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까도 상관은 없으나 혹시나.. 혹시나 회원들 중에 회사 동료나 지인이 있다면
매일 열일하는 척하는 놈에서 한가하고 딴 짓 하는 놈으로 찍힐까봐 얼굴을 가렸쪄.
도착하기까지 무지무지 힘들었지만 눈부신 아침햇살을 받으며 잠에서 깨어나
와이파이와 함께 모닝커피 한 잔으로 어제의 힘들었던 피로를 추억으로 돌리며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쪄..
원래 싸가지가 없으므로 다시 음슴체로..
아무리 생각해봐도 중국에서 근무할 때 면세점에서 새로 산 마운트를 와이파이가 박살내지 않았다면 괜찮았을텐데
그 이후로 디카가 각종 질병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딱 중요한 순간에 사진을 찍을 수 없게됨.
배터리는 완충했고 SD카드 문제로 확인되어 일단 SD카드 사기 전까지 폰으로 샷을 남길 수 밖에..
최근에 새로지은 레지던스라 아직 레스토랑이 없어 조식이 불포함이라 미리 갖고 간 양반죽으로
두 놈들 아침식사를 해결시키고 첫번째 목적지인 씨티은행으로 출발~!!
달러를 바꿔 쓰기위해 많이 들고왔지만 공항에서 200불 환전할 때 엄청난 손해를 보고 멘붕에 빠져
차라리 씨티은행 카드로 현금을 찾아서 쓰는게 좋을 것으로 판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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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로비에서 셀카봉 1차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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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봉 2차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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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진만 찍으면 어디서 배웠는지 브이를..
여행오기 전 교통수단을 택시로 할 지 아니면 렌트를 할 지 고민을 했었음
이 나라 운전석이 한국이나 필리핀과 반대로 오른쪽에 위치해서 잘못하다간 역주행을 할 수도 있다고들 하지만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운전을 경험해보니 조금만 익숙해지면 그닥 문제가 없었음.
하지만 한적한 시골길이나 고속도로가 아닌 국가의 수도 한 가운데에서 길도 모르는데 끌고다닐 자신이 없었음.
여행객들이 대부분 우버나 그랩을 추천해서 두 어플을 깔았는데 후기를 보니 우버 이용자들이 덤터기를 쓰거나
강도를 맞은 경험들이 있다고 해서 우버를 지움, 그랩을 이용하기로 함.
어플을 캡쳐는 안했지만 그냥 내가 있는 곳은 자동으로 지도에 표현이 되고 목적지만 찍으면 금액까지 표시가 됨
한국에 카카오택시와 비슷함, 근데 교통체증에 따라 금액이 마구마구 상승함.
쿠알라룸푸르 택시 기본료가 소형택시 3링깃(800원), 중형택시 4링깃(1100원) 정도임.
미터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택시기사들이 그랩 앱에 표시된 금액을 받음.
출국 전 날 이케아를 갈 때 미터기에 14링깃이 떴는데 운전기사가 앱에 표시된 12링깃만 받음, 이용 후 평점 별 5개 쏴줌.
택시가 결정되면 운전기사 이름과 사진이 뜨는데 이슬람계 기사가 많음.. 이름이 모하마드, 살라.. 등등
최근 필리핀 IS 테러 때문에 이슬람계 사람들에 대해 약간의 경계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겪어본 기사들이 대부분 친절했음..
알라딘처럼 터번을 머리에 쓰고 멋지게 수염을 기른 기사들이 왼손으로 힘차게 기어를 넣는 모습이 참 섹시해 보임.
씨티은행에서 최대 인출금액인 2,000링깃(약 54만원)을 찾고 수리야 KLCC 까지 구글맵으로 찍으니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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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찍은 불교사원처럼 보이는 '법계관음정사 등파안' 만 읽고 갈길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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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다 위도상으로 남쪽에 있지만 도시 곳곳에 나무가 심겨져 있어 시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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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리야 KLCC 도착... 여기서 뒤를 돌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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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타워가 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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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하게 앞장서는 두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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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 말자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치즈타르트.. 지나칠 수가 없지.
3개를 사려고 하니까 점원이 1개 5.8링깃인데 4개 사면 20링깃(5,600원)으로 행사 중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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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4개를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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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원래 아침에 빵을 안먹는 피곤한 입맛이라 굳이 난도스치킨을 고집하여 전문점에서 시킨 세트메뉴,
아침을 먹은 두 놈들도 치즈타르트와 인도풍미의 난도스 치킨을 잘 먹음..
여행 전에 필수 먹방코스로 찾은 난도스 치킨인데 갈릭라이스와 웨지감자는 서브메뉴고
숯불에 구워 약간 커리향과 레몬향이 섞인 새콤짭짜름한 소스를 뿌려져 나옴.
무한리필 음료 2잔 포함 총 60링깃.
필리핀에서는 서비스차지(약 10%) 를 붙였는데 말레이시아는 GST를 부과 (상품용역세?, 약 12%)해서
음식값은 60링깃인데 실제로 계산한 돈은 68링깃이었음(약 19,000원)
아점 후 두 놈들을 위한 KLCC 아쿠아리아 투어를 감.
