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실무 레미콘운전 분야에 대한 고찰(수정)

[제이-A159RC]

안녕하세요..

눈이 제법 많이 오네요..

횐님들 모두 안전운행하시구요..

환절기 건강조심하세요..

오늘은 레미콘 트럭운전 분야에 대한 소개??겸..정보를 나눌까 합니다..

불새님 왈.." 쟤 심심한가보군.." (네! 심심합니다..^ ^;)

<수연님 찍으신 사진인데, 저작권침해 양해구합니다..^ ^ 모델로는 쎄맨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에~

제 소개는..

20대에선 그림을 그리며, 생계수단겸으로 하던 대형정비를 10여년쯤 하다가..

30대엔 꿈을 접고, 낙향하여 초보운전딱지를 달고, 레미콘트럭 핸들을 잡은지 2년여 되었군요..

대형차 운수업체라는게 원래 여러분야의 전직 운수업하시던 분들이 모입니다.

운수업체에서만 10년 근무하다보니,각종 운수업분야에 대한 귀동냥만 10년..

간접경험으로는 여러 운전분야의 분위기나 실무정도나 애로사항등은 대충은 알고,

비교하여 레미콘운전을 소개할까 합니다..

레미콘운전의 장점부터 서술하자면, 일단..

타 운전직보다 작업환경이 편합니다.

까대기도 없고,

정량출하로 과적도 없고,

저속밋션이라, 과속도 없고,

외곽으로만 돌다보니 딱지뗄일도 별로없고,

콘크리트가 양생되는 시간때문에 긴 장거리 운행도 없고,

차량이 초단축이지요..

상차시간이나, 배차시간같은게 없어서, 시간에 쫓기지도 않구요..

(운전직이란게 원래 시간과의 싸움이죠..)

운전직 치고는 단체작업이다보니 심심하지도 않구요..

타설대기시간이 의외로 길땐, 책읽기도 좋구,

지입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에서 매일 출퇴근 할수도 있구요..

타 분야에 비해 두어시간 늦은 출근을 합니다.. 현장에서 작업준비하는 시간과 기타 펌프카 셋팅하는 시간때문이죠.. 예전 버스기사님들은 대부분 새벽 4시반에 첫차출발이라, 4시부터 시끌시끌해서 당직하는날이면, 잠못 이루던 생각이 나네요..ㅎ

차량 수명이 기본 20년은 넘겨 사용하므로, 차량 본전을 몇번은 빼고도 남습니다..;;

(20년 넘어가는 차량은 레미콘밖에 없지요..그만큼 험로주행이 드물고, 서행만 한다는 거죠..)

대기시간, 타설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운행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자동차가 아니라, 중기라서 <화물운송자격증> 필요없습니다.

기상상태(날씨)가 안좋거나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우면 공구리 못칩니다..

(단점 아니냐구요? 그래도 안전운행이 먼저잖아요..)

대부분 현찰거래가 원칙입니다. (어음거래는 드물죠.)

연료는 보편적으로 대주거나, 보조해주거나, 정히 상황이 안될때는 돈으로 줍니다.

단점을 서술하면..

차에서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 해야합니다.

(전 운전직이 적성이 별로라, 내리는 시간이 더 좋음..ㅋ)

대부분 바지가랑이가 더럽습니다. (초고수 분들은 깨끗함)

피부가 안좋으신 분들은 고무장갑을 필수로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높이가 3.7m가 넘어가면 전선줄 등에 많이 걸립니다.

작업 특성이 보통 후진 몇백미터는 짧은 거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도 후진 연속S자 코스에 한쪽은 벼랑에 한쪽바퀴만 웅덩이 빠지는 500m코스쯤..ㅡ.ㅡ++)

공포의 살수차가 물뿌리고 지나간 길을 산 넘어갈려면 기도하고 가야 합니다..

