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도 먹고 VB맥주도 한병 마시고...
이젠 제법 울월스나 재래시장같은데서 여기 물건들이 눈에 들어오고
또 그걸로 대충 이것저것 만들어먹을 수 있게 된걸보니...
어느정도 적응이 됐나봐요..
처음 여기 왔을땐...정말 먹을게 없더라구요^^
![](https://t1.daumcdn.net/cafe_image/cf_img2/bbs2/icon/etc_24.gif)
호텔로만 전전하다보니...계속 사먹는 쪼가리(?) 음식들이..정말 비참하더라구요..
오늘은 9월 5일 시드니에 도착해서 3일있다가
캔버라로 와서 본의아니게 캔버라 주변 관광하게 된 얘기를 할려구요...
간도 크게 캔버라에서 2박만 호텔예약한터라
여기저기 숙소를 알아보니까
마침 캔버라에 플로리아드 축제가 있어서
호주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시기더라구요..
사실 별 볼것도 없는듯 싶더만
각 주의 이름을 단 차 번호판들이 많아지더라구요..
얼음공주님에게 숙소물어보려 전화드리니
한달전부터 예약해야하는 숙소라며 하나 가르쳐주시는데...
거기 전화해보니...그날 달랑 하루만 방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루라도 괜찮다고 갔는데..
그 담날부터가 큰일인거예요..
얼음공주님이 집으로 오라곤 하셨지만
얼음공주님도 집에 예약이 있는 상황이신듯 하고
저도 혼자서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생각하고 한국에서 온지라....
(어떤 분 얘기론 맨땅에 헤딩하는 꼴이라는....)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서 얼음공주님이 알려준
싸이트에 링크되어있는 곳들 찾아찾아 가서
겨우 Furnished Accomodation을 하나 겨우...겨우
찾아냈어요..
이런 곳들이 원래 한두달전에 미리 예약하는 건데
운좋게 8일간 비어있는 아파트를 발견하고
바로 그 사무실 찾아가서 계약하고
잘 있었습니다...밥도 해먹고, 빨래도 하고....
8일이 지나자...
플로리아드는 점점 더 피크인지,,,
호텔, 서비스 아파트 모두 풀북이더라구요...
그래...어차피 토요일에 렌트 인스펙션이니
방없는 캔버라를 떠나자...하고
제일 가까운 바다를 찾았더니 Batemans Bay...2시간 반정도 거리더라구요..
보통 캔버라의 숙소들은 오전 10시면 체크아웃 시간이더라구요..
그래서 아침부터 숙소에서 나오면 참...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어찌됐든...하루 정도만 자면 그 담날은 캔버라 호텔에 자리가 있어서 예약을 한 상태라
떠났습니다..
한 시간도 안돼서 Bungendore라는 죄그만 마을이 나오는데 모텔이 하나 보이는거예요..
그래서 먼곳까지 가지말고 여기서 묵자 하고 들어갔는데
다행히도 그 Bungendore Inn에 방이 있어서 전통있는 그 숙소에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기분좋게 지내다 다음날 캔버라로 왔어요..
그 Inn과 동네가 너무 맘에 들었기때문에 오히려 잘됐다 했지요...
그런식으로 그 담번에는 Batemans Bay가서 바다도 보고 놀면서
집을 못구해 맘은 불편해도 이렇게 아니면 어떻게 지금 이런데 와보겠냐고
낄낄거리기도 했구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어요...
담편으로 계속할께요...
첫댓글 ㅋ대단하셔요!! 맨 땅에 헤딩ㅋㅋ... 벌써 여유가 느껴지네요^^
강추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나 그래도 참 스릴이 있네요. 발길 닿는데로 간다... 젋으시네요.
온갖 고생의 여정일텐데 전 웃음이 나네요........죄송해요........그나마 포기하지않은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저희가 잘못해서 괘난 고생을 하시게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