋을 내린다.
만선의 오죽 깃발이
달끝에 걸리어
내 변산 가을은 관음봉에서
붉은 물결 흩날리며
천년사찰 내소사의 대웅본전
연꽃문향 문으로
세월에 단청색이 바래여
불사의 가르침에 머리를 숙인다.
오색 실레기 아지랑이
청솔가지 능선 길로
백의신선 깔닥고개 넘나들어
컹 컹 컹 산 메아리 울리니
도시의 철새들은
숲이 우거진 산길을 지나
도요지의 찌들은 아픔을
아름다운 변산반도 산천에
가픈 숨을 토해내며
가을날 호연지기를 다진다.
오르고 쉬어가는
산천의 푸르른 경관마다
청의신선 바람고개 넘나들어
웅 웅 웅 산 메아리 울리니
도시의 나그네들
이슬이 잠들은 풀 섶을 지나
도요지의 울적한 기분을
경이로운 변산반도 산천에
천재봉양 감사드리며
가을날 오곡백화 넘실댄다.
한줄기 이슬비가 지나가는
계곡으로 무지개가 걸리고
눈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하늘에서 백무와 청무가
춤을 추며 물기둥을
하늘과 땅으로 받쳐 들어
쿵 쿵 쿵 산 메아리 울리니
도시의 건각들
직소폭포 물 울림소리에
세월의 아픈 상처 모두 잊고
지나온 아름다움 추억을 보듬으며
천길 물길 용소에 엎드려
들이키는 물 한 모금에
저 깊고 깊은 마음속에 담아둔
악마의 빛이 사라지고
내 가슴 청기가 밝아오니
가을날 새들도 노래를 부른다.
실오라기 햇살이 서산으로
점 점 점 노을을 이루고
직소폭포 더욱 쿵쿵 머리를
용소에 부딪치며
울부짖는 저 숯 속에
퍼져가는 저 소리는
무지개 따라 하늘로 솟아올라
직소낭자 가슴으로 전하며
오늘도 부서지는
백룡은 하늘에 꽃을
하얀 물보라 신형들로
산상으로 구름산을 만들어
서해로 흘러가는 그리움으로......“
내 변산의 정겨운 숨소리는
오색 단풍 립스틱을 짙게 묻히고
마지막 낙엽 한 잎까지
고운 단풍으로 색을 올려
도요지 손님들이
변산반도 신토불이 고향사랑을
이 가을에
한 아름 안고가라 미소 짖는다.
-끝-
직소 물기둥
칠십질
천길 하늘길 꿈소리
세상도 열리고
내 변산반도 일백리길 방장소리 퍼지네.
어두운
저 숲속 터널에는
누가 살까요.
고요하고 여름의 숨들이 멈춘
저 지친 잎사귀들
하나둘
붉은 오색물감을 토하며
줄기 끝으로
전율이 흘러
이 가을 넘어로 찾아든다.
타령 한소리 들어간다.
밥알 오목줌이
섬섬옥수 손끝으로 들리어서
쇠 젓가락 달을 달아
오목한 입술 햇살이 장미꽃을 할퀴면서
괘기 젓갈
배추덤풀에 곁들여
천상하늘 물소리 들으며
이 가을을 맞이하니
돌아올 산행길도 절로 흥이 나는구나....“
얼수 얼수 릴릴리 맘보”
우렁찬 폭포수가
도시인의 머리를 맑게 식혀 총명하니
지나는 산중호걸 발걸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봇짐에서 꺼내지는
진귀한 산해진미 음식들
목으로 넘머가는 음식이 먼절까?
입맞을 다시는 입술의 침이 먼저 흘릴까?
미소 지으며
쩝쩝거리는 선남선녀 모습은
천상에서 소풍을 나와서
즐기는 보습이랍니다.
...‘탁베기 한잔에....“
그동안 누적된
도시의 피로가 땀방울에 묻혀
저멀리 꼬시레......“
좋은 일들 만 있도록 비나이다.
평촌산방 영원토록 창세 창세 비나이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기둥
천둥소리 내 변산 숲속으로 잠멱감고 쉬어들어
덤불고개 지나
바위고개 넘어
선녀탕으로 물올림 싱금을 울리니
관음봉 하늘길로
선녀를 부른다.
산수가 어울려서
사랑을 하는곳으로 나음 마음
물맥질을.....“
어느 누가 금강산하고 비교를 하였을꼬
말씀을 하신분
아마도 금강산 산신령이
호남 변산반도에 놀러왔다가 나눈
취중에 나눈 ....“
과연 호남의
금강산이라......“
시인의 그림자 되어 올립니다.
돌 무덤을 듸듸며
밝게 웃어주는
연인들은 어느동네 나그네인가요.
찰칵 찰칵
내 마음 정성담아
아름다운 옥계속으로 님들의 추억도 같이 담아 들거라.
돌 다리
학다리 짚으신 님이시여
내 마음 담마서
평생 기억속에 묻어두고
훈날 아름다운
산행길의 동무였다 하시리요.
산 싸나이의
한 가한 하룻날
저 물속에서 담아 올리는 것은
물고기였을까?
고민였을까?
혹 통화중
아름다운 행복이 되시길 바라면서
님의 뒷 모습이
산수와 떡 궁합입니다.
줄이줄이
대장 메들이 따라서
산으로 오른다.
인생의 승리자가 되도록
영원한 V“
우리 모두가......“
들과 산을
명경호수 마음에 묻고
바람결에 흔들리는 물의 마음에 실려갈까?
바람결에 흩날리는
구름을 따라갈까?
아무렴 어떠리
오늘날이 다가도록 흔들리면 어떻리
내 마음은
고요한 인생이 되도록
발걸음 길을 모듬발로 갈고 닦으리......“
8/6박자로“
호수위로 옴팡지게 우뚝선
떡 ,달 걸린 시루봉
이태백은 달 호수에 낚시를 던졎다나.
시루봉에 올라서
내 마음을
명경지수 호수에 던지고 싶어라.
쪼그려 앉은
시인의 가슴에는
아름다운 시상이 넘쳐나길 바라옵니다.
솟아나고 솟아나고
육신의 혼백이 다 하는 날까지
손 끝이 잠이 드는 날까지
아름다운 글“
나그네의 길잡이로
소박한 마음을 담아
머리를 깨워 봅니다.
철지난 바닷가로
밀려오는 흰 거품은
청운의 아름다운 행복으로 백사장에 서약하고
밀려가는 푸른 물살은
내 마음 여름날 지친 설음을
모두 담아 싯기어간다.
같이 한 시간
같이 나눈 호흡
나는 님들의 숨소리도 놓치지 않고
내 가슴에다 담아 가두고
두고 두고
꺼내어서
아름답고 행복했던
산행길의
입담들을 가지고 이만 글산에서 하산합니다.
-끝- 2007년 어느 여름날에...."
첫댓글 고운 햇살 가득한
아침에
변산반도 길
구경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해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