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인생 우습지 않다
- 인생 일타강사 전한길의 50가지 행복론 -
손가락의 지혜라는 말이 있다. 손가락으로 "저 놈은 나쁜 놈이다"가리키는 순간
손가락 하나는 다른 이를 향하지만 세 개는 나를 향한다. 그 순간 나는 세 배로
더 나쁜 놈이 된다. - 본분 중에서
독서 자료 보냅니다. 장마와 무더위에 모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이 수 영
■ 전한길
0 공무원 시험 일타강사
0 메가 공무원에서 한국사 강의
0 2004 EBS 강의 만족도 1위
<네 인생 우습지 않다>는 자기 몫을 채우느라 애쓰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실전 인생 공략집이다. 누구보다 청춘의 가치를 잘 아는 저자는 흔들림 없이 자신의 꿈을 행해 나아갈 수 있는 50가지 행복론을 책 속에 담았다.
■ 프롤로그
전한길은 성공한 강사이다.
성공에 대한 기준은 각자 다양하겠지만 10여 년 전 학원과 출판 사업 실패로 개인 빚을 25억이나 지게 되었을 때 나의 일기장에는 “신이시여, 제발, 이 빚만큼은 다 갚고 죽게 하여주소서. 신이 저를 이 세상에 보냈을 땐 사는 동안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라고 보냈을 텐데, 이렇게 빚더미에서 죽게 되면 이건 돈 빌려준 사람들에게 악한 영향력을 주는 삶으로 끝나는 것 아닙니까?”라는 기도의 말이 쓰여 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25억 빚을 다 갚고 집도 사고, 연간 매출 100억 이상, 연간 소득세 15억, 국민건강보험료만 5천만 원 이상을 납부하는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내 강의 중 ‘쓴소리’만 편집된 유튜브 영상은 현재 구독자 수가 30만 명이 넘고, 조회 수는 무려 1억 3천만 회가 넘었다. 게다가 부끄럽지만 존경하고 나를 닮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니, 이보다 더 큰 성공과 행복이 어디 있겠는가.
전한길은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고, 잘난 것 없는 유년 시절을 보냈고, 강사로서 성공의 조건으로 꼽히는 서울 명문대 학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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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 인물이나 머리가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었다. 욕설로 들릴 만큼 말도 거칠고 직설적이다. 성공의 조건 100가지를 꼽는다면 그중에서 나는 99가지를 가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가진 딱 한 가지는 바로 부족한 99가지를 극복하고자 하는 남다른 ‘열정(passion)’이다.
◎ 내 인생이 힘든 진짜 이유
- 남 욕하는 순간 넌 진 거야. 손가락으로 ‘저놈은 나쁜 놈이다’ 가리키는 순간 손가락 하나는 다른 이를 향하지만 세 개는 나를 향하고 있다. 남 욕하는 순간 나는 세 배로 더 나쁜 놈이 되는 거야.
■ 01 전한길의 쓴소리
가끔 수업 중에 수강생들이 아픈 부분을 찌르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이대로 놔두면 죽는다고! 반드시 떨어질 것이라고!”
이런 이야기들이 유튜브 같은 곳에 올라오면서 ‘전한길 쓴소리’라 부르는 모양이다. 조회수가 1억 3천만 회가 넘는다고 한다. 내가 의식하고 했던 말이든 흘러가면서 나온 말이든 선한 자극이 되는 이야기는 다른 수험생들에게도 들려주려 한다. 그러다 보니 일부에서는 전한길 강의는 사담이 많다느니 강의 시간이 너무 길다느니 하는 마타도어(흑색선전)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지엽말단적인 내용을 강의하느라 시간을 쓰는 것보다 현실적인 쓴소리가 오히려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나는 내가 강사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에게 내가 알고 배운 것을 전달하는 자부심뿐 아니라 어떤 자세와 어떤 열정으로 도전에 임해야 하는지를 가감 없이 전달함으로써 그들을 변화시키고 인도하고 있다는 자부심 말이다.
시험이라는 것은, 성적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의 집안 형편이든 속사정이라는 걸 봐주지 않는다. 오직 순서대로 합격 커트를 자르기 때문에 그럴수록 더 열심히, 더 절실하게 버텨주었으면 한다. 열심히 하기에 아픈 것이다. 많은 청춘들이 이 시기를 잘 견뎌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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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누가 시킨 사람 없다
힘들다고? 누가 시킨 사람 없다. 직접 선택한 길이다. 자신의 의지로 선택해서 공부하는 것 아닌가? 더 나은 직장, 더 나은 신분, 안정적인 직장을 얻고, 결혼하고, 신분 상승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지 않은가. 강의실 옆 건물에 하나은행이 있다. 가서 돈 빌려 달라고 해보자. 그냥 돈 빌려주나?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공무원 합격 딱 하고 나서 연수 들어가면 은행 직원들이 공무원 신용 대출을 위해 출장을 온다. 원하는 꿈을 이루고 나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그걸 얻기 위해서 본인이 선택한 길이다. 누가 시켰으면 참 비참하다 하겠지만 내가 더 잘하려고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하지 말자.
사실 더 잘하려고, 열심히 하려고 하기에 힘든 것이 아닌가. 본인이 선택해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것은 굉장히 행복한 일이다.
이런 마당에 방황하고, 피시방 가서 앉아 있고, 수업하다 졸고, 그런 사람이 무슨 꿈을 이루겠나? 그 사람 앞날이 눈에 보이는 거다. 나는 떨어지는 제자를 기르고 싶지 않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됩니까”하는 물음에 나는 자신 있게 말해주고 싶다.
