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쓰신 분이 야구 관련 커뮤니티라면 퍼가는 거 괜찮다고 하셨구요.
편의상 단문체에 선수들 호칭은 붙이지 않았고, 신세계 강연과 연대 강연 이야기를 혼합해서 썼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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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왔다
올해 SK와이번스는 새로운 기로위에 서있다. 내가 봐도 한심할 정도로 야구를 못한다. 어제는 연습 하고 있는데 화가 나서 그냥 집에 가버렸다. 마침 파티도 있고 해서 화난'척' 하고 집에 갔다. SK와이번스는 4년동안 선수 수급이 안됐다. 그래서 있는 선수들을 가지고 어려움 속에서 우승, 준우승을 해왔다. 새로운 힘이 없고 자극이 없으니 생각 자체가 쉽게 바뀌질 않는거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지만 이제는 약효가 떨어졌다. 그래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왜? 왜그런걸까? 하는 물음이 중요한거다. 이말을 선수들에게도 강조 했지만 의미를 받아 들이지 못한다. 최악의 상황에서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SK는 6-7위 전력이다. 나는 진실을 얘기하고 있는건데 사람들은 믿질 않는다.
그속에서 찾은 희망
지난 3년간은 생각한대로 모든것이 흘러갔다. 사실 작년이 가장 당황스러웠다. 채병용과 윤길현이 군에 입대 했고 박경완이 수술을 했다. 김광현/정우람/정상호/전병두/송은범/정대현... 열두명이나 아프다고 했다. 대부분 재활군 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하나둘씩 돌아와줬다. 특히 박경완이 개막전부터 복귀한것이 큰 힘이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돌아온 선수들도 있지만 사실 별로 안좋다. 위기를 맞았지만 길이 막혀봐야 또 새로운 길을 찾을수 있는거다. SK는 벼랑으로 몰릴수록 더욱 강해질거라는 믿음이 있다.
2011년 시범경기
선수들도 설마설마 했는데 (꼴지 할줄은 몰랐던거임. 잉여들의 미친 근자감.) 그 설마가 현실이 되어버림. 선수들은 이제서야 조금씩 깨닫고 있다고. 캠프 기간동안 디스크 수술을 하고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나태해졌다. 수술을 하는게 아니었는데. 어떻게든 다른 방법으로 치료할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야 하는데 이부분이 아쉽다. 또 시범경기에는 전혀 관계를 안하신다고 함. 선수들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내비둠. 이호준, 최동수 더블스틸 시도도 마찬가지였다. 본인들이 뛰고 싶어서 뛴것. 그러나 사람이 경우를 알아야 한다. (ㅎㅎ) 이호준은 뛰면 안된다.
미디어데이
오늘 미디어데이를 갔다 왔는데 드디어 SK가 공공의 적에서 사라졌다. SK를 타깃으로 삼은 팀이 단 한팀도 없더라. 시범경기를 치뤄 보니까 SK가 낮게 평가된거 같다.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하다.
SK와이번스 첫인상
유람선을 타고 시작했다. (2007년 팬페스트를 유람선 안에서 했었음. 슬로건 Fan First) 그때는 이팀이 배타고 그대로 떠내려 가버릴 팀이라고 생각하심. 선수들과 눈이 마주쳐도 인사를 안했고 불러서 "인사해라" 라고 말하니까 그제서야 인사를 했다고. 연습 하는거 보니까 뭐 공 놓쳐도 괜찮다~ 다 괜찮다~ 한마디로 막장팀이었음. 이걸 도대체 어떡하지 싶었다. 계약을 했으니 물릴수도 었는거고. 이팀을 어떻게 해야할까?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걸까 고민했었다. 그래서 결론은 그냥 나 하던 식대로 하자였다. 반죽여놔야겠다 싶더라고. 대강대강 연습해서 될만한 팀이 아니다 싶으니까 모든걸 엄하게 했다.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풀가동으로 훈련을 돌렸다.
