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그림.
다음 일정은 잔시역으로 간다음에 버스를 타고 카주라호로 이동하여 관광 후 1박을 하고
다음날 오르차로 이동하여 관광을 한 다음에 델리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바라나시역에서 기차를 타고 잔시역으로 간다.
우리 자리 쪽에 한 가족들이 있었는데, 이 가족들이 어찌나 말이 없던지...심지어 아이들끼리도 떠들지를 않는다.
참 어색하게 한참을 같이 앉아갔다.
아버지가 보기에도 덩치도 크시고 무섭게 생기셨는데 분위기로 봐서도 집안의 절대 권력자이신 것 같다.
그 분위기에 압도되어 우리도 말없이 앉아서 갔다.
지금까지 탔던 기차에는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이 기차는 한적하다.
복작였던 바라나시에 있더래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줄도 모르겠다.
2009년 4월 30일 목요일
R은 여행하고 처음으로 숙면을 취했다고 한다. R은 계속 긴장상태였던 것 같다. 늦게 잠들고 일찍 깨고, 중간 중간 계속 깨고..
무식하면 용감해진다고... 나는 오히려 잘 모르기에 잘 자고 잘 먹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오르차 가는 길가의 예쁜 꽃
잔시역에 도착하여 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하려는데 릭샤 아저씨가 오늘은 선거 날이라 카주라호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뻥치는 건가...했는데 이번에는 진짜일 가능성이 많은 것 같다.
기차역 앞에 릭샤들도 별로 없다.
기차역에 문의하니 카주라호 열차는 아침에 한 대 갔고 오늘은 더 없다고 한다.
카페에 다람살라 환타님이 올려준 바라나시-카주라호행 기차 개통 소식을 듣기 전에 기차표를 샀더래서.... 안타깝다..
일찍 알았음 기차로 카주라호까지 갈 수 있었을 텐데....
우리는 안타깝지만 카주라호는 접고 오르차로 가기로 했다.
오르차 가는길.. 참 예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시골길은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오르차에 도착해서 릭샤에서 내리는데 R과 나는 깜짝 놀랬다.
동네에서 코 앞에 성이 보이는 게 아닌가. 이런 동네가 다 있구나 싶었다 ㅎㅎ
저 문과 가까운 우리 숙소
먼저 숙소를 잡는다. 성 입구와 가까운 곳에 150루피를 주고 방을 잡았다. 비수기 치고는 그렇게 싸지는 않은 것 같지만 이 땡볕에 돌아다니고 싶지는 않았다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숙소에 묵어본다.
식사를 하러 나왔다. 숙소가 없던 관계로 여행 내내 매고 다니던 배낭이 등 뒤에 없으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ㅋㅋㅋ
식당 밖 마을 풍경... 평화롭다
깨끗해 보이는 오픈 스카이란 식당으로 들어갔다. 한국 음식도 있는 것 같고 맛도 괜찮다.
직업이 선생님이라는 한 인도사람을 길에서 만났는데, R에게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계속 말을 걸고 있다.
장난치는 것 같지는 않고 꽤 진지하다.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R은 단호하게 로맨스 메일은 노라고 말한다.
한국과 정서가 정말 많이 다른 것 같다 ㅋㅋ
그런데 인도 사람들은 참 외국어를 잘 하는 것 같다.
영어 잘 하는 것도 신기하고, 한국말 조금씩 배워서 써먹는 것도 신기하고... 학교 다니는 학생들 보니까 초등학생들도 영어로 프리토킹이 가능하더라.
릭샤꾼들이나 장사하시는 분들도 영어 잘하고...바라나시에서 어떤 애가 자꾸 일본말 하면서 따라오는데 잘하더라.
몇 년 뒤에 오면 이 사람들 중국어도 할지 모른다.
헤나하는중 ㅎ
식사를 하고 있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헤나 할 생각 없냐고 하신다.