“미친 듯이 하면 뭐든지 성공하고 합격한다.”
영화 한 편 보는 데도 180분 걸리는데 그걸 힘들다고 골골거리는 소리 하면서 강의 시간을 100분으로 줄여 달라고 한다. 강사도 그날 진도 나갈 목표를 정해서 가는데 “오늘 어디까지 하지? 진짜 많네 언제까지 하나?” 하는 학생들이 있다. 자꾸 시계를 본다. 이것은 능동과 피동의 차이다.
■ 03 남 욕하는 순간, 이미 내가 진 것이다
- 하나에 미친자는 성공한다 -
어지간하면 욕 안 먹으면서 살면 좋겠지만 그럴 수만은 없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욕 많이 얻어먹는 사람은 대통령 아닌가. 잘했다는 사람도 있고 못했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모두 대통령이기 때문에 욕먹는 것이다. 연예인 중에도 제일 인기 많은 사람이 안티도 제일 많다. 왜냐하면 보는 사람마다 성향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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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고 평가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입만 열면 남 욕하는 사람이 있다. 가까이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계속 듣다 보면 나도 염세적이고 비관적이 되기 십상이다.
손가락의 지혜라는 말이 있다. 손가락으로 “저놈은 나쁜 놈이다” 가리키는 순간 손가락 하나는 다른 이를 향하지만 세 개는 나를 향한다. “저 사람은 나쁘다”하는 순간 나는 세배로 더 나쁜 놈이 된다.
공자가 이야기한 신독(愼獨)이라는 표현이 있다.
‘삼갈 신(愼), 홀로 독(獨)’
혼자 있을 때 삼가고 조심하고 스스로 절제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원래 혼자 있을 때 가장 타락하기 쉽다. 남이 안 보니까 자기 수행을 위해서도 필요한 말이다. 혹시나 입에서 욕이 나오거든, 나는 세 배로 나쁜 짓은 아닌지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보기를 바란다.
남 욕하는 사람들은 “쟤는 나쁘지만 나는 좋은 사람이야”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 한다. 내가 잘났고 남 못났다고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반대다. 남 욕하는 순간, 이미 내가 진 것이다.
처음 노량진에서 종합반을 맡은 것은 두 달 수업이 끝이었다. 400~500명이 들어있는 강의실에서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강의가 끝나고 수험생 평가를 본 원장이 나를 따로 불러 20년 넘게 학원 운영하면서 이런 강의 평가는 처음 봤다며 압도적이란 표현을 했었다. 그런데 그것이 외려 독이 된다. 경쟁 강사들에 의해서 또는 학원 공학적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는 된다.
오프라인 종합반 기회를 안 주니까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고 당장에는 돈도 못 벌었다. 어쩔 수 없이 학생 한두 명 앉혀 놓고 온라인 동영상 강의 촬영에 집중했고, 시간이 많이 남으니 새로운 교재를 쓰게 됐다. 그게 지난 10년간 공무원 수험서 스테디셀러가 된 <전한길 합격생 필기 노트>와 <3.0 기출문제집>이 나오게 된 계기다. 결과론적으로 너무 잘된 일이었다. 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했고 나의 온라인 강의와 교재는 1등이 되었다. 살아남기 위한 나의 방법이 전화위복이 되어 새로운 길이 된 것이다.
■ 04 시간에 끌려가는 자 VS 시간을 지배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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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보면 아침, 저녁 시간에 급하게 뛰어다니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 미리 준비하면 되는데, 원하는 목표를 이루 때까지만이라도 제발 시간에 끌려가는 자가 아니라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되면 좋겠다. 세상에 어느 누가 남의 지배를 받기 원하겠느냐마는 어리석게도 본인 스스로 날개를 꺾고 스스로 자기 눈을 찌르는 사람이 많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평생 시간에 끌려가는 노예가 된다. 계속 끌려다니는 것이다. ‘이거 나잖아’하는 생각이 들거든 이 순간부터 습관을 한번 바꿔보라. 본인이 목표한 결전의 날까지 제발 좀 끌려가지 말고 한번 이끌어 가보라. “선생님, 어떻게 하면 되죠?” 미리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가지면 된다. 시험 준비도 지금부터 미리미리 하는 거다. 꼭 그때 가서 쫓기듯이 하지 말고 100일 남았을 때는 30일 남은 시점으로 생각하고 공부를 하란 말이다.
자신의 방식을 금과옥조로 생각하지 마라. 자신의 방법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인정하라. 명심하기 바란다. 내가 진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가 기대와 큰 차이가 있다면 방식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스스로 정말 냉철하게 분석하고 자신의 준비법을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리고 기본을 저버리지 마라. 지겹다고? 나도 잘 안다. 얼마나 지겹겠는가. ‘난 아무래도 못하겠어’ 따위 생각은 당장 쓰레기통에 처박아라.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져라. 돈이 늘 문제인 것 같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 05 효도는 다 방법과 때가 다르다
수험생들에게 지눌 스님이 말씀하신 돈오(頓悟), 즉 자극과 깨달음을 얻는 데 추천하고 싶은 말이 있다.
“부모님을 먼저 생각하라.”
자식 잘되기만을 기도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여러분도 먼 발치에서 부모님이 일하는 모습 한 번 보고 와봐라. 대형 마트 판매대에서 하루 종일 서 계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결코 헛되이 하루를 보낼 수는 없을 것이다.
나의 아버지 어머니는 농사를 지었는데 오남매를 키우다 보니까 남의 집 일도 하고 소작도 하고 그랬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면 게으를 수가 없었다. 농사일이라는 것이 여름에는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없고 겨울에는 추위에 맞서 바깥에서 일을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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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업에 실패했을 때 나 때문에 우리 어머니도 그 시골에서 얼굴도 못들고 다녔다. “너희 아들 망했다며?” 우리 부모님은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도, 자존심 상해가면서 다 참아주셨다.