인사법 개조
베이징 올림픽 갔다와서 김광현이가 아주 용이 됐더라. SK 선수들은 출국이나 귀국할때 항상 감독님께 전화나 인사를 드리는데 김광현은 전화를 안하고 갔다고 함. (이진영/정근우/정대현 선배들은 다 했는데) 매스컴이며 주변에서 뛰어주고 난리나니까 저도 덩달아서 같이 붕붕 떠버렸다. 귀국해서도 전화를 안함. 문학구장을 보니까 김광현 인터뷰하러 기자들이 쫙 깔려 있더라. 인터뷰 하는 위치에서 감독님 계신곳까지 30초도 안걸리는데 인사하러 안왔음. 다음날 불러서 "너 왜 연락 안했냐" 그러니까 "저는 전화 했는데 감독님이 안받으셨다." 라고 하는거다. 그래서 "그래? 너 전화번호 몇번이냐." 하니 가만히 있는거다. "전화번호 대봐라. 휴대폰 가지고 와서 보여줄게." 하니까 그제서야 "잘못했습니다." 했다고 함. 인사법은 확실하게 가르쳐 놨다. 이제는 저멀리 에서도 인사한다.
양준혁도 덕아웃에서 눈이 마주쳤는데 고개를 돌리는거다. 그래서 "너 이색기 일루와봐" 했다. 김재현도 다를바 없었다. 똑같은 방법으로 고쳤다.
이병규
시합을 지고 있었다. 중견수, 좌익수 다들 열심히 뛰는데 이병규만 설렁설렁 하는거다. 고개만 돌리고 멀뚱멀뚱 가만히 서있었다. 시합이 끝난 뒤에 따로 불러서 야단을 쳤다. 프로 입단한 후 처음으로 혼나 봤을거다. 그딴식으로 할거면 너같은 애 필요없다고 집에 가라고 했다. 나중에 찾아와서 죄송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말했다. "너는 어린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말라고. 너를 보고 배우겠다는 어린 아이가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그렇게 하지말아라." 알았다고 하더라. 벌금도 350만원 물었다. (ㅎㅎ) 이병규라는 아이는 바깥에서 보는것과 전혀 다른 아이이다. 굉장히 '좋은 아이' 라고 하심.
이승엽
이승엽이 이번에 병문안을 왔는데 설교를 1시간 30분이 넘게 듣고 갔다. 이래도 안된다고 하고 저래도 안된다고 하고. 뭐 어쩌라는거냐. 혼났다. 그뒤에 이승엽 와이프한테 선물이 왔다. 생각이 좋게 바뀐거 같다.
5-6점 차이의 점수차
감독의 입장에선 이기고 있을때가 더 불안하다. 조마조마하다. 3-4회때 우리가 먼저 5,6점 내버리면 9회까지 어떻게 끌고가야 하는지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지고 있을땐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흐름에 맡기면 되는거다. 놓쳐버리면 안되는 시합인데 만약 이런 경기에서 져버리면 그로인해 입는 타격이 크다. 팀워크고 뭐고 다 깨져버린다. 그래서 무자비하게 상대한다. 이것을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승부를 모르는것이다. 승부에서 만족이란 없다.
자율야구와 관리야구
둘다 똑같은 말인데 매스컴에서 나눈것이다. 관리속에 자율이 있고 자율속에 관리가 있는거다. 자율이라는것은 어마어마하게 기재가 많다. (런닝 하지마라, 볼 몇개 이상 던지지 말아라) 나는 그런것이 없다. 그래서 관리라고 보여지는 것이다. 연습만 힘들뿐이지 SK 아이들만큼 편하게 사는 선수들도 없다. 연습이 끝나면 술을 먹던지 (당구를 치던지)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 다음날에만 지장이 없으면 된다. 만약 다음날까지 영향을 끼친다면 프로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2010년 코시 4차전 김광현 세이브
코시 4차전이 끝난후 다음날 보니 신문에 아주 난리가 났더라. 만약 맞았으면 어떡할뻔 했냐. 아~ 하는거지. 사실 김광현을 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정황상 어쩔수가 없었다. 송은범은 어깨에 통증이 있어서 일찍 내렸다. 정우람은 손톱이 깨졌고 정대현을 좌타선에 낼수 없었다. 김광현은 원래 마무리 상황에 나갈 투수가 아니다. 제구력이 별로다. (ㅎㅎ) 볼넷줄거 알면서도 내보냈다. 역시나 볼넷, 볼넷. 예상한대로 흘러갔다. 강봉규가 나왔다면 우리가 졌을지도 모른다.
