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등반] '06. 11.04 ~05 / 포항 인공암벽장

[배귀학]

 

                     [자유등반 - 포항 인공암벽장]

등  반  명:  11월 첫째 주 자유등반

일       시:  ‘06. 11. 4 ~ 5. (일)낮에 소나기 후 갬

등  반  지:  포항 인공암벽장

참  석  자:  (4명) / 황봉구, 하찬수, 김회병, 배귀학.

4일

19:30 회사무실 집결

20:15 북대구IC 진입

20:57 포항IC 도착

21:25 포항 종합운동장 도착.

21:35 야간등반

22:40 야간등반 완료

23:00 단합시간

02:00 텐트설치

03:30 취침

5일

07:00 기상

08:30 아침식사

09:50 등반시작

11:50 등반완료 (소나기)

12:20 점심(죽도 회 시장)

13:50 포항IC 진입

14:35 북대구IC 도착

14:45 회사무실 도착(공동장비 정리)

15:00 해산

올해도 2달 밖에 남지 않은 11월 첫째 주 자유등반일이다.

가능한 많은 회원들이 참석했으면 좋으련만 늘 일상생활이 더 바쁜 모양이다.

겨울 동계 시즌이 오기 전에 리지나 암벽을 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기에 등반지는 훈련부에서 인공암벽장으로 정했다.

경북산악연맹이 2005. 5. 21일 포항시 대도동 종합운동장 내 건립된 전국 최대 규모의 인공암벽장인 포항 인공암벽장이다.

지난해 2004년11월 착공된 인공암벽장은 높이 18m, 너비 30m, 클라이밍 패널면적 230여평 철골구조물에 FRP를 씌운 국내 최대 규모다. (인터넷 자료)

* 포항 인공암벽장 전경.

* 암벽장 뒷 모습.

* 암벽장 표지석.

가까운 왜관과 멀리 청도...등등

내년이면 대구에도 들어서게 될 인공암벽장. 그 중에 포항은 각종 큰 대회를 치러도 될 만큼 다양한 루트가 준비되어있는 곳이다.

몇몇 참석자들의 집안일로 불참 통보가 오고 결국 갈 사람은 회병형님과 둘 뿐이다.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회사무실에 들르신 회장님과 얘기를 하다가 포항에서 만나기로 한 봉구형님과 찬수선배도 있고 해서 그냥 출발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포항에서는 미리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찬수선배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물론 오다가 여전히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 카라코람의 길치...ㅎㅎ 회병형님. 잠시 알바를 하셨다. 네비게이션 하나 달라고 해도 늘~~ "내 있잖아. GPS...“하신다. ㅋㅋ

그 GPS는 차안에 항상!! 고이 모셔져 있긴 하다.

종합운동장에는 훤히 밝은 불이 켜져 있고 족구를 하는 젊은이들 외에는 아무도 없다.

도착하자마자 인사 나누고 찬수선배 바로 줄 건다고 장비 착용하란다. 안 그래도 저녁이나 내일 비가 오면 등반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아서 야간등반이라도 해야지 했었는데...

날씨도 조금 싸늘한데 반바지에다 장비 준비 하지 않은 선배는 회병형님 암벽화가 맞지 않아 맨발로... 그냥 선등하겠다며 올라간다.

* 맨발로 선등중인 찬수선배.

등반과 볼더링 연습 하면서 우리가 평소 사용하지 않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저녁은 모두 간단하게 먹은 뒤라서 11시가 넘어서야 근처 삼겹살식당에서 봉구형님 기다리며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등반에 있어서 대선배로서의 경험과 등반할 때의 자세 등등...

대표적으로 한 가지 예를 얘기해 준다.

A팀은 어느 날 등반을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갑자기 눈이 내리고 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

그래서 그 팀은 눈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부는데 등반은 위험하니 다음 기회로 미루거나 워킹을 선택하는 팀.

B팀은 등반계획은 없었는데 갑자기 눈이 내리고 바람도 불고 있다.

