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4명이 모였습니다.
(산수유님, 오랜친구님, 도화님, 상드)
던킨도너츠에서 커피와 먼치킨을 먹으면서
탑승을 기다렸어요.
5월 2일 12시 35분 인천을 출발해서
12시간 30분을 하늘에 떠 있다가
18시5분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저희들이 타고 갈 비행기를 보자 가슴이 콩닥콩닥. ^^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2번의 식사와 1번의 간식을 먹고, 2편의 영화를 때리면서
자고, 먹고, 보다보니 12시간 30분이 후딱 지났습니다. ^^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짐 찾아 나와서
자동발매기에서 공항버스 티켓(2200포린트)까지
잘 구입했어요.
100E번 버스를 타고 예약해놓은 숙소로 갔습니다.
<이비스 스타일 부다페스트 센터>
3성급 호텔에서 3일을 묵었습니다.
늦게 도착해서 마켓에서 물만 사서 각자 방으로 흩어졌어요.
제가 3일간 머물렀던 더블룸입니다.
다음날 아침 호텔 식당에서 4명이 만나서
행복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다뉴브 강가의 낭만도시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는 '다뉴브 강의 진주'라는 별명을 가졌어요.
이를 인정받아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구요.
부다페스트는 다뉴브 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의 부다 지구와 동쪽의 페스트 지구가 합쳐져
붙은 이름입니다.
첫 날은 언덕인 부다지구로 갔습니다.
숙소에서 나와 천천히 거리 구경을 하며 약 2키로를 걸어
중앙시장인 '그레이트 마켓 홀'로 갔습니다.
<그레이트 마켓 홀>
주황색 벽돌로 무늬를 만든 외벽, 아치형 창문과 입구,
알록달록한 지붕이 인상적인 이 시장은
1897년 개장한 실내 시장입니다.
CNN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장으로 선정했구요.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꼭 들르는 명소입니다.
1층은 식품점 위주로 되어 있어요.
와인들의 왕, 왕들의 와인 이라는 별명이 붙은 '토카이 아수'.
햄의 일종인 '살라미'.
2층은 기념품점, 간이음식점들이 있구요.
헝가리 특산품인 '자수'.
밀가루 반죽을 튀겨서 샤워크림, 치즈, 갈릭소스 등을
얹어 먹는 '랑고쉬' 등을 구경했습니다.
중앙 시장 옆에 있는 자유의 다리를 건너서~
<겔레르트 언덕>
부다지구 남쪽에 있는 220m 높이의 언덕으로
마자르인들에게 카톨릭을 전파하려다 순교한
최초의 순교자였던 성 겔레르트를 기려
언덕에 그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언덕 중간쯤 있는 '동굴교회'.
동굴을 발견한 수도회가 그곳에서 은둔하며
수도생활을 시작했는데 헝가리 공산주의 시절
비밀경찰들이 수도자들을 체포하고
콘크리트로 입구를 막아버렸다는...ㅠㅠ
공산주의가 무너진 이후 현재는 다시 수도자들의
교회가 되었습니다.
페스트 지구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전망입니다.
<치타델라 요새>
이 요새는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을 때
오스트리아가 헝가리인을 감시하기 위해 지었다가
헝가리 독립 이후 헝가리군의 요새가 되었다가
독일 나치, 소련의 요새로 그 주인이 바뀐
치욕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40m에 달하는 자유의 여신상은
소련군의 나치 격퇴 기념으로 세운 것으로
소련의 승리를 의미하는 종려나무를 들고 있습니다.
공사중이라 가까이는 가지 못하고 멀리서 사진을 찍었어요.
언덕을 내려와서 부다 왕궁으로 가는길.
<에르제베트 다리>
1903년 완공된 흰색 다리.
'에르제베트'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왕비
엘리자베스의 헝가리식 이름입니다.
유독 헝가리인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여인으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던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곳이 헝가리이고
헝가리어를 배우고, 대관식도 마차시 성당에서 치루는 등
그녀는 헝가리를 사랑했고
1867년 헝가리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라는
이중군주국의 형태로 독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다리 옆 공원에는 엘리자베스 왕비의 동상이 있습니다.