삐까번쩍하고, 오토밋션에 400마력 넘는 엔진에, 바퀴많고 에어샵써스팬션 달린.. 멋진 차량만을 원하시는 분은 적응이 힘듭니다.. 신차도 공구리 묻히고 다니는건 피할수 없습니다..

겨울에 뒤의 난간에 오를때는 얼음에 미끄러져 추락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항상 이런 사고가 자주 있습니다.)

건설관계자들은 레미콘트럭은 무슨 포터 수준 크기로 대부분 인식을 하고 있어서, 산이든 논두렁이든.. 진입로 설정을 합니다..(그래도 갑니다..;;)

차량이 고장나도 다들 송장을 들고 나름대로 뛰어가는 중이기 때문에 서로 도와주기 힘듭니다.

성수기, 비수기가 확실하여..

성수기땐 입에서 단내 나게 뛰어다니고, 비수기땐 시간활용 잘 못하면, 반건달 되기 일쑤입니다.

물론 돈관리도 잘 해야합니다.

특별히 좋은 여건의 탕뛰기가 아닌 다음엔 큰 수입을 올리기에 힘듭니다.

그저 편하고 부업하며 일하기에 딱 좋은 직업일뿐, 그저 직장인 만큼의 수입입니다.

레미콘트럭을 크기로 분류하면,

5/6/7/9루베 차량이 있지만, 9루베 압사바리(인기가 없죠..)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6루베차량으로 취급합니다.

가끔 2.5톤등을 개조하는 특수차량도 있지요..

근무환경분야로 분류해보면,

일대, 월대, 지입, 탕뛰기등이 있습니다.

○탕뛰기는 말그대로 일하는 대로 버는것이지만,

한군데만 바라보고 있으므로, 영업못하는 곳에 있으면, 힘들수 있고, 차량선별과정에서 년식을 중요시해서 신차위주로 하므로, 할부에 부담이 많이 갑니다..

탕뛰기라는 개념에선, 말그대로 탕수로 계산하는 경우도 있고, 루베나, 드물게는 작업시간당으로 계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입은 어떠한 공사마감을 전제로 계약하며, 거의 집에도 들어가기 힘들고, 보수가 많은 대신 힘든건 각오해야지요..(공업단지건설, 터널공사내 숏크리트)

○월대는 계약서 한장없이 말그대로 한달단위로 정해진 액수로 계산하며, 하루 10탕이든 20탕이든 뛰어댕깁니다. (지입,월대등은 같은 장소만 반복하기에 사고위험이 제일 적지만 힘들지요..)

○일대는 반나절이나 하루 단위로 계산하며, 오버타임은 추가로 계산됩니다.

어디에도 묶이지 않고, 제일 자유분방하지만, 성수기&비수기가 제일 뚜렷하고, 일대사무실에 들어가려면, 인맥관계도 많이 필요합니다. 장점으로는 아무리 노후된 차량이라도 상관없으므로 부담이 없지요..

대신 어느현장이나 어느도시, 어느 산속에 송장이 떨어져도 가서, 헤매지않고 적응하는 눈치가 있어야 합니다..

레미콘 운전은 흔히 보실때 심한 단축 15톤이라 매우 운전이 편해보입니다.

물론 15톤덤프보다도 조금 짧습니다.

현장에선 덤프와 빽코(포크레인)가 험한 곳에 길을 다 만들어 주면,

편하게 들어가서 마무리 하는게 레미콘 믹서트럭인지라, 

건설중기치고는 좋은 길만 다니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게중심이 높은곳에 있고, 축간거리가 짧아서, 카고나 버스운전에만 적응했던 분들은 처음부터 다시 운전배우셔야 할만큼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시내에선 승용차만 들어가면, 쫓아 들어가서 골목에서 차를 돌리고 나올만큼.. 좁고 비탈진 길을 많이 다닙니다.

외곽이나 건설현장에선 덤프에 비해서도 힘이 딸리는 관계로 등판능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국산차는 365T를 제외하고는, 커먼레일 이전 엔진은 전부 터보도 없는 노멀 8기엔진들입니다.

