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소리 초벌 김을 매며 부르는 느린 소리로서, 뒷소리에 "마뒤요"라는 말이 나와 <마소리>라 일컫는데 청림 마을에서는 "진(긴)소리"라고도 한다. 일정한 장단이 없이 자유롭게 소리한다. 선소리꾼이 글을 읊듯이 앞소리를 절반쯤 메기면 김을 매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함께 "오, 좋지" 또는 "그렇지요"하고 소리친다. 선소리꾼이 "나이 허 히히 어허허 허여도"라는 입타령으로 시작되는 남은 앞소리를 마저 하면, 받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어리시구나 오 헤에 헤이 허이히 헤야 마뒤여"하는 입타령으로 뒷소리를 부른다. 구성음은 '솔','라','도','레','미'의 다섯 음계로 되어 있고'솔'로 마치므로 경토리와 비슷하나 가끔 육자배기 시김새가 들어가 특이한 맛을 낸다. 유장하고 꿋꿋한 느낌을 준다. 절사 소리 두벌 김매기를 할 때에 부르는 소리로, 제목은 후렴 부분인 뒷소리에 나오는 "절시고나"라는 말에서 딴 것이다. 2분박 좀 빠른 5박자(5/4박자)로 되어 있는데, 한국 민요로서는 드문 장단이다. 선소리꾼이 5박 장단 둘 길이의 앞소리를 메기면 김을 매는 다른 사람들은 똑같은 길이로 "어헐사아하 절시고나"하고 뒷소리를 댄다. 가락의 구성음은 '미','라','시','도','레'이고'미'와'라'와'시'가 주요음이고'라'로 끝나는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으나, 흘러내리는 목의 시김새가 진하지 않아서 진육자배기토리로 들리지 않는다. 처량하면서도 구성진 느낌이 든다. 덜래기 소리 두벌 김을 맬 때에 <절사 소리>와 함께 부르는 소리로서 뒷소리에 나오는'덜래기야'라는 말에서 제목을 땄다. <긴 덜래기 소리>는 3분박 좀 느린 4박자(12/8박자)로, 중중몰이 장단에 맞는다. 선소리꾼이 중중몰이 두 장단으로 된 앞소리를 메기면 다른 사람들은 같은 길이의 "오호호호 헤헤야 더 덜래기야"하고 뒷소리를 받는다. 가락의 구성음은 '미','솔','라','도','레','미'로 되어 있고,'솔'이나'라'로 마치는 경토리로 되어 있는데, 메기는 소리의 첫음인'미'음이 흘러 내리기 때문에 육자배기토리로 된 메기는 소리의 흘러내리는 시김새와 비슷하다. 경쾌하고 명랑한 느낌을 준다. <잦은 덜래기 소리>는 <긴 덜래기 소리>를 하며 두벌 김을 매다가 해질 무렵이 되면 부르는 소리다. 가락은 <긴 덜래기 소리>와 거의 비슷한데, 한 배가 빨라서 늦은 잦은 몰이 장단에 맞는다. 흘러 내리는 시김새가 없어서 <긴 덜래기 소리>보다는 명랑하고 씩씩하다. 돈들타령 김을 맬 때에 부르는 소리로, <마소리>, < 덜래기 소리>, <절사 소리>를 부른 뒤에 흥이 나면 곁들여 부른다. 이 소리는 본디 소리꾼의 잡가이던 것이 농사짓기 소리로 들어간 것으로 여겨진다. 3분박 좀 빠른 3박자(9/8박자)로 된 세마치 장단이 주가 되어 있는데 중간에 3분박 4박자가 끼어 있다. 김을 매는 사람들이 두 패로 나뉘어 한 패가 "…헤이 헤이 헤라 돈 겨린가/소식이 좋아 어허 에라 돈 겨리라"하고 부르면 다른 한 패가 다음 마루를 부른다. 가락의 구성음은'솔','라','도','레','미'이고'솔'로 끝나는 경토리로 되어 있어 경쾌하고 흥겹게 들린다. 그러나 육자배기토리의 영향으로'미'가 반음 낮아 지면서'레'로 흘러내려 조금 구슬픈 느낌을 준다. 뜰모리 세벌 김을 맬 때에 부르는 소리다. 2분박 보통 빠른 12박자(12/4박자)로서 중몰이 장단에 가깝지만 늘어지는 박이 많아서 불규칙 박자로 들린다. 이 소리도 <돈들타령>처럼 김을 매는 사람들이 두패로 나누어 부르는데, 한 패가 부르는 앞소리와 뒷소리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고, 중간에'저리사'라는 소리가 끼기도 한다. 가락의 구성음은'솔','라','도','레','미'이고,'라'로 마치고 있어서 경토리에 가깝다. 매우 경쾌한 느낌을 준다.
마소리 나주 영산 헤 헤이 이여이 오, 좋지 나이 허 히히 어허허 허여도 어리시구나
절사 소리 얼사 절시고나 절사 소리는 어디를 갔다 철만 찾아서 돌아를 오네 꽃은 피어서 청산이 되고 잎은 피어서 청산이 되네 다 되어 가네 다 되어 가네 절사 소리가 다 되어 가네
덜래기 소리 (긴 덜래기 소리) 어울러 보세 어울러 보세 덜래기 소리를 어울러 보세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잦은 덜래기 소리) 흥이 났네 흥이 났네 우리 농군들 흥이 났네 날 오란다네 날 오란다네 산골 처녀가 날 오란다네 무엇을 허자고 날 오란당가 혼자서 먹기가 심심타고서 둘이 먹자고 날 오란다네 얼시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돈들타령 돈 실러 가세 돈 실러 가세 골골이 삼천석 실어를 갖고
뜰모리 저 건너 갈미봉 비 몰아오네 우장 삿갓을 허리에 매고 논에 엎져서 지심 매고 어리사 저리사 하하 저리사 마파람 불고서 비 올 줄 알면 어떤 부인이 빨래를 할께 어떤 부인이 빨래 할께 어리사 저리사 하하 저리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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