어머니한테 자주 전화하고 연락하는 게 효도일까? 어버이날 가슴에 꽃 달아드리는 게 효도일까? 알바해서 돈을 버는 것? 웃기고 있다. 효도라는 것도 방법과 때가 다르다.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한테 전화를 안 하는 게 효도다. 안쓰러운 자식 목소리에 눈물만 지으실 거다. 합격만이 효도다. 부모님 보기에 자랑스러운 아들딸이 되는 것, 그게 효도다.
기나긴 수험생활에도 끝은 있다.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시험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날까지 전력 질주하고, 원하는 만큼 쉬면 된다. 인생 전체로 봤을 때 힘든 지금 이 시기는 지극히 짧다. 부모님께 합격증 먼저 가져다드리고 나서, 내 자유를 마음껏 추구하자.
■ 06 대나무의 지혜
대나무가 길게 자랄 수 있는 것은 가지를 많이 뻗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까 올곧게 끝까지 자랄 수 있다. 대나무는 또 좀 자라다가 매듭을 만든다. 그렇게 해서 아주 길게 뻗을 수 있다. 이런 대나무의 모습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에너지를 오직 한줄기에 집중하는 것, 두 번째는 매듭을 만들면서 올곧게 자라는 것이다. 매듭이 없으면 나무는 부러져 버린다. 좀 자라다가 뒤돌아보고 자라다가 뒤돌아보며 점검을 한다는 거다. 이는 정반합의 변증법 논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정이다. 하지만 늘 공부가 잘 되고 집중이 잘 될 수는 없다. 어느 순간 집중이 잘 안 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데, 이게 바로 반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수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것이 합이다. 대나무로 치면 매듭을 만드는 것과 같다. 이 매듭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지치지 않고 목표점까지 달릴 수 있는 하나의 전략이 된다.
■ 07 늘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初心), 우리말로 풀어보면 ‘늘 처음 시작하는 마음’이다. 1997년 IMF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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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 위기가 닥쳤을 당시 공익광고에도 나왔더랬다.
떠올려보라. 사정은 다르지만 다들 ‘시작’할 때가 있었다. 그것이 무슨 일이든지 간에, 시험이든 목표하는 것이든 처음엔 모두 “열심히 해 봐야지. 잘 살아봐야지, 약속도 잘 지키고 끝까지 잘 해내야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나브로 날이 지나고, 자기 합리화를 해가면서 초심은 결국 변질된다. 현실과의 타협에 남는 것은 결국 실패뿐이다.
“This too will pass.”
이 모든 것,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가 어려울 때 가장 용기 되는 말이었다. 늘 수시로 곱씹는 말, 실패나 실연, 감당하기 벅찬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면 매일 10번씩 “이 또한 지나가리라” 되뇌어보라. 군대에서 고생하더라도 국방부의 시간은 흐른다. 이 수험생 기간도 영원할 것 같나? 결국 수험생의 시계도 간다. 이 또한 지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도 수업에 들어가기 전 목욕재계를 하고 왔다. 오늘 하루 나의 학생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스스로 자문하고 답을 구한다. 우리 각자의 위치에서 늘 시작하는 마음을 종강할 때까지, 합격할 때까지 가지고 가자. 그렇게 하면 목표하고 있는 꿈도 꼭 이루어내리라 믿는다.
■ 08 영어 공부 못하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야
시험 영어만큼 쉬운 게 없다. 나는 수학을 못해서 그렇지, 영어는 좀 했다. 외우면 된다. 시험 영어는 아이큐하고는 전혀 상관없다.
“I’m a boy. You’re a girl.
This is a black board.”
영어 단어를 외우고 나면 영어 단어의 조합이 숙어가 되고 숙어의 조합이 문장이 된다. 누구한테 배운 적도 없다.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맨투맨 기본 영어> 두 권을 딱 열 번 봤다. 거기에 있는 단어 외우고 숙어 외우고 to 부정사, 동명사, 분사 문법 원칙만 외웠더니 문제를 다 맞힐 수 있었다.
지금 수험생들을 보고 있으면 영어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이 선생 찔끔, 저 선생 찔끔, 이 책 찔끔, 저 책 찔끔, 하나라도 제대로 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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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어 못하는 사람은 앞으로 기억해라. 머리가 나쁜 게 아니고 게으른 거다. 외우기 싫어서 그런 거다.
나는 정말 부지런하게 공부했다. 외우는 것은 자신 있었다. 왜? 반복하면 되니까. 평범한 머리를 가진 사람이 뛰어난 머리를 가진 사람을 뛰어넘는 방법은 계속해서 반복, 집중, 반복 집중밖에 없다. 머리 좋은 사람은 한두 번 읽고 외우겠지만 나는 그렇게 못하니까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그 사람을 뛰어넘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영어도 그렇고 한국사도 그렇고 그냥 개념을 이해하고 반복하면 수험이 너무 쉽다는 거다. “공무원 한국사 공부는 암기입니까? 이해입니까?” 공부가 다 암기다. 5급 행정 고시도 전부 암기다. 옛날에 공자왈 맹자왈 전부 다 외우는 거 아닌가?
■ 09 남 일에 신경 끄고 앞만 보고 간다
사람들이 전부 다 자기 앞만 보고 가면 되는데 남의 일에 너무 관심이 많다. 노량진에 와 있는 수험생도 마찬가지로 강사에 대해서 너무 관심이 많다. 학원에 너무 관심이 많아 나보다 학원 강사에 대해서 더 많이 아는 사람들이 있더라 부모님을 생각한다면 그러지 말라고 오직 너의 합격만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시간 낭비하지 말자.