<부다 왕궁>
화려한 외관과 웅장한 규모의 부다 왕궁은
부다페스트의 명소 중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죠.
부다 왕궁이 세위진 시기는 13세기로
헝가리 역사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유적입니다.
헝가리의 정치, 예술, 문화의 중심지 였던 이 왕궁은
현재는 국립미술관, 역사박물관, 국립도서관 등의
문화시설로 바뀌었습니다.
공사하는 곳이 많아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어요. ㅠㅠ
페스트 지구의 전경이 막힘없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으로 유명합니다.
국립 미술관 앞쪽의 거대한 테라스로
부다페스트 최고의 전망으로 꼽히는 '사보여 테라스'
오스만 제국을 격퇴시킨 오스트리아의 '유젠 왕자 동상'.
왕궁 입구에 있는 거대한 새 조각상인 '투룰'.
투룰은 헝가리인의 조상 마자르족의 상징물로
날카로운 발톱과 커다란 날개, 왕의 칼을 쥐고 있는
상상 속의 새입니다.
점심 식사를 하려고 찾아간 곳.
<Corvin Gastropub>
까마귀를 컨셉으로 하는 모던한 분위기의 식당입니다.
펍을 표방한 만큼 다양한 종류의 주류가 있습니다.
산수유님과 오랜친구님은 헝가리 전통음식인 굴라쉬.
도회님은 햄버거 세트,
상드는 연어필렛, 으깬 감자, 브로콜리를
탄산수, 콜라, 흑맥주와 함께 먹고 계산은 각자 따로따로.^^
산수유님은 굴라쉬가 입맛에 잘 맞는다고 좋아하시네요.^^
식사를 마치고 잘 쉬었다가~
<어부의 요새>
옛날 요새 아래쪽에 어부들이 살았고
요새가 부다지방에 있었던 어시장으로 가는 길목이어서
어부들이 자발적으로 요새를 방어하게 되면서
'어부의 요새'라고 이름 붙여졌답니다.
외관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워 동화에서 나오는 느낌이 드네요.
요새에 있는 7개의 탑은 헝가리인의 조상인 마자르인의
7개 부족을 상징한다고 하구요.
헝가리 왕국 최초의 왕인 '성 이슈트반' 동상이 있습니다.
<마차시 성당>
마차시 1세의 이름을 딴 이 성당은
알록달록한 모자이크 지붕이 눈길을 사로잡는 성당입니다.
성당 내부는 입장료를 받아서 외부만 구경했어요.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 메트로를 타고 야경을 보러 갔습니다.
지하철 1회권(450포린트)을 두 장 사서 이용했어요.
바차니 광장에 내리자마자 일단 야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식사를 건너 뛴 대신 야식으로 '펄러친타'를 먹었어요.
'펄러친타'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구워 토핑을 곁들여 먹는
팬케이크와 비슷해요.
시나몬과 딸기잼을 넣은 달콤한 펄러친타와
버섯과 바나나를 넣은 펄러친타, 콜라 2캔을 나눠 마시고
4040포린트(약 15000원).
야경을 보러 나왔습니다.
2019년 5월 한국인 관광객이 탄 유람선 침몰 사건의 장소라
마음이 약간 짠 하긴하지만. ㅠㅠ
황금빛 조명은 여전히 넘 이쁘고 화려하네요.
낭만적인 밤이었어요.
계획하며 예약하고 설레면서 기다리던 한 달 중에서
이제 겨우 이틀이 지났네요.^^
어딜 다녀오셨길래
25시간이라니요?
아이고 대단하십니다.
@상드 갈 때, 올 때, 국내선, 국제선 총 비행 시간.ㅎㅎ
이젠 땅에 적응.
@납돌 ㅋㅋㅋ
출발하셨군요?
추억을 되새기며 열심히 따라 댕겨 보려고요
상드님의 친절한 여행기는 함께하는 것 같아 따라 다니는 재미가 남다르거등요
앞으로 한달동안은 상드님의 여행기로 행복하겠지요?
여행기하고
직접 다니며 느끼는 거랑은
많이 다르긴하는데
언제 함께 할 날이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