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너는 싱어 송 라이터 이장희가 1973년 발표한 세 번째 솔로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당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국내 대중음악사에 있어 처음으로 구어체를 통해 히트 시킨 곡 중의 한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장희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팝송을 좋아했는데 그 가사들이 대부분 ‘Hey,’ ‘Ya’ 등 평소 말하듯 하는 노랫말들이어서 그것에 창안해 새롭게 시도한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 곡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과 더불어 후에 이장희와 결혼하게 되는, 당시 이화여대 불문과를 다니던 애인을 위해 만든 곡이다. 1974년 영화배우 강신성일이 감독을 맡아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음악은 이봉조가 맡았다. 1975년 제1차 가요정화 운동 때 ‘책임을 남에게 전가 시킨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다가 1987년 해금되었다.
이 곡의 가사는 소설가 최인호가 도움을 주었다. 이장희는 2013년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1절만 하고 진도가 안 나가서 (인호) 형에게 전화를 걸어 들려줬더니 ‘어제는 비가 오는 종로 거리’ 등 2절로 화답해줘 그 다음 소절을 써내려갈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후에 동방의 빛이란 그룹에 관여하게 되는 강근식, 조원익, 배수연 등이 세션으로 참여했다. 이장희는 자신이 노래를 시작하면 기타가 들어는 식의, 일종의 잼 세션 같은 작업으로 편곡을 했다고 말했다.
2013년 구혜선이 같은 제목의 곡을 발표했다. 구혜선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이장희 선배님을 뵙고 나서 자연스럽게 그건 너에 대한 영감을 얻었어요. 그 뒤로 틈틈이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가사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it's you’로 바꿔봤는데 입에 영 붙지가 않았어요. 결국 선배님께 가사를 써도 되냐고 허락을 구했는데 너무나 쿨하게 와인 한 병 사가지고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원하시는 와인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셨고 내가 선물해 드린 와인을 마신 인증 샷까지 보내주셨어요. 그렇게 가사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여균동 감독의 1994년 작품 <세상 밖으로>, 김현석 감독의 2015년 작품 <세시봉> 등에 사용되었고 1995년 민해경이 리메이크 했다. 2012년 MBC <나는 가수다>에서 시나위가, KBS <불후의 명곡>에서 버즈, 윈디 시티 등이 커버했다.
20160919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첫댓글 고교시절에 동구박에 나가면 막 춤을 추 듯
막 노래속에 절절로 나왔던 노래였던 것 같애요^
촌놈들의 행진이겠죠 ㅋㅋ
그 땐 막걸리 한빠께스 들고 나가서 놀던 그런 시절입니다.
그리워요~ 그 때가.....^
그런 재밌는 추억이 있으셨군요..ㅎ
이젠 그리움으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