원래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내가 잘하는 데 관심 없고 남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너무나 엄격하고 자기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거꾸로 해야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하고,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어떻게 하면 내가 잘할까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그거 아니? 이 우주에서 네가 제일 소중하다.”
내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하면 합격할까?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할까? 거기에만 충실하면 된다.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어느 해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을 테지만 때로는 굉장히 큰 전환점이 되는, 결정적인 시점이 있는데 그게 바로 지금이다. 내 평생이 불과 몇 개월 사이에 결정된다. 취미는 여러 개를 가질 수 있지만 직업은 여러개를 갖기가 쉽지 않다.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이냐가 결정되는 것이 바로 이 합격의 당락이기 때문에, 일생일대 지금보다 더 큰 위기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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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합격만 하자. 아무 데도 관심 갖지 말고 아무 신경 쓰지 말자. 오직 나의 길만 가자.
■ 10 일단 이기고 보자
시험 떨어지고 나면 1점 차이로 떨어졌든 0.5점 차이로 떨어졌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결과만 중요하다.
떨어지면 끝이다. 옛말에 서러우면 출세하라는 말이 있다. 비참하거든 더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하라. 나보다 더 늦게 독서실에 온 친구가, 또 내가 공부법 다 알려준 친구가 합격하고 나는 떨어지면 정말 비참하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 독하게 공부해서 합격해야 한다. 여러분은 경쟁 세계에 왔다. 수십 대 일의 경쟁이다. 여기에 떨어져서 집으로 가려고 온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강사의 세계도 똑같다. 나는 여러분을 합격시켜야 한다. 무조건 내 수업 들은 수험생들이 내 수업 듣지 않은 수험생들에 비해서 경쟁에서 이기고 합격하는 게 내 지상 목표다.
어느 강사가 자기 제자 떨어지라고 저주하고 싶을까? “떨어지면 다시 선생님수업 듣고 돈 벌려는 거 아니에요?” 아니다. 돈 벌기 위해서 합격시켜야 된다. 떨어지면 그 학생 한 명만 다시 오지만 합격하고 나면 한 명이 아니라 열 명, 스무 명, 백 명, 수천 명이 온다.
그래서 여러분을 합격시키는 것이 바로 내가 잘 되는 길이다. 여러분이 합격하고 나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가족, 친구, 몇몇 친척밖에 없다. 나머지는 다 배 아파 한다. 겉으로는 축하한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배 아파 한다. 경쟁에서는 이기고 봐야 되는 거다. 지고 나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 11 대장부는 소인배와 논하거나 싸우지 않는다
“너 또 떨어졌냐?”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주변의 말과 시선에 참 많이 다친다. 날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싶거든 이기고 보자. 나쁜 복수가 아니라 떳떳하게 반칙하라는 게 아니라 멋있게 경쟁해서 이기라는 거다. 이기는 게 뭔데? 합격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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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카페에 올라온 이야기다. 설날 큰집에 갔는데 큰아버지가 너 요즘 뭐하냐 해서 공무원 공부한다 하니까 “야, 너 안 돼, 너는 떨어져”라고 했다더라. 큰아버지의 그 이야기를 듣고 부글부글해서 바로 집으로 왔는데 분이 풀리지 않는다는 거다. 내가 댓글로 그랬다. 니 생각이 옳고 큰아버지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그랬다. 큰아버지한테 멋지게 복수하라고.
이 꽉 깨물고 시험 합격하라. 그리고 나를 버리고 간 그 사람보다 더 나은 여친, 더 나은 남친 만나서 더 행복하고 잘 사는 것을 보여주어라. 나를 버리고 간 그 사람이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하게 만들어라.
“대장부는 소인배와 논하거나 싸우지 않는다.”
■ 12. 패러다임 시프트
가산점까지 다 계산해 보니까 0.1점 차이로 떨어졌다고, 너무 원통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서 무슨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항상 최선을 다하되 무조건 목숨 걸고 해라. 그랬는데도 떨어질 수 있다. 떨어지고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하면 된다. 모든 것은 생각에 달렸다. 마인드 컨트롤.
“패러다임 시프트!” 생각을 전환하라.
- 한 시대 인간의 사고를 지배하는 인식의 체계
경쟁률을 감안할 때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소수가 있는 반면에 불합격의 고통을 겪는 분들이 월등히 많다. 함부로 위로의 말이나 동정의 말을 꺼낼 수도 없다. 그것은 가식이나 위선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오늘 일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받아들이자.
“가난해져 보면 착한 아내가 생각나고, 나라가 어려워져 보면 충신을 알게 되고, 세찬 바람이 불어오면 강한 풀을 알 수 있다.”
오늘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내 인생은 남들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비록 오늘 낙방하여 바닥에 떨어졌더라도 절대로 스스로를 비하하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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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나약하기 이를 데 없는 존재이다. 누구나 나약하고 못난 존재라는 것을 전제하고 나만 떨어지거나 나만 실패한 것이 아니란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흔히들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좌절과 포기라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절대로 자신을 타락시키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바로 나 자신이다. 나 역시 바닥까지 내려가 보지 않았는가. 젊음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고 숨이 붙어 있는 한 나의 시간은 온다.
