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이슬람 문화의 도시, 코르도바
스페인 코르도바는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로마인과 이슬람인의 영향을 많은 곳이다. 수 세기에 걸쳐 다양한 문화가 흘러들어왔으며, 도시 곳곳에 그 흔적들이 남아 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구불구불하고 좁은 거리에서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전통적인 유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다양한 분수에서 나오는 물줄기와 도시 전체를 채우는 초목의 조화가 아름답다.
코르도바 대성당
코르도바 대성당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회교사원이자, 이슬람사원 안에 성당이 있는 독특한 건축물이다. 본래 모스크였는데 카를로스 5세가 내부에 가톨릭 성당을 지으면서 가톨릭과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무데하르 양식의 사원으로 거듭났다. 로마, 고딕, 비잔틴, 시리아, 페르시아 요소가 혼합된 칼리프 스타일로 지어졌으며, 내부는 화강암, 벽옥, 대리석으로 만든 약 850개의 원주가 천장을 받치고 있다. 화려하게 장식된 미흐라브와 기도하는 사람 벽감도 만날 수 있고, 특히 기도하는 사람 주위의 낡은 판석은 종교 순례자들이 무릎을 대고 일곱 번 돌았던 곳이다.
소설 돈키호테의 배경지, 푸에르토 라피세
라만차 평원의 푸에르토 라피세는 작고 한적한 시골 마을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의 배경이 된 곳이다. 돈키호테는 17세기경 스페인의 라만차 마을에 사는 한 남자가 기사 이야기책에 푹 빠진 나머지 자기 자신을 돈키호테라고 칭하고, 같은 마을의 소작인 산초를 시종으로 데리고 무사 수업을 떠나 모험을 겪는 소설이다. 푸에르토 라피세에는 돈키호테의 모티브가 된 여관이 남아 있다. 흰색 벽에 파란색 창과 문이 달린 집으로 뒤덮인 마을에서 평화로운 휴식 시간을 가져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