물론 개조차량이나, 벤츠같은 수입차는 터보가 있지요..)

시골에선 마을길이나 논두렁길 가다보면, 정확하게 길의 특성을 읽을줄 알아야 합니다.

멀쩡해보이지만,  바퀴한쪽 땅이 주저앉아도, 차량이 전복될수도 있으므로, 길 잘 읽는것도 노하우입니다.

하지만, 워낙 서행으로 주행하니 현장에서 자칫 차량이 넘어져도 크게 사상자를 내는 경우는 드뭅니다.

모델로 쎄멘님이 수고해 주셨구요..ㅋ

그냥 부담없는 정보로 읽어주세요..

레미콘운행 단가는 묻지 말아주세요..

업체마다 천차만별이라 함부로 발설할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모두들 안전운행 하시구요.. 돈도 마니 버시구요..^ ^

좋은 하루 되세요..

[불새-A001BT]

성의있는 정보..수고하셨고...잘 읽었습니다...^^

[☆운영☆케언스]

자료 만들고 정리하시느라 고생하셨네요.. 잘 봤습니다.^^

[투데이-A206RV]

그렇군요~좋은정보자료 잘 읽었습니다...오늘도 좋은일 가득한 하루 되시길 기원 합니다~!!

[☆운영☆제임스]

대단한 정성에 박수를드립니다. 짝~ 짝~ 짝~... ^__^;

[친절한호]

짝~~~짝~~~~짝~~~감사합니다~^^

[시멘트-A510RC]

모델료 언젠 줄꺼에요.......모델료 대신 컴터 좀 고쳐 줘여....ㅎㅎㅎㅎ

[엔지니어]

돈 많이 버세요

[스마일-A137PT]

아주 자세한 정보 사진과 함께 .. 너무 잘 보고 배웠습니다.. 짝~짝!~짝!!~~ ^^

[긴넘..]

자고로 땀뿌나 렘콘은 빠꾸를 잘해야댑니더~~~....잘 봤습니다^^..꾸벅..

[☆운영☆깡통]

좋은글 아주 잘 읽었습니다 ...많은 회원님들 한테 도움이 될것 같네요 ... 일 많이 ~ 하세요 ...

[스파이더]

장점 에 빠진게 있네요.....타설 하고 남은 잔량 은 팔아서 막걸리 사먹으면 됩니다.

[쿠키사랑]

아웅~~~~~~~~~추천>>>>추천~~~궁금중이쌱~~~~~담은 다른것두 올려주세요??????

[회색늑대-A072FZ]

타설후 잔량..일명 '똥' 팔수 있는날은 운수좋은날이다.... 라는 장점이 빠졌네요? ^^

[월미도]

잘 보았습니다.. 올리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 감사합니다.

[마그마]

잘~~읽고나갑니다.

[블스]

우리 아버지도 믹서트럭 운전 직업이십니다. 현재 파워텍 믹서 트럭이구요, 베테랑입니다 ㅋ 정말 잘읽고 갑니다

[시멘트-A510RC]

블스님 오해하지말구 들으세여....운전업에는 베테랑이라는말이없음니다...한순간 방심이 큰 일을 저질를수있기때문에 아무리 자신의 일에 자신이있다하더라도 항상 처음처럼 조심하구 또조심해야 하는게 운전업이에요.....^^ 횐님들 모두 항상 안전 운전하세요....^^

[구팔학번]

정말 옳으신 말씀...

[나폴레옹]

한가지 빠진거... 기름도 회사에서 보조해 주는데 회사에따라서 다르지만 조금씩 남는다는거... 고유가 시대에 큰 도움이 된다는거....저는 내 자가용에 쓰고도 남는다는거...하지만 작업중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는거...

[스타]

교과서적인 정보 넘 감격적으로 가슴깊이 퍼 갑니다..넘쳐나는 열정과 성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