■ 13 그 후에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오늘 하루, 다시 못 오는 24시간이 너무 귀합니다. 절대적인 사간은 바꿀 수 없지만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바뀔 수 있겠지요. 하루 24 시간을 다섯 조각으로 쪼개서 하루를 한 달처럼 가장 알차고 후회되지 않는 날로 보내자고 늘 생각을 합니다. 제 오늘 하루 중 가장 보람된 시간은 지금 이 강의를 하는 시간입니다. 이 강의는 제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지금 강의를 봐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만남은 영원하지 않지만, 먼 훗날 우연히 노인이 된 저를 만나거든 덕분에 이렇게 공직자가 되었다고,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아는 척 해주시기를. 그래서 자판기 커피 한 잔 뽑아 건네준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는 보람으로 생각하겠습니다.”
◎ 2부 핑계 대지 마라. 난신적자들아!
“숨이 붙어 있는 한, 네 시간은 온다.
너무 기죽지 마라, 니 가진 거 많다.”
■ 14 권위는 자신을 낮출 때 나온다.
나는 낮추고 상대방을 존중하자. ‘Authority’라는 것은 ‘권위’라는 뜻인데 이 권위는 자기가 잘났다고 나오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낮출 때 나온다. 자신을 낮출 때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 여기서 나온 영어 단어가 understand다. ‘낮은 곳’ under, ‘선다’ stand의 합성어로 그것이 바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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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눈높이, 존중하는 자세,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진짜 진리다. 누구를 만나든 귀하게 여기고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존경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대한다면 무조건 행복해질 수밖에 없다. 나를 낮출 때 권위가 나온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면 좋겠다.
■ 15 작심 3일이면 3일마다 작심하라
‘오늘부로 잠은 네 시간만 잔다. 꿈을 이룰 때까지 목표한 대로 공부하겠다.’
작심을 하고 혈서를 써서 공부방 책상 앞에 붙였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그 혈서를 보고도 잠이 들었다. 고3 때였다.
내가 이렇게 약한 존재였던가. 그길로 혈서를 떼어내고 방황했다. 철없던 사춘기였다.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딱 하나다.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도 책도 내고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강의도 하고 덕분에 명성도 얻게 되었지만, 여전히 내가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실망하지는 않는다. 지눌 스님이 이야기했지 않나. 깨닫고 노력하고 작심 3일, 또 노력하고 또 작심 3일, 노력하고 돈오(깨닫고)하고 점수(노력)하고 돈오하고 점수하고 깨닫고 실천하면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 해가면 되는 거다. 절대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망자.
■ 16 아버지가 우셨다
나는 대학 갈 생각도 안 하고 시골에서 농사지으려고 했다. 집안이 가난해서 등록금 마련을 못 할 줄 알았다. 그래서 수능도 안 보고 대학도 안 갔는데, 마을 결혼식에 갔던 아버지께서 기가 푹 죽어서 일찍 오셨다. 그 시골 마을에서 우리 동기들이 다 대학에 붙었다는 소식을 들으신 거다. 나는 소죽을 끓이고 있었는데 안방으로 올라와 보라고 하시더니 포대 자루를 꺼내 보여주셨다. 돌돌 말려 있는 걸 풀어보았더니 돈이 그득했다. 아버지는 “너 대학 보내려고 이렇게 등록금을 준비해놨는데 너는 아버지한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한마디 하시고는 그냥 울기만 하셨다. 아버지한테 인생에서 처음으로 들은 꾸중이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운다는 것은 굉장히 큰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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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아차 싶었다. 이것은 무조건 내 잘못이다. 이것은 불효이고 이것은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달았던 것 같다.
“아버지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그날이 2월 마지막 날이었다. 그다음 날 바로 짐을 싸서 자취방으로 나왔다. 친구들도 안 만났다. 학원도 안 다니고 혼자 독하게 했던 것 같다. 공부에 미쳤던 시기였다. 1년간 집에도 한 번 안 들어갔다. 쪽팔리기도 하고.
재수할 때 할 수 있는 효도는 하나밖에 없다. 아버지, 어머니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 그해 나는 국립대인 경북대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고 부모님께 합격증을 가져다 드렸다.
■ 17 인생에서 100일은 없다고 생각하라
100일은 인생에서 없다고 생각해라. 인생에 100일은 저축해 놨다가 시험치고 난 뒤에, 합격한 뒤에 되찾아서 하고 싶었던 것들, 영화보고 싶고, 놀러가고 싶고, 여행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하자. 이게 내가 재수할 때 했던 생각이다.
그 재수할 때는 집에 1년간 안 들어갔다. 그동안엔 친구 다 끊고 그냥 1인 1실 고시원에 처박혀서 공부만 했다. 모의고사도 1년간 한 번도 안 쳤다. 자가진단 해 보면 안다. 단원마다 문제 평가가 다 있는데 다 풀리면 되는 거다. 그렇게 혼자 독하게 했다.
점심 시간에는 만둣국만 먹으며 미친 듯이 공부했더니 수학을 제외하곤 모든 과목에서 거의 100점이 나오더라.
남은 기간 100일은 내 인생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걸 저축해 놨다가 부모님께 합격증 딱 드리자. 합격한 다음에는 마음껏 누리고, 그때는 마음껏 타락해라. 연애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영화도 보고, 마음껏 누려도 되지 않겠나. 왜냐하면 이제 다시는 시험이라는 부담스러운 일은 평생 없을 거니까?
그 후 군대에 가서는 미친 듯이 해서 말뚝 박으라는 소리도 듣고, 복학해서는 맨날 놀던 형이 갑자기 저리 변할 수 있나? 과에 소문날 만큼 학업에 열중했다. 내 인생이 좀 극단적이었다.
