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B-2 | 문학 작품 속에는 다양한 삶의 방식과 태도를 지닌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처한 상황과 문제 해결 방식을 파악하는 활동은 삶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제시된 작품들을 토대로 고전 문학에 나타난 남녀 관계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의 시적 화자는 현재 임과 이별한 상태로 임을 그리워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꿈 속에서나마 임을 만나고자 소망하지만 시름은 점점 깊어만 가고 병까지 든 상황이다. (나)의 '춘풍 처'는 주색잡기로 재산을 탕진한 춘풍을 대신하여 집을 다시 일으킨다. 하지만 춘풍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기생인 추월에게 돈을 다 빼앗겨 사환 신세가 되고 만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녀는 남장 비장이 되어 춘풍이 추월에게 다시 돈을 돌려받을 수 있게 한 후 몰래 집으로 돌아와 그 일을 모른 척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가)의 시적 화자는 (나)의 '춘풍 처'와 대비하였을 때 소극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녀는 임과 헤어져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한숨을 짓고 눈물을 흘리는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죽어서 범나비가 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님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향기를 풍기며 님을 좆겠다는 소극적 문제 해결 방식을 보이는 것이다. 반면, '춘풍 처'는 (가)의 시적 화자에 비해 적극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녀는 남장 호계 비장으로 변장하여 춘풍이 탕진한 재산을 찾으며, 춘풍이 일으킨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자신이 해결한 사실을 모른 척하며 춘풍의 교만함과 허위의식을 드러내고, 이를 꾸짖어 춘풍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하는 적극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보여준다. (가)의 시적 화자는 현실 문제에 대해 소극적이며 순종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는 기존 유교적 봉건사회를 살아가는 전형적인 여성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나)의 '춘풍 처'는 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남편보다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을 지니고, 남장을 통해 순종적인 모습에서 탈피하며 남편을 구출하고 그의 허위를 꾸짖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통해 가부장적 권력의 횡포를 풍자하고, 여성의 주체적 의식을 내세운 것이다. 이렇듯 이 작품에는 여성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싹튼 조선 후기의 사회상이 반영되어 있다. 지금까지 제시된 두 작품의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그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을 비교하며, 이런 인간형이 갖는 시대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교사는 이와 같은 내용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문학 작품 감상을 통해 작품 속 인물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작품에 반영된 시대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
2014-B-1 | (가)는 서술자가 '허 생원'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달하며, (나)는 서술자가 '여자'와 '남자'를 번갈아가며 각각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런 방식으로 (나)는 독자가 '연인'이라는 두 인물 간의 관계를 토대로, '여자'와 '남자' 각각의 입장과 정서적 거리를 좁혀 공감적으로 상황을 감상하게 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대등한 정서적 거리를 유지하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
2014-A-6 | 화자가 유리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작은 충격에도 언제고 쉽게 깨질 것 같아 불안함을 느끼게 하고, 깨지면 끝이 날카로운 무기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약하다는 것에 대해 강한 것보다 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런 유리에 대비되는 것에는 강한 속성을 지닌 '바위', '모래', '돌'이 있다. 이들은 유리와 반대로,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내면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무기력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런 대비를 통해 '약한 겉모습과 달리 그 속에 날카롭고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유리'라는 주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
2014-A-15 | '상범'은 때때로 관객들을 향해 말을 하는 해설자의 역할을 한다. |
첫댓글
2014-A-15
상범은 해설자의 역할을 한다.
2014-A-06
화자가 유리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깨지기 쉬운데 깨지면 끝이 날카로운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유리는 깨지면 날카롭기에, 약하나 타인을 해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유리에 대비되는 것들은 바위, 모래, 돌 등으로, 깨져도 날카롭지 않기에, 강하지만 타인을 해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이 작품의 주제는 깨져도 날카롭지 않은 바위같은 삶의 가치이다.
2014-B-01***
(가)는 허 생원의 시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해당 인물의 시각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나)는 남자, 여자 인물 모두의 시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두 인물 모두의 내면 심리나 사고를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야기 전달 방식은 연인 관계인 두 인물 모두에 공감할 수 있게 하며, 조금 더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2014-B-02
(가)는 임이 화자에 싫증을 느껴 떨어져 있는 상황이며 임을 기다리며 원망, 한탄하는 소극적 태도를 보인다.
(나)는 남편인 춘풍이 가정에 소홀하고 가산을 탕진한 상황이며 남편의 잘못을 수습하기 위해 남장을 하여 위기를 대처하는 적극적 태도를 보인다.
춘풍의 처는 진취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며, 조선 후기 가부장적 권력에 대한 저항과 여성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늠케 한다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