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전쟁기 한반도 주둔 일본군에 대한 책입니다.
정확히는 그들이 추진했던 한반도 전쟁기지화와 남긴 유적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의병과 항일 운동을 진압하고 1920년대에 나름 안정적으로 한반도를 점령했던 일제는
나남의 19사단과 용산의 20사단으로 주둔군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침공과 소련과 충돌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일변하게 됩니다.
평양에 30사단이 신설되고 대륙침공을 병참기지화 되면서 부평에 대규모 조병창이 건설됩니다.
패전쯤에는 17방면군과 조선군관구가 신설되어 약 25만 병력이 주둔하게 되지요.
이 시기에 대한 연구나 알려진 내용이 작은데 이 책은 이부분을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19,20,30사단은 전부다 차출되서 필리핀과 같은 전선으로 보내지고
79,96,150,160사단이 신설되고 만주에서 111,120,122사단이 이동해 옵니다.
과연 이들 사단들이 제대로된 전투력을 발휘했을지는 의문이네요.
흥미로웠던 부분은 부평에 세운 인천조병창입니다.
월2만정 양산 능력을 목표로 건설된 이 조병창은 규모면에서 대단했고
지하화까지 추진될 정도로 중요한 군사시설입니다.
6.25당시 제대로 무기를 만들 능력이 안되었던 우리 실정을 고려한다면
이 조병창이 고스란히 넘어왔어야 하는데 미국은 재빨리 생산설비를 파괴하여 무력화했습니다.
단 하나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한반도 남부의 해군이 세운 시설 중
목포의 해안 동굴기지를 상륙용 주정 발진 기지로 정리 하고 있는데
이 동굴자체는 주정에 비해서 너무 작아서 자폭용 소형보트 신요의 기지로 보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한반도의 일제 군사력에 대한 정리된 내용이라서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 자 : 조건 曺健
동국대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동국대 대학원 사학과 졸업(문학박사)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 역임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 지원위원회 전문위원 역임
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 및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 역임
출판사 : 선인
가 격 : 24,000원
출간일 : 2023년 10월 31일
목 차 :
1부 일제 침략군의 증식과 결전장이 된 한반도
제1장 중일전쟁 이후 조선군의 ‘평양사단’ 증설과 그 의미
제2장 일제 말기 조선 주둔 일본군의 대전 주둔과 군사령부 이전 계획
2부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일제의 항공군사기지 건설과 성격
제3장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일본군의 한반도 내 항공기지 건설과 의미
제4장 한반도 주둔 일본 해군의 제주항공기지 운용과 특징
제5장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일본군의 광주·전남지역 군사시설 건설과 전쟁유적의 성격
3부 침략전쟁 말기 한반도 병참기지화의 실체와 파급
제6장 일제 말기 인천육군조병창의 지하화와 강제동원 피해
제7장 인천시 부평 외국군 ‘병참기지’의 성립과 해체, 그리고 현재적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