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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장맛비가 내린 후라 날씨마저 찌부둥한데 별다른 일거리도 없어 가까운 거제도 농소 몽돌 해수욕장을 찾아갔다.
바닷가에는 아무도 없고 하얀 파라솔만 설치해 놓고 피서객을 기다리고 있더라.
인근에서 거가대교의 모습을 공원에 올라 바라보면서 갈매기의 울음인지 노랫소리인지 듣고 있자니
혼자라는 적막함도 잊게 하더라.
삭막한 도심을 벗어난 대자연의 품에서 조형물로 만들어진 바다를 가로 지르는 다리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언젠가는 침몰해야 할 해저터널. 세계 최대의 수심 48m라고 자랑하는 침매터널을 지나는 마음은 참으로 황홀했다.
언젠가 개통식 날 가보고 가끔은 갔지만 혼자서 가본 게 이번이 처음이라 다른 때 와는 감회가 새로웠다.
후덥지근한 여름 계곡도 좋고 바닷가도 좋지만 혼자서 목적 없이 떠나는 여행 또한 그 맛이 참 좋다.
오는 일요일은 아무리 비가 와도 고향 집에 다녀와야겠다.
동생 내외가 꼭 오란다.
이유인즉 싱싱한 보리멸을 잡아서 특미로 회를 만들어 준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먹는 게 그리 중요하던가?
가난했던 60년대 시절이 어쩐지 풍요로운 음식만 접하면 생각이 문뜩 나기도 하지만.
유난히 여름에 약한 체질이라 벌써 일정 관리에 들어가야겠다.
어영부영 장맛비 속으로 복(伏)날은 다 지나겠지만 8월이 유난히 더 울 거 같은 예감이 온다.
차디찬 바닷속에서 나오지 않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바다를 바라보는 마음 구석에 짠하게 연상이 되더라.
바다는 언제나 침묵으로 海無量이란 넓은 품을 지니고 있어 나약한 인간의 힘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게 아닌가?
각종 수산 동식물의 화장실도 바다요.
그들이 숨을 쉬고 생활하는 곳도 바다이다.
유난히 지구 상에 가장 더러운 악질 동물 인간만이 모든 환경을 파괴하고 곧 사라질 대재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간이 자연을 거슬리면 그에 반한 인과응보는 반드시 돌아온다.
첫댓글 심청정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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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는 모습이 넘 부럽기만 합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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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시지요
외로움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인간의 삶은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지연과 벗하고 사랑하며
외로움을
싱싱한 보리멸치회 상차림 받으시고
늘 건강 살피심에 소홀치 마시길 바랍니다
역시..
시인이라서. .
소제가 다양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