박진만 영입
박진만 이라는 아이가 왔다. 야구 잘한다. 잘했다. 그래서 문제가 무엇인가 하고 봤더니 워낙에 잘하니까 거쳐온 팀들에서 고생을 시키지 않은것. 직접 펑고를 치다보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대충 짐작할수 있는데 슬라이딩 캐치 범위가 보통 선수들 보다 1m 짧았다. 다이빙을 시켜보니까 너무 위험한거다. 말그대로 곱게 자란거지. 안하니까 안시키니까 그속에서 머물러 버린거다. 참 아까운 재목이다.
나주환과 이진영
(트레이드와 FA에 대한 질문이었음) 잘된건 나주환. 나주환이 까불까불 하지만 (ㅎㅎ) 하위타선에서 중요할때 잘해줬다. 아쉬운건 이진영. 본인도 팀에서 10년 가까이 뛰며 잘해줬고 LG로 갈때 밤 열두신가 감독님께 전화가 왔었다고. 금액이 얼마나 차이 나느냐고 했더니 11억이 난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가라고 함. 내가 묶을수가 없었다. 1-2억 같으면 남으라고 했을텐데. 또 중요한건 김재현이 오래했고 박재홍도 아직까지 하고 있다는것.
시범경기 내내 정우람의 구위가 안좋아 보이던데
일단 정우람의 아들이 아프다. (ㅠㅠ) 그리고 격년차로 좋아지는거 같다. 재작년에 안좋았고 작년에는 좋았다. 사실 재작년에도 캠프 초반까진 좋았다. 다만 정대현이 이탈하면서 부득이하게 정우람을 마무리로 썼는데 8회, 9회때 역전타를 많이 얻어 맞았다. 이 여파가 시즌으로 이어져서 결국 시즌 내내 안좋았던 것이다. 작년에는 이부분을 특별하게 신경을 썼고 시즌 성적도 좋았다. 또 4년동안 같은 투수를 가지고 시합 하는데 안아픈게 이상한거다. 그래도 이렇게 꾸준하게 던질수 있는건 우리 트레이너들도 대단하고 우람이도 용한것.
최정 2군 강진
이번 캠프때 따로 최정을 부르심. "너는 어떤 선수가 되려고 그러냐. 홈런을 서른개 칠래? 마흔개 칠래?" 물어보니까 최정이 자기는 홈런도 치고 도루도 하고 골고루 하고 싶다고 함. 그래서 그렇게 하려면 지금 스윙 가지고는 안된다 했더니 스윙폼을 바꿈.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다가 실패해서 밸런스 망가지고 땅볼 생성 공장 되버림. 시합을 하다보면 최정 타구에서 3-유간 내야 땅볼이 많이 나오는데 이건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그냥 툭하고 가져다 대니까 그런거다. 이젠 타구가 외야로 못나가서 문제다라고 느끼셨음. 그래서 2군으로 굿베이. 그속에서 헤매고 있는거다. 어제 불러서 다시 물어봤다. "너 나하고 야구 할래? 안할래?" 안한다고 할수 없으니까 하겠다고 그러더라고. 연습 하는거 지켜 봤는데 변한게 없음. 또 그러고 앉아있음. 아 안되겠다, 얘는 안되겠다 싶더라고. 사람이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맞게 행동할줄 알아야 하는데 이게 안되는 아이들이 있다. (=최정)
정근우 도루왕
정근우는 원래 성격이 좀 까불까불거림. 재작년 가을에 불러서 얘기하심. "너는 왜 도루왕이 못되느냐. 타이틀 하나 없으면서 까불거리는거냐. 왜 이대형에게 안되는거냐." 이대형은 투수를 가리지 않는데 정근우는 좌투수가 나오면 전혀 뛰지를 못한다. 이 갭에서 도루 갯수가 스무개 차이 나는거다. 그래서 현대에서 전준호 코치를 영입했다. (정근우 도루왕 만들어 주려고) 10시즌 도루왕 하기로 약속까지 했었는데 결국 못했다. 상대 투수 엉덩이에 주름 잡히는것만 보고도 도루 타이밍을 캐치 해낼수 있어야 한다. 정근우에게도 이야기 했지만 안되더라. 전준호 코치가 가지고 있는 센스를 정근우가 흡수 하지 못한다. 연대 강연에선 스파이크 이야기도 하심. 안좋은 스파이크를 쓴다고. 국산 소가죽은 무거운데 가벼운거 마다하고 굳이 그걸 쓴다고. 이렇게 해가지고는 죽어도 도루왕 못할거라고 못박으셨음.