아주머니는 원래는 100루피인데 특별히 25루피에 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조금 있다가 젊은 언니가 와서 헤나를 해주는데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R과 나는 사뜨나가 해준 헤나가 정말 맘에 들었다.
신기하게 여행을 하며 만났던 인도 사람들 이름을 다 잊어버렸는대 사뜨나의 이름은 생각이 난다.
아마도 팔에 그려준 S. 싸인 때문인가 보다. ^^
우리 델리 가서 양쪽 팔뚝부터 손까지 다 해버릴까? 그래. ㅎㅎ 그 때에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델리에 오고 나니, 한국에 돌아가자마자 출근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못했다.
작은 동네에서도 느낄수 있는 볼리우드.
숙소로 들어와 낮잠을 잤다.
에어쿨러를 켜놓고 잤더니 습기 때문에 자다가 깼다.
어에쿨러를 끄고 다시 잤다.
오르차는 휴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동네를 돌아다니며...
낮잠도 잘 잔 우리는 다리 건너 있는 성을 보러 가기로 했다.
나가려고 문을 여는 데, 방문 바로 앞에 300마리는 되는 것 같은 파리떼들이 바글거리고 있다.
소리를 지르며 현관으로 뛰쳐나간다.
가이아-를 불러 파리떼 좀 어떻게 해달라고 말해보지만, 딱히 해결방법이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신성한 소들이 파는 과일 먹으러 오고 그러면 어떻게?
그럴땐 신성한 소라도 때리고 쫓아내고 그래.
정말로 작대기들고 쫓아내더라.
오후 대여섯 시쯤 되니 뜨거운 햇빛이 많이 수그러들었다.
다리 입구쪽에는 노란색 옷을 입은 분들이 악기를 들고 있었다. 신기했다.
그런대 우리와 눈이 마주치자 마자 그분들이 갑자기 연주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아.. 당황한 우리는 괜찮다고 하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분들은 우리를 부르며 더 열심히 연주를 한다.
아이코... 괜찮습니다...
돈 달라는 소리를 뒤로하며 우리는 바삐 도망쳤다.
몇 걸음 더 가니 이쪽 길가에 계신 아주머니들이 우리를 부른다. 디디. 디디.
우리가 어떻게 당신들 디디란 말입니까...
어르신들이지만 귀여우시다는 표현이 떠오른다.
귀여우신 악사분들 ㅎ
성 안에는 지키는 사람도 없고 관광하는 사람도 없이 조용하다.
레스토랑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려 하자 가이드 하나가 따라붙는다.
100루피에 흥정을 하고 아저씨의 설명을 듣는다.
가이드까지 있으니 우리가 이곳을 완전 전세낸 기분이다.
성은 참 아름다웠다.
옛날에는 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에는 정말 저 문으로 사람들이 오가고 저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을 텐데...
그 때에는 잔치로 궁이 떠들썩하고 생기가 넘쳤을 텐데...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그 순간을 상상해 본다.
구경 잘 하고 나오다다 밤에 성안에서 라이트 쇼를 한다는 광고를 보았다.
마침 음향시설을 점검하고 있었는데, 사운드가...!! 서라운드다. 빵빵하다.
표를 사러 관리실 안에 들어갔더니 방안에는 첨단의(?) 오디오 시설들이. 조금 놀랐다. ㅎ
R과 나는 한쪽 담 위에 앉아서 해지는 것을 보며 노래를 흥얼거린다.
심신의 행복감을 누리며.
여행 막바지에 우리는 오르차에서 쉼을 얻는다..
쇼가 시작한다. 좌석은 20-30석이나 싶고 첫 줄만 겨우 차 있다.
이런. 공연까지 전세를 낸 기분이다..ㅋ
쇼에는 스토리가 있다. 영어로 진행되지만 나는 거의 못 알아듣는다. 그러나 실감은 난다.
