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에 집 나간 전기는 아직까지 귀가를 안하고 차가워진 공기 탓에 침대의 이불 걷어내기를 더욱 망설이게 합니다. 습관적으로 커피포트에 물을 올려놓고 스위치를 켜지만 물이 끓지 않습니다. “아! 정전이었지...." ㅎㅎ
요즘 잦은 정전 때문인지 인터넷 속도도 무척이나 느려졌습니다. 어쩌면 아프리카에서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한국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기적이기도 합니다. 처음 아프리카에 왔었던 2010년에는 간단한 이메일 소식도 힘들었거든요.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것인지, 감사함을 너무 빨리 잊어버리는 것인지... 오늘 아침은 감사한 것을 다시 깨닫게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7월 한 달도 평안하셨지요? 벌써 8월을 맞이하며 소식지를 보내드립니다. 소식지 속의 지난 한 달 동안의 에피소드를 엮어봤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무사히 잘 보내게하신 아버지께 감사하며 8월도 모두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