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하루아침에 스스로 공부하도록 만들기는 어렵다. 아이의 수준이나 습관에 맞춰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명애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강사는 4단계 지도방법을 권하고 있다.
1단계는 공부할 마음이 없고 공부하는 방법도 모르기 때문에 시켜도 놀기만 하는 아이를 위한 방식으로 지시형.
이런 아이들에게는 숙제를 다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지도해야 한다.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 경우라면 야단을 쳐서도 안되고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끝마칠 때까지 점검하는 정성과 끈기가 필요하다.
공부할 마음은 있지만 방법을 잘 모르는 아이를 위해서는 2단계로 설득을 해야 한다. 숙제를 하더라도 양보다 질에 신경 쓰도록 가르치고 백과사전이나 참고서를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것도 좋다. 숙제 이외에 예습ㆍ복습하는 것도 가르쳐 성취감을 조금씩 느끼도록 유도해야 한다.
공부방법도 알고 혼자서도 잘 하면서 공부하기 싫어서 꾀를 부리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3단계로 참여방법을 쓰면 좋다.
마음만 먹으면 잘 할 수 있는데도 적당히 넘어가려고 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습관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지시나 강요를 하면 도리어 반발만 사게 된다. 아이와 함께 ‘어떻게 하면 스스로 공부할 수 있을까’라는 의논을 하는 등 대화를 많이 나누어 신뢰를 형성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되어 있는 아이들. 이런 경우엔 굳이 간섭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위임해 주면 된다.
다만 방임상태도 놓아둬서는 안 된다. 학원을 보내 무슨 공부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두는 것이 바로 방임이다. 혼자 공부하도록 두지만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부모가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