서로 연락해 이런 좋은날이 어디 있냐고, 이런 날 훈련할 기회는 어떻게 만들어 할 수도 없는데 정말 좋은 기회다. 장비 꾸려라 가자! 그래서 추위 속에 눈 맞으면서 코스가 까칠 할 때는 인공장비도 사용하면서 등반을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신력과 마음가짐을 가진 팀.

이렇게 두 팀의 상반된 행동들이 나타날 수 있다. 찬수선배가 말한 이러한 것들이 지금 시작하는 우리에게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일 마치고 새벽에 봉구형님 도착. 암벽장 루프아래 텐트를 설치하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찬수선배는 잠시 앉아 있다가 내일 일정으로 먼저 들어갔다.

잠은 오는데 얘기는 끝나지 않고, 내가 먼저 침낭을 깔았지만 어느 순간 구석에 회병형님 먼저 자리차지하고 누워버리신다. 무거운 눈꺼풀을 붙들고 봉구형님과 새벽3시가 넘도록 얘기하다가 취침에 들어갔다.

*  텐트 설치중...

* 아침에  본 텐트.

자다가 회병형님 밖에 나갔다 오시더니 텐트를 제대로 닫지 않아 이런 날씨에도 모기가 얼마나 들어왔는지 벅벅 긁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날이 밝아 운동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먼저 일어나 운동장 뒤편 둑으로 혼자 산책 나갔다. 건너편 철강공장의 하얀 연기를 배경으로 붉은 해가 떠있다.

* 암벽장 뒤에 있는 강변 둑에서 본 아침 풍경.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 등반시작. 속도경기를 하는 코스에 줄을 걸어 등반을 했다. 몇 번 하지도 못했는데 하늘에 구름이 잔뜩 몰려온다. 혹 소나기가 내릴 것 같아 나머지 짐들은 모두 차에 실어놓고 등반을 했는데 역시나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루프 쪽에는 워낙 깊어서 비를 피해 등반을 계속해도 되지만 점심시간도 되었고 봉구형님도

가셔야 하기에 철수하기로 한다. 오늘도 등반하는 팀은 우리 외에 아무도 없었다.

차에 타니 이젠 굵은 빗줄기가 내린다.

죽도 시장에서 맛있는 회로 점심을 먹고 그곳에서 헤어졌다. 내리던 비도 그쳤다.

대구로 들어오니 시간이 아직 남아서 회병형님은 연경에 들어가자고 하시지만 조금 피곤하기도 해서 그냥 집으로 가기로 하고 장비 정리 후 해산했다. 

어려운 시간 내어주신 봉구형님과 찬수선배 고맙습니다.

덕분에 좋은 얘기 많이 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포항 인공암벽장은...

* 수도가 바로 옆에 있어서 편리함.

* 화장실은 운동장 건물 안으로 멀리 돌아 들어가야 하거나, 바깥 간이 화장실, 궁도장

   (여성용은 사무실이 오픈되어 있을 경우)안이라 불편했다.

* 회원들이 많이 갈 경우 쉬는 시간에 족구 한 판 해도 되고, 그곳에서 야영을 하게 된다면 아침에   

   운동장 트랙에서 뛸 수도 있어 좋을 것 같았다.

* 암벽장 바닥은 굉장히 푹신해서 매트리스 없이 자도 될 만큼 좋았다.

[강찬석]

우와 봉구혀이....

[황봉구]

이날밤은 잊지못거어구만 .찬수의 괴롭힘이.....아직도 으~왁도망가자.

[기팔이]

부럽다...모두 수고 많았다. 함께 하고팠는데..다음기회에 다시한번 가자구나..

[등악(김회병)]

찬수! 야밤에 랜턴도 없이 맨발로 줄걸어 주고 야참까정..고마버.... 봉구! 멀리서 와줘서 고맙고.. (남은 양주 담날 점심때 처리했다) ..귀하기도... 선등추카.....담에는 좀더 많은 인원이 가서 멋진날 만들어보자구요...

[신동욱-고사가리]

수고들 했다.

[이정열]

수고들 하셨습니당~

[김철우]

포항 인공 등반 가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모두들 수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