스토리의 진행과 함께 성 안 여기저기서 불이 켜지는데 감동적이었다.
낮에 보았던 그 쇠락한 궁이 다시 살아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공간을 잘 이용한 멋진 쇼였다. 뒤에 가서 조금 지루하긴 했지만 ㅋ
어째 전기를 이렇게 써도 되나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공연이 끝날 때 쯤 정전이다.
어쩐지 너무 잘 나간다 했어..
조금 기다리다가 옆에 있던 사람들도 가는 눈치여서 우리도 나온다.
쇠락한 궁이 다시 살아난 것 같았던.. 라이트쇼
저녁식사는 오픈 스카이 맞은편 빨간 페인트를 멋지게 칠한 옥상 식당이다.
오픈한지 20일 되었단다. 그리고 첫 손님이 한국인이었다고 한다. ^^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 기분 좋게 방명록에 좋은 말도 많이 써놓는다.
주인아저씨와 아줌마는 델리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셨다고 한다.
그러다가 몸이 안 좋아지면서 일을 그만두시고 오르차에 식당을 내셨단다.
아저씨는 여기 보스는 자기가 아니라 아줌마라고 하시며 웃으신다.
아저씨랑 아줌마는 기차인가 버스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첫눈에 반한 것이다.
아주머니가 아주 미인이시다. ㅎㅎ
우리는 “어서오세요”, “맛있게 드셨어요?” 란 한국어를 알려드린다.
어느새 우리 주변으로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참 같이 있는 걸 좋아하는 인도사람들이다. 그 훈훈함에 미소짓게 된다.
색색의 인도.
숙소로 들어가는데, 뒤에서 인도 애들이 인사를 해준다.
“잘자요~”, “졸려요~”
하하. 예상치 못한 친절에 또 웃음 짓는다.
팩을 붙이고 새벽까지 R과 수다를 떤다.
시시콜콜한 이야기, 제법 진지한 이야기.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각자 어디에 서 있을까...
2009년 5월 1일 금요일
R뒤로 후라이팬에 로띠를 굽는 여자분..
어제는 참 동네가 한적했는데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들도 많고 시끌시끌하다.
아무래도 어제가 선거날이라 참 조용했었던가보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는다.
원빈식당에 도대체 누가 원빈인지 토론을 해보지만 답은 미궁 속으로 빠진다.
이제 델리로 돌아간다.
R은 여행이 끝났다며 아쉬워한다.
사람이 대롱대롱 매달린 템포를 타고 잔시역으로 간다.
잔시역 웨이팅 룸은 아그라역보다도 더 좋더라..
시원한 에어컨을 쐬며 기다리다가 기차를 탄다.
이번에는 잔시역에 올 때와 대조적인, 활기가 넘치는 가족들과 함께 간다.
5살 난 꼬마의 머리를 밀고 기도를 드리는 행사를 하기 위해
일가친척이 다함께 이동하는 중이라고 한다.
사촌들이 다들 참 잘 생겼다. 특히 눈이 예술이다.
고등학생 아이에게 여자 친구 있는지 물어보니 작은 목소리로 있다고 한다.
부모님께 책 산다고 돈 받아서 데이트 비용으로 쓰는 건 우리나라랑 똑같네. ㅋㅋ
머리밀러 가는 꼬마와 이모셨던가 ㅎ
수다 떨고 한숨자고 나니 델리역이다.
이제 집이다~!! R은 집으로 돌아왔고, 나는 아직도 여행 중이다. ㅎ
2009년 5월 2일 토요일.
처음에 델리에 들어왔을 때에는 정신이 없어서 잘 몰랐었는데, 이제 보니 사우스 델리의 길들은 진짜 인도 수도의 길답다.
길들이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역주행을 막기위한 중앙 분리대도 보인다.