깝깝 돋는 정근우&최정 세트
정근우의 최종 목표가 어디인진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해가지곤 일본? 못간다. 최정은 SK 안에서 잘해봐야 뭐하나. 리그 전체를 목표로 해야한다.
정근우가 1번칠때 병살타가 무지 많이 나온다. 죽을 지경이다. 하위타선에서 만들어지는 찬스를 정근우만 쳐주면 우리는 대량 득점이 되는건데 그게 안되니까 야단을 치는거다. 상대 투수가 뻔히 변화구 노리고 들어오는데 그걸 그냥 툭 갖다 쳐서 내야 땅볼 만드는거다. 그래서 번트를 댈수 밖에 없고 (정근우 벤치에서 번트 사인 나오면 엄청 하기 싫어하지) 공격 선택권도 줄어들게 된다. 한마디로 위기의식이 없는것. 왜냐. 이렇게 하면서도 2억 넘게 받고 있으니까. 정근우는 노력만 하면 3억, 4억도 받을 수 있는 선수인데 현실에 안주하려고 한다.
최정에게 "지금의 네가 있는건 2006년 캠프부터 지금까지 결말을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잡념이 없었다는 이야기) 그러나 지금은 고집이 생겼다. (부정적인 의미셨음) 이걸 고치지 않는다면 너는 몇년 안되서 선수 생활 끝날거다. 김동주 있었으면 너는 국가대표 어림도 없었다." 그냥 이렇게 대놓고 말씀 하셨다고. 똑같이 높은산과 낮은산을 정복 했을때 성취감은 높은산이 더 클것이다. 낮은산은 누구나 다 넘을수 있고 포기가 적다. 그러나 높은산은 다르다. 최정은 작은 언덕 하나 넘어놓고 거기서 만족하고 있다. 계속 초심을 강조하심. 초심이 제일 중요한건데 초심을 잃어 버렸다고 생각하시는 늬앙스셨음.
재계약과 관련해 좋은 소식이 있는지
아침에 김시진 감독 재계약 기사를 봤다. 전화해서 "야 너 때문에 나 아침밥도 못먹었다." 했다. 스포츠조선 기사를 봤는데 오보가 났더라. (재계약과 관련해 선수들에게 애걸했다는) 흐름에 따라갈 것이다. 필요하면 남겠지만 필요없다면 어쩔수 없는거다. 내가 먼저 나서서 남겠다, 받아 달라고 애걸은 하지 않을것.
SK가 선수들이나 팬들이나 4-5년간 정상에 올라 행복감에 젖어있다. 그러나 앞으로가 불안하다. 제대로 된 2군 구장도 지어지지 않았고 실력도 형편 없는 수준이다. 구단에서는 야구장 뜯어 고치는데만 집중하고 있고 선수 수급 문제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앞으로 3년뒤 5년뒤가 너무 걱정이 되는데 이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이분 질문이 甲 속이 씨원했음) SK라는 팀은 한순간에 사라질수 있다. 자기 개발도 안되고 뒷받침 하는 아이들이 없다. 신인 선수들이 보이질 않고 선수들이 나이가 들었다. 우리는 행복감에 젖어 부족한 부분들을 덮어왔다. 되돌아 볼 여유가 없었다. 2군 선수들 훈련을 어디서 하는지 아느냐. 스텐드 하나 켜놓고 그 밑에서 연습한다. 이런 환경을 가지고 육성을 바라는건 김칫국 마시고 있는거지. 웃기는거다.
LG와의 트레이드
트레이드는 항상 하고 싶다. 다만 우리는 즉시 전력감을 데리고 와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카드가 맞지 않는다. (유망주 투수들을 보내야 하는게 부담이 가시는거 같음) 박현준과 김선규 트레이드 경우를 예로 들자면 이 둘을 보내지 않았으면 우린 야수가 없는거다. 그러나 볼때마다 배가 아프고 화난다. 이전에는 부담감이 없었지만 지금 우리는 우승 해야하는 사명감이 있고 이겨야만 하는 팀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트레이드가 필요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최동수나 안치용, 권용관이 없을때 우리는 야구가 안된다.