나는 전체 몇백 명 강사 중에 EBS 국사 강의 평가 1등을 했다. <에브라임> 출판도 1등을 했다. 노량진에 왔을 때도 1등 했고. 여러분 지금 공부한다고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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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 힘들겠나? 중요한 것은 “먼저 자신을 감동시켜야 된다”는 것이다. 나도 나한테 감동했다. 다시 하라면 그렇게 공부 못 한다.
■ 18 다 퍼주고 결국 망한 이야기
학원 강사 생활을 하다가 직접 큰 학원을 경영하게 되었을 때 우리 형과 누나가 그렇게 반대를 했다. 너는 안 된다고, 다 퍼주고 결국은 망할 거라는 거였다.
그리고 몇 년 만에 그 말은 현실이 되었다. 나 자신을 그제서야 좀 깨달은 것 같다. 내 성격이 경영에 좀 맞지 않는구나. 경영에는 기브 앤드 테이크, 주고 받는 게 있어야 하고, 사실은 받는 게 더 많아야 수익이 생기는데 그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학원 사업이나 출판 사업에는 자질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 당시 내가 근무하던 학원을 인수했는데, 직원하고 강사가 100여명 정도 되는 큰 학원이었다. 강사의 입장에서는 몰랐는데, 월급표를 쭉 보니까 직원들 언봉이 너무 적었다. 어떻게 일했나 싶어 직원들 연봉을 올리고, 강사들 시간당 페이를 두 배 올려줬다. 전한길 이사장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소문이 났다. 그러고 나서 3년 만에 망했다.
어떤 경영자가 좋은 경영자일까? 내 앞에 이사장은 30년간 그 학원을 운영했다. 급여를 많이 주지는 않았지만 30년간 학원을 유지해 왔고, 나는 급여를 많이 주었지만 3년 만에 말아먹었다. 자평하자면 최악의 경영자였다.
나는 경영하는 사람들을 참으로 존경한다. 내가 못하는 일을 잘하시는 분들이니까. 그게 구멍가게든 작은 식당이든 쉽지가 않다.
근로자가 없으면 경영자가 있을 수 없고 경영자가 없으면 근로자가 있을 수 없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존재하니까 이렇게 서로 존중하고 챙기는 문화가 필요한데, 이 사회에는 꼭 갈등을 부추기는 조직이나 단체들이 있다. 어쨌든 좋은 문화 만들면서, 열심히 경영하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심이 생긴다. 실제로 망해보니 잘 알겠다.
그러다가 다행히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학생들 수강료 낸 거 아깝지 않도록 항상 몇 배를 내가 돌려주겠다 생각하면서 더 많이 더 열심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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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으로 수업한다. 내 성격하고도 딱 맞아떨어진다. 퍼주는 자. 많이 주면 이걸 무조건 학생들이 알아준다. 나한테 딴 게 있나? 진짜진짜 열심히 강의만 했다. 학생들이 알아준거다. 열심히 가르쳐 주었더니 학생들이 후배도 추천하고 그러더라. 아낌없이 주면 되는 강의를 통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경영하고는 달랐다.
■ 19 25억 빚더미에도 파산신청 안 한 이유
“숨이 붙어 있으면 내 시간이 오겠지.”
콧구멍에 손가락을 넣어보니 숨이 들어가고 나오고 있네. 나 살아있네. 목도 만져보고 목이 붙어 있네. 그러면서 ‘살아있으면 기회가 오겠지’라고 생각했다. 10년 전이니까 아직은 40대였거든, 젊었으니까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
내가 엎어졌을 때 나의 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 존경하는 정숙희 선생님한테 “선생님, 저 실패했습니다” 하니까 하시는 말씀이 “잘 견뎌내야 된다. 세상에 어떤 어려움도 10년 넘기는 건 없다고 하더라. 잘 견뎌낼 수 있겠지? 나는 네가 잘하리라 믿는다” 하셨다, 그때 그 멘트 그대로다. 그래서 한 번 견뎌보자 결심했다.
그때 나는 파산조건이 됐다. 빚이 25억 되니까 법인도 아니고 개인 빚이 그 정도면 파산할 수 있다. 파산해버리고 나면 돈 안 갚아도 면책이 된다. 그런데 내가 우리 형제들한테도 전부 빚을 졌다. 형님 아파트 담보 있고 큰누나도 빌라 담보, 그리고 우리 작은 누나한테 돈이 1억 7천 빌리고, 여동생 집도 다 날아가고 나 때문에 다들 힘들었다.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 하신 분들도 본인은 아무리 고문해도 발설을 안 하는데 가족을 데리고 오면 견디기가 어렵다. 나 하나는 견딜 수 있는데 내 사랑하는 가족들이 고통당하는 건 내가 겪는 고통보다 몇 배가 더 괴롭다. 내가 파산하면 형제들도 파산될 수 있으니까 차마 놓을 수 없었다.
나는 파산하지 않았다. 그리고 약속대로 조금씩 버는 대로 다 갚았다.
2011년도에 노량진에 올라왔고 2012년도에 학원을 옮길 때 계약금을 1억이나 받았는데 이틀 만에 다 사라질 만큼 버는 족족 다 빚 갚았다. 2014년부터 일타강사 되어서 돈 많이 벌었다. 소득의 거의 절반 가까이가 세금으로 나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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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25억 빚을 갚으려면 50억을 벌어야 했다. 집 사고 차를 바꾸더라도 빚 갚고 난 뒤에 해야 하는 게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나 싶어서 빚 다 갚고 나서 집 사고. 스스로 떳떳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렇게 빚 갚고 있으니까 전부 나보고 고맙다고 그랬다. 못 받을 줄 알았는데 받게 되니까 조정해 준 금액도 많다. 내가 잘났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다. 최선을 다했기에 운도 따라준 것 같다.