그렇지만 인도의 길은.. 차선이 있기는 하지만 무용지물이다. 차들이 선과 선 사이로 달리지 않더라. ㅋ
릭샤들은 모두 액션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차선을 계속 바꿔가며 달린다. 몇대째 추월중인지 모르겠다. ㅋㅋ
R에게 사고 안나는게 신기하다라고 하니까 여기 교통사고 많단다.
버스가 정류소에서 멈추지 않고 사람들을 밀어버려서 몇명씩이나 죽고...
오토바이가 역주행하다가 버스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사고들이 일어난단다.
헉....이런.. 나의 상식을 넘어선 교통사고들이다
델리는 역시 수도로구나.
오늘은 쇼핑하고 편하게 노는 날이다. R이 오늘은 나한테 커미션 받아야 된단다. ㅎ
쁘리아라는 곳에 가서 맥도날드 버거를 먹으며 스케줄을 짠다.
영화를 볼까 했는데, 마침 오늘은 인도영화를 안하고 다 외화만 해서 영화는 안보기로 한다.
은행에 가서 환전을 하는데, 입구의 경비아저씨가 장총 같은 걸 들고 계시더라. 사진찍으려다 잡혀갈까봐 그만두었다.
R과 함께 맥도날드 뒤편 건물 3층의 마돈나라는 살롱으로 갔다.
델리에서 아웃 한다면 여행후의 피로를 풀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페디큐어와 네일 케어가 각각 250루피이다.
페디큐어는 각질제거와 컬러링에 무릎까지 해주는 마사지를 해주고, 네일 케어는 팔뚝까지 마사지를 해준다.
헤나는 300루피였던 것 같다. 세숫대야만한 그릇에 헤나를 담아와서 머리에 아낌없이 발라주신다.
한국과 비교해서 가격이 착하기도 하고 잘 해준다.
페디큐어를 받고 나니 다리가 전반적으로 좀 하해진 것 같기도 하다. ㅋㅋ
머리에 오일마사지 하는 것도 있는데, 윤기가 좔좔 흐르게 해 주지만 하루밖에 안 간다고 한다.
오일마사지를 받으면 등까지 마사지를 해주는 데 진짜 시원해 보인다.
얼굴 마사지도 하는 것 같고, 실면도도 한다. 현란한 손놀림을 볼 수가 있다.
주말이여서 사람들이 많았지만, 일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많이 기다리지 않았다.
단지 단점이라면 서비스가... 좀 자기가 알아서 챙겨야 한다는 거..
헤나로 머리위에 산을 쌓아두시고는 미용사 아저씨가 사라져 버리셨다.
나를 잊고 퇴근하신 건 아닌지 불안했다.
R에게 얘기하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한다. ㅋㅋㅋ
시간은 한참 지났는데.. 이거 머리 감아야 되는데 아저씨 어디가신 거에요 ㅠ
한참 뒤에 어디선가 짜이 한잔 드시고 오셨는지 아저씨가 나타났다.
어디 가셨었냐고ㅠ 찾았다고 하니 바로 머리를 감겨주신다.
아무래도 날 잊으셨던 것 같은..미용사 아저씨ㅋ
왁싱을 마치고 급 피로해진 R과 근처에 있는 마트로 갔다.
식료품들과 화장품등을 다양하게 판다. 선물할 비누나 화장품, 차 등을 사기에 좋았다.
그리고 싸로지니 나가르 마켓으로 가서 가족들한테 선물할 신발을 샀다.
매장으로 들어가면 한국에서도 신을만한 신발을 파는데, 보통 300~500루피 정도했다.
한국에 돌아오고 나니 선물 좀 더 사올걸 후회가 됐다.
인도는 물가가 싸고 예쁜 것이 많으니까 선물로 주기에 좋은 것들이 많다.
저녁은 집 근처 차이나 레스토랑으로 갔다.
레스토랑에 흐르는 노래는 중국노래도 아니고 인도노래도 아니고 뭔가 국적이 모호하다.
비싸 보이는데~ㅋ R이 산다.
