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대티골의 '외씨버선길'을 다녀와서
영양에 가면 일월산 아래에 자연 치유 생태마을인 '대티골'이 있다. 거기엔 일월산 자생화 공원을 만들어 놓고 봉화로 넘어가는 옛 국도를 '외씨버선길'이란 아름다운 숲길을 만들어 놓았다.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숲을 가꾸고 길을 다듬고 하여 2008년도에는 제 11회 아름다운 전국 숲 대회에서 어울림상을 수상 하기도 하였다.제주도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처럼 소문이 나서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조용하고 금강송등 많은 나무들이 있어 조용히 걸으며 건강 치료로는 안성 마춤인 샘이다.걷는 코스도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입구'에서 걸으면 종점인 '우련정' 까진 7km도 안되는 거리이다.'외씨버선'이란 말은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서 표현한 말로 '오이씨처럼 볼이 오붓하고 갸름하여 맵씨가 있는 버선'이란뜻이고 이 길도 외씨 버선의 모습과 같이 신비성과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였다고 볼수있다.개그맨 전유성씨는 일월산 자생화 공원에 '외씨 버선길'을 소개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이제부터 두메 산골의 특산 물인 청정 공기를 한걸음 한걸음 내 디딜때 마다 한사발씩 마셔 보시라! 온몸이 정화되어 얼굴이 해 맑아지고 머리는 가벼워지고 발걸음도 가뿐해지니 그야말로 피가 되고 살이되는 길이 아닐수 없으니 이 길 이름을 '청춘을 돌려주는 길'이라 칭해도 과연 구라라 여길 사람들이 없으리라.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 걸어서 청춘을 되돌려 받으시라. 지화자! 조오타!지난 토욜 (27일) 아침 8시에 출발하여 오후 6시쯤 대구에 도착하였다.드라이브겸 우리 친구들도 김밥 준비하여 (접심먹을곳이 없음) 한번 가보면 좋겠다.여기 사진 몇장 찍어 올린다.즐감하시길......
일월산자생화공원에 있는 영양군관광안내도
'외씨버선골 입구에 있는 '계곡'
안내 간판이 정겹다
조금올라가다가 '선녀탕'
대티골 안내판도 잘어울린다
토속 신앙의 본산지라 '무교대학'도 있다
여기서 부터 '옛국도길'인데 진짜 자연치유 숲길이다.
옛국도.지금은 자연치유 걷기길.계속 숲속을 걷는다
걷껍질이 바알간 금강송이 하늘을 찌를듯이 도열해 있고...
소나무 냄새도 좋지만 비온뒤의 흙냄새도 참좋다.뭣보다 조용하고...
마침 대구에서온 KJ산악회 회원들을 만났다.
앉아 쉴수있는 공간이 없더니만 나무의잘 만나니 움매나 반갑던지ㅎㅎㅎ
소나무 숲길은 계속되고...경사가 완만하여 누구나 즐겁게 걸을수 있는곳이다
중간에 희망우체통을 만났다.사연을 써서빨간우체통에 넣으면 금방,파란우체통에 넣으면 1년후에 배달해 준다나...1년후에 내 마음이 어떻게 별할까..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한데...고사'임금의 말이 1년후에 정말 하늘로 날수도 있잖아'
윗대티골로 가면 되는데 요새'송이채취'시기라 출입금지...
일제때 광산물을 수송하기위해 만든길...왼편은 석축을 쌓고...절벽에 가깝다. |
첫댓글 외씨버선길을 소개하는 글을 작년엔가 신문에 본적이 있는데 벌써 그 길을 걸었다니 자넨 항상 앞서가는 사람이야! 그 길이 봉화를 거쳐 강원도 영월까지 이어져 있다니 완주 트레킹하자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 덕분에 구경 잘 했네.
좋은 길 소개해주어서 감사합니다.
나도 편지 한 통 써서 우체통에 넣어요.
나는 누구에게 쓸까? 선녀탕에 내려와 목욕을 하고 올라간 선녀에게쓸까?
먼저 선녀에게 쓸꺼야..
선녀야! 여기 내려와서 누구에게 시집가서 살았나요.
아이 몇 명을 낳고 살았나요.
남편하고 아이들하고 모두 데려가셨나요.
남편도 자식들도 이 땅에 남아 살고있나요. 그것이 알고 싶소.
다음에 하늘에서 내려 오거든,.. 나도 좀 만나주면 안 될까!!!
1 년 후에 좋은 답장을 기다린다오.
두번째 편지...
겉 껍질이 빠알간 금강송에게 쓴다오.
금강송아 너는 어찌하여 겉껍질이 빠알갛냐.
서로 연애를 하니 부끄러움이 많아서냐. 옷을 벗어서그러냐?
금강송아! 너는 어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위로 올라만 가느냐!
오동통하게 살찌면 더 좋을 텐데....
금강 송아!... 하늘 높이 올라갔으니... 그곳 하늘 이야기를 좀 해 다오.
세번째 편지...
소나무 냄새. 흙 냄새에게 한 마디.
흙하고 소나무하고 어찌도 그리 궁합이 잘 맞는고.
그 비결이라도 있느냐.
요사이 인간들 사이에는 서로 궁합이 잘 맞지 않아서
부부간에도 서로 싸우고 다투고 지지고 볶고 ..이혼하고 하는데
인간ㅇ 세상에 와서 그 비결을 좀 가르쳐 주면 안될까???
네 번째 편지...
소나무 사이로 오솔길 사이로 날아다니며, 속삭이는 바람에게 한 마디
바람아 바람아... 그곳을 찾아가는 사람에게만 시원하게 속삭이지 말고...
그곳 바람을 만나 보고 싶으니... 바람이 만난 모든 이야기를 담아 택배로 좀 부쳐 다오.
다섯 번째 편지
선녀가 목욕한 웅덩이의 물.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
아름다운 무지개를 그려 --무지개에 태워 좀 넘겨 주기를 바라오.
더러운 내 몸. 더러운 내 마음을 씻어 볼까 하오.
여섯 번째 편지...
대구 산악회원 혼자 먹고 마시고. 즐기면 안되지
최소 한 - 송이 버섯은 나누어 먹어야하지 않을까???
대구 산악회원들 강건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축복하오.
참 좋다. 우리나라엔 이런 곳도 조성해서 온 백성이 함께 즐기고 참 너무좋은 우리 한국, 이민가는 친구는 서러울거야?
우리 함께 걸을 시간 마련합시다요. 승리자님의 편지 잘 읽었습니다. 1년후의 답장은 어떤 내용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