입장료가 성인 69링깃, 유아 59링깃인데 말레이시아 11번가 또는 홈페이지에서 구입을 하면 할인이 되나
왠지 모를 불안감에 그냥 현장 발권을 했음. (해외 직구하다가 카드 두 번 긁혀서 환불 받는데 한 달이나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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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를 정확히 몰라 헤매다가 겨우 찾은 아쿠아리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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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을 입구에서 맞이하는 피라냐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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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은 처음보는 투구게, 앞에 가이드가 있어서 손으로 등껍질을 만질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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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를 하고는 있지만 쏨벵이 같은 생선에 겁을 먹은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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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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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처럼 되어있는 수족관을 날아다니는 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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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샥스핀을 가진 샤크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file/cafe/263CCF3B5964473128)
상어이빨 모형앞에서 또 겁을 먹은 둘째와 표현력이 뛰어난 첫째
다음 목적지는 솔라리스라는 지역인데 이 곳에 많은 한인 주거지역과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음.
사실 여행을 가면 현지식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항상 현지에 있는 한국 식당을 즐기는 편임.
이 곳에 가면 각종 여행정보도 얻을 수 있고 현지에 적응해서 사시는 교민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음.
또한 현지 식재료를 활용하여 한국인 입맛에 맞게 만들어 나오는 음식들이 많음.
이 날은 다른 것보다 두 놈들이 까만고기 (돼지갈비)를 먹고싶다고 해서 가게 됨.
교민카페를 미리 검색해서 솔라리스 지역에 고기 잘 굽는다는 한식집이 있어서 가보니
이미 없어져서 옆에 허름해보이는 곳으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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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아에서 폰으로 각종 사진과 동영상을 찍다보니 배터리가 빨리 닳아
솔라리스 주위 풍경만 찍음... 음식 사진은 없음..
가게 입구에 설치된 메뉴판을 이리저리 보고있으니 사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추천메뉴를 자세히 설명해주심.
오늘 꽃등심이 좋다고 하셨지만 두 놈들이 계속 까만고기가 먹고 싶다고 해서 사장님께 돼지갈비 맛있게 구워달라고 주문함.
가게는 꽤 넓었는데 테이블마다 재떨이가 놓여져 있어서 칸막이가 되어있는 방으로 들어감.
어두침침한 방에 딱 봐도 가게 인테리어한 지 오래되어 보였고 벽은 고기 구울 때 찌든 때같은게 묻어있어서
사장님의 호객행위에 낚여 들어와 급 후회가 됨.
각종 밑반찬, 된장찌개와 계란찜이 나왔는데 비주얼이 그냥 일반 식당이었음.
그런데 된장찌개가 짜지도 않고 진짜 집에서 만든 메주로 끓인 맛이었고, 또 하나 감동이었던게
밖에서 구워달라고 한 돼지갈비 4인분이 한국에서 먹는 5~6인분 양에다가 달군 돌판에 슬라이스한 양파를 깔고
그 위에 구운 돼지갈비를 올려 오랫동안 뜨겁게 먹을 수 있도록 해서 나온 거임.. 대만족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과 사모님께 쿠알라룸푸르에 대해 이것저것 여쭈어 봄.
쿠알라룸푸르 한인회에 따르면 약 28,000~30,000명 가까이 주재하고 있으며, 주재원 또는 현지 사업하시는 교민들이 많으심.
동남아 여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우기철에 비가 많이 오고 고온다습한 기후이긴 하지만 도심 한 가운데일수록
아름드리 큰 나무도 많이 심고 배수시설도 잘 갖춰놔 홍수를 방지하고 한 낮에도 서늘한 그늘을 제공한다고 함.
여느 수도보다 160만명 정도로 인구수도 적으니 인구밀도도 낮고 교통이 편리해서 여기서 15년째 장사를 하며 살고 있다고 하심.
확실히 수도치고는 교통체증도 덜하고 쇼핑몰도 그렇게 북적이지 않아서 좋았음.
필력이 딸려서 더 못 쓰겠쪄.. 역시 사람은 책을 많이 읽어야..
다음 편은 먹방 위주로 올리겠쪄... 다녀오니 4kg이 불었쪄 ㅋㅋ
- 2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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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완전 자세한 후기! 저도 외국 나가도 주로 한식당을 찾아 다니는 입짧은 중생이었쪄 ㅋㅎㅎ 둘째가 겁이 많은것 같쪄~ 긔엽쪄~ ㅋㅎㅎㅎ
어서 빨리 2세를 획득하시쪄... ㅋㅋ
@Innisfail 아...나오는 순간 힘들다는 얘기를 하도 들어서..요즘에는 좀 무섭쪄 ㅋㅎㅎㅎㅎ
@엽ㅋ 쉽지는 않지만 왠지 인생의 숙제(?) 와 같쪄... 와이파이 분만실에서 진통할 때 그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쪄..
@Innisfail 무드남도 그럴지..ㅋㅎㅎ 무튼...일단 겪어봐야 알 것 같쪄! ㅋㅎㅎ
@Innisfail 이미 엽님 뱃속에 있쪄.
@고냥처자 네..^^ 그니까..일단 낳아봐야..알 것 같쪄! ㅋㅋㅋㅋ
@고냥처자 드문드문 들어오느라 근황을 몰랐쪄
@Innisfail ㅎㅎ 그럴수도 있쪄~ㅋㅋ ^^
아쿠아리움..완전 가보고 싶쪄.ㅋ
사진 퀄이 ㄷㄷㄷㄷ
형아 따라하는 둘째 귀엽쪄 ㅋㅋㅋㅋㅋㅋㅋ
왜 사모님 모자이크는 인상쓰는 캐릭터고 본인은 웃는 캐릭터를 쓰셨쪄.
ㅋㅋ 가족여행 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