2011 시즌 투수력이 강한 팀은 어디인지
투수력은 KIA가 좋다. LG도 지금은 좋다. 다만 시즌 들어가봐야 알거 같다. 롯데도 안정적이다. 두산은 아직 용병이 어떤지 보지 못해서 봐야 알거 같다.
이호준의 부활 가능성은 얼마나 있는지
(이호준 이름 석자 나오는데 감독님과 SK팬들의 한숨 소리가 바다를 이룸) 미디어데이때 봤는데 입은 살아있다. 다리에 염증이 생겨서 개막전까지 몸이 맞춰질지 모르겠다.
포수난
최동수가 포수를 본것은 그만큼 SK 상태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최경철, 김정남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아직 1군에서 겨뤄 볼만한 수준이 안된다. 앞서 각구단에 포수 트레이드를 언급했지만 백업도 주지 않는다. 최동수를 포수로 기용한 이유는 할일이 없어 보여서. 포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 문득 최동수가 포수를 봤던 시절이 떠올랐다. 코치한테 언급을 주니 다음날 옆에서 최동수가 포수 장비 챙겨 입고 왔다갔다 하더라. 할수록 많이 좋아졌다. 정상호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만족 해야한다. 정상호도 그래서 많이 혼난다. 한가지 희망적인것은 박경완이 어제부터 방망이를 치기 시작했다. 조금씩 자세가 잡혀가는거 같다.
2010 신인 드래프트
신인 선수들은 다 집에갔다. (농담조로 말씀 하셨지만 실제로 서너명 보내셨다고 함. 다들 아프대서.) 서진용(1픽)은 얼굴도 못봤는데 수술했다 그러고 김민식(2픽)도 들어오자마자 어깨가 아팠다. 구속을 보니까 130-2km 밖에 안나오더라. 쓸수가 없다. 강석훈(5픽)은 팬페스트에서 처음 봤다. 전부 몇명 뽑았는지도 팬페스트 보고 알았다. 투수들은 이런 상태이고 포수고 뭐고 아무것도 없다. 그나마 꼽자면 정진기. 볼은 잘잡는데 송구를 어디에다가 해야하는지 모르는 모양. 그냥 잡고나서 저 멀리 던져버림. (ㅎㅎ)
김태훈의 가능성
김태훈은 작년보다 스피드가 10km 이상 올랐다. 언젠가부터 이 아이를 한번 키워 봐야 겠다고 생각하심. 유일하게 1군 엔트리에 넣을까 말까 고민하는 신인이라고. 오키나와에서 시범경기 치룰때 LG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고민중.
제 9구단 1군 진입 문제
KBO 총재와 식사를 하면서 말했다. 9구단도 내년부터 바로 1군에 올라와야 한다고. 2년, 3년후에 나와봐야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다. 싸워봐야 아픔을 알고 발전할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승률이 2할 3할 될까봐 걱정한다. 시도를 하지 않으면 얻는게 없다.
후기
매년 노트에 목표를 적는데 2007년 노트에 적은 내용은 꿈을 현실로. SK는 우승이 꿈이었고 결국 이뤄냈다. 모자 밑에는 인내, 판단, 결단이 적혀있다.
인간의 본성상 자기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법이다. 남을 탓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상대방이 미워지게 된다. 자기를 탓하게 되면 편하다.
컵에 물이 반만큼 차있다. 그럼 반만큼 더 채울수 있는거다. 그러나 원래 컵에 있던 물을 비우게 되면 더 많은 양의 물을 채워 넣을수 있다. 결단을 내릴때는 이렇게 버릴줄도 알아야 한다. 사람은 변화할줄 알아야 한다.
강연 내내 시도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음. 무슨일이든 간에 지레 겁부터 먹는 경우가 많다. 단념하지 말고 일단 시도부터 해라. 부딪히고 싸워봐야 또 거기에서 새로운 길이 보이는 것이다. 사업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제일 많이 모독을 받거나 실패한 사람들이다. 계속 시도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시행착오가 많아야 성공을 할수있다.
(출처 : 엠팍 추운바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