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호 벚꽃 ~ 호미반도 둘레길
【③호미곶 광장】
■호미곶【虎尾串/동외곶(冬外串), 장기곶(長鬐串)】 경상북도 포항시의 영일만 장기반도의 끝에 있는 곶.
호미곶은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南師古)가 『산수비경(山水秘境)』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기술하였고,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하였다.
김정호(金正浩)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국토 최동단을 측정하기 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여,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고 기록하였다. 일명 장기곶(長鬐串), 동외곶(冬外串)이라고도 한다.
호미곶에서 구룡포에 이르는 해안에는 전형적인 해안단구가 발달해 있다. 호미곶을 중심으로 한 장기반도의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해식애가 발달했고, 해저에 암초가 많아 수심이 약 40m인 해안 2㎞ 이내에서는 항해가 곤란하다. 공개산(215m)을 중심으로 북동방향으로 산계가 이어져 호미곶에 이른다. 내륙 쪽은 높이 200m 내외의 산지이며, 해안단구를 중심으로 약간의 농경지가 있다. 이곳의 농경지는 농지개량이 잘 이루어져 있으며, 2개의 저수지에서 관개용수를 공급받는다. 연안은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여 정치망어업과 축양장어업 등이 성행하고 있으며, 전복·성게·미역·김 등이 많이 채취된다. 일대 주민 대부분은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1903년에 세워진 대보리의 호미곶등대는 높이 26.4 m로 야간의 광(光)가시거리 약 30㎞에 달하여 한국 최대이면서 동양에서도 2번째의 규모를 자랑한다. 동해안과 포항제철소를 출입하는 수송선 및 어선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으며, 등대 옆에는 1984년에 신축한 동양 최초의 등대박물관이 있어 710점에 이르는 등대 관련 자료 및 시설물이 전시된 새로운 관광명소로 등장하고 있다. 포항과 연결되는 영일만 순환도로인 912번 지방도가 구룡포를 지나 대보곶까지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