음식도 맛있지만 턱시도를 입은 종업원들의 서빙도 세련됐다.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간다.
대학가라 그런지 분위기 좋은 커피숍들이 있다.
인도는 과거와 현재가 한 곳에 있는 듯하다. 희한한 곳이다.
2009년 5월 2일 일요일
이제 인도를 떠나는구나..
처음에 인도에 도착했을 때에 생각보다 덤덤했었다.
오기 전 미리부터 넘 좋아했어서 그런지 막상 인도에 올 때 마음이 서울에서 춘천 놀러간 것 같고.. 그래서 이상했는데...
이제 떠날 때에도 적당한 마음이라서 다행이었다... 마음 아프지 않고 그리워할 수 있게 되어서 말이다.
마지막 공항으로 가는 길에서도 열심히 인도를 찰칵 찰칵 담는다.
다시 올꺼야. R에게 얘기 한다.
공항에서 나를 보내는데 R이 마음이 짠하더라고 나중에 그러더라.
같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언제나 떠나는 사람보다 남는 사람의 더 마음이 더 그런 것이다.
한국에 돌아온 지 이제 2주가 지났다. 또 인도여행기들을 읽고 사진들을 보고.. 여행기를 적고 있다.
그 때가 다시 생각나는 것 같아서 좋다.
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읽으며 그 사진들을 보는데 갑자기 그 길거리의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나서 놀라기도 하고.^^
나한테 인도는 참 사랑스러운 나라였다.
다시 인도에 가게 된다면 또 어떤 느낌을 받게 될지 무척 기대된다.♥
* Tip
- 여행시작 전 도시별 이동 편은 반드시 확보하세요!
기차표를 미리 예매해야 하는 것은 긴 여행도 마찬가지이지만,
짧은 여행에서는 표가 없을 때 구해지기 까지 기다릴 수 있는 형편이 안 되잖아요 ^^
직접 기차역에 가서 구하면 좋겠지만 인도에는 기차표 대행해주는 곳이 많습니다.
바가지 씌우지 않는 곳으로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차역에는 반드시 일찍 가세요. 플랫홈이 잘 바뀌더라구요. 헤매다가 놓치면 안되니까요 ㅎ
-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세요. 이것역시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만약에 일주일 여행인데, 병이 나서 삼일씩 앓아눕게 된다면 앓다가 집에 가야 된다는..
무엇보다 음식물 조심하시구요, 양치질도 생수로 했구요...
길거리 음식도 넘 먹고 싶었지만, 탈날까봐.. 딱 한번밖에 못 먹었어요 ㅠ
물론 개인차도 있고 드셔도 문제 없을 수도 있어요 ^^ 조심은 하시길 바랍니다.
- 예산은 조금 넉넉하게 ㅎ
우리는 현지에 적응할 시간이 짧습니다.
인도에 와서 얼마정도는 있어야 흥정이든 뭐든 실력이 붙을 텐데.. 익숙할 때 쯤 떠나니깐요~ㅎㅎ
릭샤비라든지, 숙박비라든지 조금은 여유 있게 예산 잡으시는 것이 편하실 거에요
- 먼 거리 이동시에는 무조건 밤 교통편을 이용하시는 것이 효율적이에요.
시간사용이 젤 중요한 짧은 여행에서 밤에 잠도 자면서 긴 이동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야간 기차나 버스 시간 잘 생각하셔서 스케줄 짜세요~
- 환전은 은행도 좋아요.
저는 한국에서 달러로 바꿔가서 현지에서 루피로 바꿨구요,
현지에서 달러를 루피로 바꾸실 때, 사설환전소와 은행의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작은 금액일 때에는 은행가시는 것이 믿음직하고 편한 것 같습니다.
환전을 모든 은행에서 하는 것 같지는 않고요, 아무은행이나 들어가셔서 물어보시면 환전하는 은행 알려줍니다.
