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양성. 곽기영 아저씨 자가진단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날 미열이 있었다.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 두 분이 이미 이틀 전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어쩌면 자연스런 결과다.
아저씨를 모시고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역시나 검사 결과는 양성.
“곽기영 아저씨, 많이 아프세요? 한동안 댁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지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마트 들러서 필요한 것들 사요. 아저씨 좋아하는 것들로 골라보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저씨께 상황을 설명하고 마트에 들러 필요한 것들을 이것저것 골랐다. 사 온 것들을 보고는 아저씨가 흡족해하는 표정이다.
집에 도착해 아저씨의 짐들을 옮기고 이모들에게 상황을 알리러 전화를 걸었다. 사흘 전부터 매일 확진자가 나와 상황을 매일 알리던 중 넷째 이모님께서 다른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했는데 막상 아저씨의 확진 소식을 알리려니 막막하다.
셋째 이모님과 넷째 이모님 두 분 모두 바쁘신지 연락이 닿지 않는다. 병원에서 받은 격리 안내 문자와 상황을 두 분과 함께 있는 SNS에 글로 남겼다. 얼마 후
넷째 이모님께서 글을 남겼다.
‘아 그렇군요. 일주일 정도 고생하니 거의 났던데, 열심히 잘 치료하는 수밖에요….’
이모님의 담담한 표현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2022년 8월 10일 수요일, 류지형.
아저씨 소식을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무슨 소식이든 가족에게 즉시 전해야죠. 아저씨께서 무탈하게 잘 회복하고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의 염려가 크지 않기 빕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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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집에 가는 길에 마트 들러서 필요한 것들 사요. 아저씨 좋아하는 것들로 골라보겠습니다.'
류지형 선생님의 마음이 전해지는 말 같아요. 아저씨께 류지형 선생님의 말이 위로가 되었겠습니다.
가족들에게 수시로 연락하고 소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모님 말씀처럼 아저씨께서 잘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