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든 것은 정 회장의 결단에 달렸지만, 동시에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에게 제대로 여론을 전달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도 이어진다. 협회 내에서 임원급 인사 중 클린스만에게 직언할 사람은 거의 없다는 언론 보도가 재임 기간 내내 쏟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통 내지는 왜곡된 여론 전달이 훨씬 커 보인다. 전력강화위가 열려도 위원장의 역할이 '자문'에 불과하니 어떤 영향력도 없고 강제성도 없다. 모든 판단은 정 회장이 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정 회장에 대한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21년 1월 단독으로 선거에 출마해 당선, 3선에 성공했다. 내년 1월까지가 임기다. 흥미롭게도 아시안컵 기간 중 AFC 내 동아시아지역에 할당된 집행위원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는 5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FC 총회에서 선거가 열린다. 집행위원에 당선되면 2027년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이는 2025년 1월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체육회 공정위 산하 협, 단체장 출마 규정에는 '국제스포츠 임원 진출에 따른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 '해당 단체 재정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 평가' 중 하나라도 충족하면 다시 출마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이나 AFC 집행위원이 된다면 이미 3선 도전 당시 예외를 인정받았던 사례가 있어 또 입후보가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지난해 3월 승부조작 등 축구계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인물들의 사면안을 이사회에 올려 통과시키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한 사례도 있다. 이후 집행부를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클린스만 감독 거취 문제에서 다시 정 회장이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는 것으로 시선이 쏠리면서 여전히 나아진 것이 없는 것으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클린스만 감독의 기자회견을 지켜봤다는 전직 국가대표와 행정을 경험했던 한 인사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국내 정서를 정확하게 전달만 해줬다면 여론이 더 악화했을까 싶다. 말하기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견제나 조언 가능한 인물이 없다는 뜻이다"라며 혀를 끌끌 찼다.
첫댓글 너무너무너무 싫긔 ㅠㅠ
진짜 싫긔 ㅗㅗㅗㅗㅗ
클리스만 경질로 끝나면 안된다고 하더라긔. 정몽규 체재 그대로 가면 제2의 클리스만 계속 나올거라구요. 지금 축협 정몽규 주축들 다 잘라야되긔.
제대로모를걸요 ㅋㅋㅋ욕먹는거 의아해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