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뛰는 ‘강심장’ 황희찬(27)의 선한 영향력이 그가 축구를 처음 시작한 경기도 부천 지역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4년간 그의 기부금 총 2억여원이 취약 계층과 지역 주거 위기 가구 돕는 시의 복지 사업 등에 골고루 쓰인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3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황희찬은 2020년부터 해마다 부천 지역 취약 계층을 위해 수천만원을 후원해왔다. 지난해 11월까지 황희찬이 부천시에 기탁한 금액은 총 2억1000만원이다. 강원도 춘천 출신인 황희찬은 부천 까치울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해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고,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거쳐 현재는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고 있다.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 1회씩 총 4회에 걸쳐 781가구 김장 지원에 총 2000만원이 쓰였다. 2021년에는 취약 계층 아동 청소년 총 15명을 돕는 데 1500만원이 들어갔다.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 축구단 ‘복사골FC’ 운영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투입됐거나 투입될 후원금은 총 6000만원이다. 특히 ‘복사골FC’는 어려운 재정으로 2018년부터 활동이 중단됐는데, 이러한 소식을 접한 황희찬이 후원에 나서면서 2021년 다시 운영이 시작돼 현재에 이른다. 복사골FC에서는 발달장애인 총 61명이 축구선수로 활동 중이다.
부천시가 부천희망재단·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주거 위기 가구를 돕는 ‘안심드림주택’ 사업에도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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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는 황희찬의 선행은 그의 부모 영향이 가장 커 보인다. 황희찬의 어머니 송영미씨는 2020년부터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아버지 황원경씨도 복지관을 개인 후원 중으로 알려졌다. 김장 지원 행사에 ‘뜻깊은 행사에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시면 좋겠다’는 편지를 어머니를 통해 보냈던 황희찬은 2021년 복사골FC 선수들을 만난 후에는 “항상 응원하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영상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씨찬이형!!!
희찬이 넘 멋지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