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형 협심증 (Variant angina) / 삼성서울병원 심장센터
변이형 협심증 (Variant angina)
전형적인 협심증과는 달리 주로 새벽에 특히 음주 후 취침 중에 흉통이 나타나는 협심증을 이형 또는 변이형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이형 협심증은 동맥경화증으로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발병하는 안정형 협심증과 달리 관상동맥이 일시적으로 심한 경련을 일으켜 좁아짐으로써 심근허혈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경련이 풀리면서 증상이 곧 사라지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심근경색이나 부정맥에 의한 급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형 협심증의 경우 관상동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동맥경화증이 어느 정도 동반되어 있는 상태에서 경련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흡연이 중요한 위험인자로 작용합니다.
원인
관상동맥의 수축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데, 음주, 스트레스, 흡연, 추위 등은 관상동맥의 수축의 위험인자에 속합니다. 주로 새벽에 흉통이 생기는 이유는 밤새 안정되어 있던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새벽녘에 깨어지면서 혈관이 수축되는 정도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흡연, 과음 등이 혈관의 내피세포를 손상시켜 혈관 경련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겨울철 잦은 회식자리를 갖는 중년 남성들은 변이형 협심증의 발생위험이 높게 됩니다. 그 이유는 음주를 하게 되면 신체 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혈관이 수축될 수 있으며, 추위에 노출되면 갑작스러운 혈관 수축으로 심장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가 가슴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술을 마시고 혈관 경련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태생적으로 예민한 사람의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운동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가슴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변이형 협심증의 경우 운동할 때는 증상이 없지만, 대개 술을 마신 날 자정부터 아침 8시 사이에 가슴통증이 발생하며, 양상이 매우 고통스럽고, 증상은 보통 5~10분 이내에 호전됩니다. 니트로글리세린에 의해 금방 흉통의 호전을 보이며 대부분 운동이나 감정적 stress에 의해서는 유발되지는 않습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흉통의 발생 동안이나 흉통 소실후 의식소실을 동반한다면 강력히 의심해봐야 한다.
진단/검사
변이형 협심증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전형적인 증상의 유무이며 이 후 정밀한 진단과 다른 심장의 구조적인 문제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심전도 검사, 운동부하검사, 심초음파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관상동맥 조영술을 통한 경련유발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
우선 대표적인 위험인자인 음주, 스트레스, 흡연, 추위에 대한 관리가 선행 되어야 합니다. 그 이후 약물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변이형 협심증은 약물 치료에 반응이 좋아서 약만 잘 복용해도 장기 경과가 양호합니다. 하지만 혈관 경련의 활성이 아직 남아 있는데도 임의로 약을 끊을 경우 상대적으로 심한 혈관 경련이 일어날 수 있어 심근경색증이나 심장 마비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약물 투여에 세심한 주의가 합니다.
경과/합병증
변이형 협심증은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도 금방 호전이 됩니다. 또한 약물치료와 음주를 중단하면, 대부분 증상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비교적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으며, 장기 경과는 매우 좋습니다. 꾸준한 약물 투여를 지속한 지 1년이 지나면 환자 중 10~20%는 약물을 끊을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이러한 변이형 협심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혈관 수축의 정도가 심한 경우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근경색증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변이형 협심증이 의심될 경우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 담당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예방/생활습관
위험인자의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술과 담배를 끊습니다.
-갑작스런 추위에 노출을 피합니다.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합니다.
-니트로글리세린을 항상 소지하고 가슴통증 발생 시 사용하고 호전되지 않을 시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합니다.
-다른 질환으로 진료 시 변이형 협심증 환자임을 알리고 혈관 협착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 처방을 피할 수
있도록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출처] 변이형 협심증 (Variant angina)|작성자 SMC 심장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