저는 도착한 첫날에는 사설환전소에서 환전 했었는데 일요일이라 문 연 곳이 없어서
여기 저기 다니느라 릭샤비만 더 들었어요.
- 핸드폰 로밍 해가시면 유용합니다.
원래 핸드폰 로밍할 생각 없었는데, 문자보내기는 저렴하다고 해서 가지고 갔습니다.
짧은 일정 중에 전화할 일은 많지 않아요.
이동할 때 가족이나 친구에게 문자 한 번씩 보내주면 좋더라구요.
충전기도 꼭 챙기시구요 ^^
- 생활용품 다 팔고, 옷도 예쁜 거 많구요~ 싸구요
가서 사실 꺼면 첫날 가셔서 살 것 꼼꼼하게 챙겨서 빼놓지 말고 다 사세요.
다니면서는 쇼핑하는데도 시간이 드니까 따로 쇼핑시간 내기가 은근 어려웠어요.. 지나가다 살게 딱 보이는 거 아니면요 ㅋ
저는 처음에 숄을 안사서 태양을 피하느라 몇 일 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ㅠ
- 일주일 여행... 절대 후회 안합니다. 저는 그랬어요.. ㅎㅎ
처음에는 일주일이면 비행기 표가 아깝다 그럴 수 있는데요,
저는 그 기간 내에서 기대했던 만큼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휴가 조금밖에 못 내셔서 고민하시는 분들!! 꼭 다녀오시구요~ 좋은 기억들 많이 만드세요 *^-^*
첫댓글 글 읽으면서 제가 마치 인도에 있는것 같은 착각을 하게 돼네요.. 좋은 글, 정보 잘 읽었습니다.
네 감사해요 ^^ ㅎ
^^ 이렇게 여행기가 끝나는군요~잘봤습니다. 오르차를 못가서 한이 되는데 다음에는 꼭 가보고 싶어요ㅠㅠ인도에서 네일과 페티큐어 받는다는 여행기는 신선해요!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다음에 가면 꼭 네일과 페티큐어 받고 싶어요. 한국은 너무 비싸..ㅠㅠ 그동안 여행기 올리느라 수고하셨쎄여~
ㅋㅋ 저도 감사해요~ 잘읽어주셔서요 ^^* 네 저도 델리에서 그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게 신기했어요 ㅋㅋ 인도여자들이 꾸미는 거 좋아해서 의외로 이런게 많이 있는것 같아요 ㅋ.. 인도의 빈부격차를 실감했답니당 ㅎ 다음에는 오르차도 다녀오시고 네일케이도 받으세용~^^*
오오~~이도에서도 네일을 하다니!!! 처음 듣는 이야기인듯~~~이거 쓰시면서 많이 그리우셨겠어요~~
신기하죠 ㅋㅋ 네 ㅠ 쓰면서 인도생각이 많이나서.. 이거 쓰고 싹 털어버리자 ㅋㅋ 했죠 ㅎㅎ 좋은 시간이엇습니다~
일주일 여행 루트랑 경비내역이 궁금한데 알수 있을까요? 작년에 8일 인도여행 다녀왔는데..이번에 또 8일 다녀올까해요ㅋ
아 그러시군요 ^^ 제가 지출내역 적는다고 적었는데,, 이게 정확하지는 않구요... 대략 옷 600루피, 릭샤비 1500루피, 생필품 260루피, 식비 1250루피, 기차비 3400루피, 입장료 1300루피, 기타 450루피 들었던 것 같아요~ 루트는 델리-아그라-바라나시-오르차-델리였습니다 ㅎ
일주일 여행에 딱 맞는 여행팁인것가같습니다 ㅎㅎ재미나게 읽었어요...미용사아저씨 ㅋㅋㅋㅋㅋ 그런 일이 인도에서는 비일비재하죠
넘 좋은정보 이쁘게 써주셨네여 갔다와 한턱쏠께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