■ 20 기죽지 마라, 청춘은 가진 것이 많다
일을 당해보면 성숙해진다. 어떤 일을 당하고 나면 “왜 나만 운이 없지?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닥치지? 왜 우리 집에만 이런 일이 발생하지?”라고 신세를 한탄하거나 자신을 탓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잘된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만 알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면 눈앞이 캄캄해지고 머리가 하얗게 된다. 나도 여러 번 겪어봤기 때문에 안다. 하지만 그걸 잘 견뎌내야 한다. “아! 그냥 죽어버리자.” 해서 끝났다 치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다. 내가 여러분을 만날 수 있다는 건 그 시간을 견뎌냈다는 방증이다.
“기죽지 마라. 청춘은 가진 것이 많다.”
■ 21 신이 우리에게 준 메시지
기출문제 풀이 수업 준비를 하면서 카페 게시글을 보는데 “어머니께 효도를 한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고는 울컥했다. 남학생이 군대에 있는 동안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공부를 하다가 이번에 합격해서 경기도 어디에 있는 아버지 산소에 다녀오는 길이라는 글이었다. 오늘 날씨가 되게 추웠는데…. 아버지 산소 갔다 오는 길에 어머니께는 그래도 큰 효도를 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합격 발표 후 어머니께서 하염없이 우시더라고 했다. 아버님 생각도 나실 것이고, 그 기쁜 일을 함께 하지 못하는 것에 원통하기도 하셨을 것이다. 수강 후기에 내 한국사 수업을 들으면서 중간중간 이런 쓴소리라든가, 인생에 도움 되는 이야기가 감동적이었고, 힘들 때 힘이 되었다는 내용이 올라왔는데 나도 그런 글을 읽고 나면 새삼 한 번 더 나에 대해서, 내 직업에 대해서, 직업정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사명감도 한 번 더 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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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수업 오기 전에 자그마한 상처 주는 글 하나만 읽어도 기분이 팍 가라앉기도 하고, 이렇게 좋은 후기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학생들이 내 의상에 관심도 없겠지만, 와이셔츠를 160벌 정도 가지고 있다. 넥타이도 한 200개가 넘는다. 내가 유일하게 돈을 투자하는 곳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수험생을 위한 하나의 서비스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반 더 얘기하지만, 스스로의 부족함을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는 것이 콤플렉스를 만든다. 부족함이란 우리 인간 모두가 가진 것이며, 이는 각자에게 주어진 능력과 노력을 통해서 스스로 채워나가라는, 신이 우리에게 준 메시지이다. 부족함이 있기에 채우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고, 노력을 통해서 발전도 있다. 나아가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도전도 할 수 있으며, 그 도전의 결과물로 성공이란 것을 얻고 행복도 만끽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 22 57세에 공무원을 도전하시려고요?
지금까지 수업을 들었던 분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 연령자는 57세였다. “아니 선생님 57세신데 공무원을 도전하시려고요?” “3년 하려고요?” 그분은 기업에 오랫동안 계시다가 은퇴했는데, 기업에서 얻었던 경험을 가지고 국가에 기여하고 싶으시다며 기술 쪽 직열에 응시하셨더랬다. 또 53세 정도 되는 분이 딸하고 같이 공부한 적도 있다. 아버지께서 직장 다니시다가 장애를 얻어서 공무원을 하겠다고 했고, 그 딸이 아버지 공무원 공부를 도와드렸다. 나중이 카페에 올라온 후기를 보니 “아버지가 합격하고 저는 떨어졌다. 그런데 선생님, 저는 너무 기쁘다”라고 했다.
그 이듬해 딸도 합격했다. 아버지를 먼저 합격시켜놓고 본인도 합격한 것이다. 마음이 흐믓해지는 사례가 정말 많다.
■ 23 침묵보다 무서운 저항은 없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그런 대사가 나온다. 침묵보다 무서운 저항은 없다고. 내가 운전하는데 옆에 사람이 뭐라고 하면 나는 안 싸운다. 내가 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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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을 걸어가다가 어떤 불량배들이 “야, 이리 와봐. 아저씨 이리 와봐” 하면 “뭐야? 뭐야?”하고 싸우나? 허허허 웃고 그냥 지나간다. 왜냐하면 나는 그런 인간과 싸우기엔 너무나 귀하기 때문이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자존감을 간직하고 자기 자신이 소중하다 생각하면 그렇게 섣불리 천박해지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다.
나는 어릴 때 시골에서 싸우는 장면을 너무 많이 봐서 왜 저럴까를 항상 생각했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 싸움에서는 이기는 원리가 있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송곳으로 찌를 때는 스펀지가 돼주면 된다.”
놀라운 것은 송곳으로 찔러도 스펀지는 나중에 제 자리로 온다는 것이다. 그럼 누가 이겼느냐? 찔렀는데 아무데도 상처하나 나지 않은 스펀지가 결국 이긴 것이다. 그래서 늘 송곳으로 찌를때는 무조건 스펀지가 되어준다.
“침묵보다 무서운 저항은 없다.”
■ 24 누워서 침 뱉지 말고 떳떳하게 삽시다.
공무원이 됐는데도 너무 힘드니까 ‘공노비’라고 스스로 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생님, 선생님이 좋아하는 가장 최고의 직업은 뭐죠?” 나보고 묻는다면 나는 강사다. 내 직업이니까. 늘 웃을 수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스스로 떳떳하게 생각할 때 본인이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이지 스스로를 폄하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와 다를 바 없다. 주변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본인이 잘 되는 게 중요하다.
