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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코가 누린 지난 1년간의 자유를 축하합니다!!"
"지난 1년은 놀라운 선물이었습니다. 고마워요, 플라코!"
"그는 훌륭해요."
뉴요커들이 '플라코'와 사랑에 빠졌다. 1년전, 어떤 이유에서인지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울타리가 뜯어진 사이 탈출해 대도시에서 또 하나의 '뉴요커'로 살아가는 수리부엉이다.
플라코가 자유의 몸이 된 것은 1년 전이다. 누군가가 어둠을 틈타 허리 높이의 울타리를 뚫고 센트럴파크 동물원으로 들어간 후 철망으로 된 우리에 구멍을 뚫었다. 13년 전 갓 부화하자마자 동물원에 왔었던 유라시아 수리부엉이 플라코에게 절호의 탈출 기회가 온 것이다. 플라코는 즉시 공원을 빠져나가 5번가에서 사람들의 눈에 띈 후 주황색 눈을 깜빡이며 밤하늘로 달아났다.
이후 플라코는 자유로운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뉴요커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가 된 것은 덤이다. 온갖 위험한 상황이 즐비한 세계적인 도시, 뉴욕에서 양 날개를 펼치면 무려 2미터에 달하는 플라코는 도시인들의 마스코트가 됐다.
플라코는 자유의 몸이 된 후 처음 몇 달은 주로 야생동물이 많은 센트럴파크에서 보냈지만, 이후에는 맨해튼 도심가를 선호한다. 플라코가 짝을 찾고 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유라시아 수리부엉이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가 아닌 만큼 찾지 못할 확률이 거의 100%다.
플라코는 낮에는 맨해튼의 정원과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건물의 화재 비상계단에 자리를 잡는다. 도시의 급수탑 꼭대기에서 특유의 소리를 내고 도시의 수많은 쥐를 잡아먹으며 밤을 보낸다. 사람들은 오늘 어디에서 플라코를 봤다며 사진과 함께 소셜미디어에 정보를 나눈다. "플라코는 멋있어", "플라코는 대단해", "플라코는 용감해" 등의 메시지가 그를 따른다.
평생을 우리에서 갇혀 지낸 플라코가 자유의 몸이 됐을 때 뉴요커들은 걱정이 많았다. 야생의 도시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플라코는 DNA에 흐르는 야성을 살려서 새로운 동네를 재미있게 탐험하고 뉴요커들의 창문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어느 날 갑자기 먹거리와 잠자리가 보장된 동물원을 나와 차가운 도시의 일원이 됐지만 사람들의 예상을 비웃듯이 도시생활을 즐기고 있다. 맨해튼 곳곳을 마치 태어나고 자란 고향처럼 돌아다니며 여유로운 삶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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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플라코가 살아남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를 비웃듯이 잘 살고 있죠. 뉴요커들의 마음이 플라코에게 가는 이유는 그의 회복력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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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다람쥐 너 내가 봐준다
플라코를 붙잡지 말아달라는 뉴욕 시민들의 청원 운동까지 벌어지면서 작년 2월 탈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물원은 포획 시도를 중단했다. 뉴요커들은 동물원에 있을 때 양 날개를 편 너비의 2배 정도에 불과한 미니밴 크기의 우리에 살던 플라코에게는 드넓은 도시가 훨씬 잘 어울린다며 응원과 환호를 이어가고 있다.
또 탈출 1년을 맞아 사람들은 플라코가 자유로워진 그날 어떤 일이 발생했느냐에 대해 저마다의 가설을 주고 받는다. 어린이나 청소년의 장난이거나 수리부엉이를 훔쳐가려는 시도에서 비롯됐을 것이란 추측이 많다. 가장 많은 이들이 개연성을 부여하는 이유는 동물 해방론자들이 이데올로기적 이유로 플라코를 풀어줬을 거라는 것이다.
플라코가 동물원으로 돌아가는 것에 반대하는 청원을 시작한 세계동물보호단체(World Animal Protection)의 야생동물 캠페인 매니저 니콜 바란테스씨는 "플라코를 사랑하고 그가 풀려나길 바라는 사람이 (동물원에서 풀어주는 것을) 행동으로 옮겼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동물원에서 플라코가 살아온 환경은 서글펐다"고 말했다.
북미동물 해방 언론사무소(North American Animal Liberation Press Office)의 대변인인 제리 블라삭씨는 "플라코의 탈출에 대해 책임이 있다며 나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일이 일어나서 기쁘다"고 밝혔다.
X(옛 트위터) 계정 맨해튼 버드 얼럿(Manhattan Bird Alert)을 운영하며 실시간으로 플라코의 행방을 기록하는 배럿은 "내게 플라코는 영웅이다. 평생을 갇혀 산 플라코는 며칠 만에 하늘을 나는 법과 쥐 사냥법을 독학했다. 그가 여기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ABC방송은 "플라코는 뉴욕 전역을 돌아다니며 팬들이 무지개 빛깔의 코트에 감탄하고 주황색 눈동자에 매료되게 만들었다. 센트럴파크 동물원을 탈출한 수리부엉이가 수많은 팬을 거느린 국제적인 유명인사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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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29/0002853499?sid=104
동물원에 감금되어 전시되는 야생동물을 향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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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탈출해 자유를 찾아 잘 살아가는 야생동물을 향한 응원과 관심
둘 다 동물을 향한 팬심인데 너무 다른 느낌
첫댓글 얘가 찍덕 많은 그 새죠? 쥐 잡아먹는 게 상상이 안 가내.. 다람..은 맛이 없었나여.... 뉴욕을 누비는 부엉이 영화 같긔ㅋㅋㅋ
플라코 서사 보는데 좀 눈물나더라긔 자유롭게 행복했으면 ㅠ
와 도시지만 먹이가 풍부해서 다행이긔 행복하자 뉴요커 플라코!
플라코 응원하긔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비행을 하고 사냥을 하고 대단하긔
뉴욕에 쥐가 많아서 다행이라면 다행이긔
플라코 행복하자
다람쥐는 봐쥬는 거 존귀네요 이미 뉴욕 미키로도 충분한 플라코,,,🐭야생성을 걱정했지만 자유로운 뉴요커가 됐네요
플라코 응원해요. 모든 동물원 동물들이 꿈꾸는 삶을 살고 있네요 ㅠㅠ
플라코 행복하라긔
행복하렴
ㅌㅇㅌ에서 플라코 잘 지내는지 매일 확인하긬ㅋㅋㅋㅋㅋㅋㅋㅋ
플라코 사랑해 행복해
다람쥐는 봐주냐긔ㅋㅋㅋㅋㅋㅋㅋ
뉴욕시민 플라코 행복해야해!!!!!
미키잡이 플라코 ㅋㅋㅋㅋ
잘 지내는거 기특하냄 플라코는 지금 행복할것 같아요
멋지다 플라코야 ㅠㅠ 이거 완죤 디즈니 단편영화 한편 뚝딱이긔
멋쟁이 뉴요커 플라코!! 조심하구 앞으로도 자유롭게 멋지게 오래오래 살아!!!
플라코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동농)
플라코 행복하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