무엇을 하더라도 일장일단이 있다. 옛말에 ‘물 좋고 정자 좋은 데 없다’고, 물이 좋으면 경치가 좋지 않고, 경치가 좋으면 물이 흐르지 않을 수 있다. 장단점이 있으면 장점을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All is well.”
인도 영화 <세 얼간이>에 나오는 말로, ‘힘들고 어려워도 모든 것은 잘 될 것이다’라는 뜻이다. 밝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곁에 두어라.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과 사귀어라. 그래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언제나 불만으로 투덜거리는 비관론자와는 멀리하라.
■ 25 자존감은 어떻게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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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늘 지녀라. 이 인식이 결국은 나의 존재를 바꾼다. 그리고 주변의 시선에 휘둘리지마라.
“야, 너 이번에 떨어지면 몇 년째야?”
제3자인 내가 볼 때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1년 늦게 되고 2년 늦게 돼도 아무 상관없다.”
진짜 안 되는 사람도 사실 있다. 그런 사람들은 너무 오래 지체하지 말고 빨리 다른 길로 가면 된다. 우리나라에 직업이 한두 갠가? 본인이 한 발만 담갔다 빼서 그렇지 진짜 뭔가 하나 미쳐서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젊음으로 무장한 여러분이 못 할 것은 세상에 없다.
■ 26 재능을 따라가며 성공이 뒤따라올 것이다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뜨겁다. 재능을 발견해 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그리고 아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발견했다면 칭찬해주어라. 부모님이 칭찬해주면 재밌거든. 재밌으면 더 잘하게 되고 더 잘하면 더 재미있게 된다. 잘하는 분야가 딱 한 가지여도 괜찮다. 하나만 잘해도 성공한다.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이 뒤따라올 것이다” 영화 <세 얼간이>에 나오는 주인공의 마지막 메시지다. 시험도 마찬가지다. 한국사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는 하라는 대로 그냥 끌려다니게 되지만 어느 수준에 이르고 나면 여러분이 한국사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다른 책 보지 말고 봤던 것을 반복해서 보며 범위를 줄여나가는 공부를 해라. 처음엔 낯선 개념도 두 번째 보면 쉽다. 세 번째 보면 더 쉽거든? 그런데 많은 수험생들이 그 반복을 잘 안 하려고 그런다.
기억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반복이다. 반복, 전혀 와닿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따라 하는 사람은 합격이고 그렇지 않으면 내년에 또 오게 된다.
■ 27 세금만 15억 낸 이야기
학교 다닐 때도 상장을 받아본 적이 별로 없는데 이번에 상을 받게 됐다. 국세청으로부터 모범 납세자상을 받았다. 아내는 “도대체 얼마나 많이 냈기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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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거 주지 말고 세금이나 좀 줄여달라 하지!” 하며 투정 아닌 투정을 했지만. 국가에서 주는 상이라서 그런지 내 신분, 직책, 그리고 그동안 어떤 일을 해왔는지, 사회적으로 나쁜 짓을 한 게 있냐 없냐 그런 복잡한 조사를 거쳐 주는 상이라고 한다.
사업 망하고, 나 하나 죽으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시기도 있었다. 신께서 나를 이 땅에 보낼 때는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라고 이 땅에 보냈을 건데 이거 뭐냐? 주변 사람들한테 빚만 남기고 떠나라고 보냈나? ‘날 보낸 이유를 보여달라’고 기도를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지금 모범 납세자상을 받는다.
지금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수가 100만 명 정도 되고 우울증 발생률 36.8%로 OECD 국가중 1위라고 한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 기간을 괴롭게 보내지 말자. 행복한 생활을 하려고 보내는 시간이다.
바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인생이 재미있는 거다. 저절로 행복이 이루어지는 방법은 세상에 없다.
■ 28 인간은 배신하는 존재
“인간이란 배신하는 존재이다.” 조직폭력배나 정치나 경영이나 연인, 친구 관계 모두 똑같다. 물론 인간은 여러 면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배신도 많이 당해보고 상처도 받아보고 난 뒤에 느낀 점은 인간이라는 존재는 “배신하는 존재”라는 거다.
“선생님 왜 그렇게 사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죠?” 나는 겪어봤거든 아직도 모르겠다면 무지하거나 아직 경험이 부족하거나 둘 중에 하나다. 인간은 끊임없이 배신하려고 한다. 친구, 연인도 마찬가지고 결혼한 뒤에 부부관계도 마찬가지다.
사업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나도. 맨날 잘 믿고, 베풀고 했는데 바닥에 떨어지고 빚더미에 앉으니까 다 떠나가더라. 친구도 많이 잃었다. 진짜 나쁜 놈들. 평상시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일을 당해보니 피아식별이 되었다. 이 사람도 언젠가 배신할 수 있구나. 그걸 알면 항상 관리를 하라.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되고, 상대에게 정성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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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항상 존경하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책들도 보면 그가 늘 이야기했던 게 “꽃과 열매를 둘 다 주지는 마라”는 것이다. 사람을 대할 때 꽃을 주되 열매는 주지 않는다. 둘 다 가지면 배신하니까. 인간 심리가 원래 그렇다. 하늘이 내려준 인간의 본능이다.
순수한 것과 순진한 것은 다르다. 알 거 다 알면서 선과 악이 있으면 선을 택할 수 있고 정과 부정이 있으면 정의를 택할 수 있는 것은 순수한 거다. 그러나 순진한 것은 무지한 거다. 알 걸 아는, 분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명심해라.
“무지하면 한방에 다 날아간다.”
2024. 6. 29
다음에 제2부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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