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으로 북적! 북부시장
1975년 개설된 익산 북부시장은 평소에는 상설시장이지만, 매달 4일, 9일 마다 규모가 매우 큰 오일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버스 안 북적거림 속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군산, 완주, 김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커다란 보따리를 들고 온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익산의 편안한 교통이 북부시장의 5일장 전통을 이어가게 해주는 원동력에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해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우렁찬 소리와 함께 다양한 동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닭 토끼부터 고양이, 강아지까지 시골에서 한두 마리씩 보이는 동물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이 동물들을 볼 기회는 장날뿐인데요. 이 신기한 구경거리에 장을 보다 지친 아이가 자리를 잡고 앉아 구경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 모습을 보니 제가 어린 시절, 장에 갈 때마다 누렁이나 토끼 한 마리 데려가자고 떼쓰다 엉덩이를 맞고서야 자리를 떠났던 기억이 납니다.
북부시장의 명물 호떡집
30년 이상 북부시장의 자리를 지켜온 호떡집은 고소하게 퍼지는 기름 냄새 덕인지, 유난히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집은 시장 손님뿐이 아니고 입소문으로 찾아온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호떡을 직접 먹어보니 오랜 시간 쌓아온 비법으로로 만들어진 반죽이라 그런지 쫀득하고 설탕도 한쪽에 몰리지 않은 호떡다운 호떡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어묵 국물과 함께 먹으면 환상의 조합이 따로 없습니다.
호떡 3개 2,000원, 매운 호떡 3개 2,000원 (호떡2/매운 호떡1 섞어 먹을 수 있다.)
장날에만 옵니다! 3000원 짜장·우동집
옛 시골에서 먹던 짜장면 맛을 기억하시나요? 그 옛 맛을 기억하시는 분들에게 희소식을 알려드립니다.
북부시장엔 장날에만 생기는 짜장면집이 있습니다. 즉석에서 기계로 만들어지는 면발과 주인의 비법이 담긴 짜장 소스, 우동 국물은 시장 상인들과 시장 방문객들의 출출한 배를 만족스럽게 채워주고 추억까지 떠올리게 합니다. 처음에 방문하신 분들은 3,000원이라는 가격에 놀라고, 먹은 다음엔 맛에 만족하는 이 집의 짜장과 우동. 그 맛에 한번 취해보세요~
짜장면 3,000원, 우동 3,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1,000원이요~ 직접 튀겨주는 즉석 어묵
소세지, 치즈 등 골라 먹는 내용물을 선택한 뒤 즉석에서 튀겨주는 어묵입니다.
탁! 착! 촵! 소리내며 둥글둥글 모양을 갖춰 바로 기름통으로 풍덩 들어가는 모습이 눈 깜짝할새 이루어집니다. 소스는 케찹, 머스타드, 마요네즈를 선택할 수 있고, 슈퍼에서 파는 어묵과는 다르게 겉면이 더 탱탱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식감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나무젓가락만 남아있습니다. 하나만 먹는 것이 아쉬운 분들은 튀겨진 어묵을 봉지째 사갈 수 있습니다.
한 꼬치당 1,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가져가! 다~가져가
많은 분이 각자 재배하신 농작물을 펼쳐놓고 손님을 기다리며 싸게 해준다며 손짓하십니다. 생각지도 않은 과도한 환영에 멋쩍게 웃으며 돌아섰지만, 상인분들의 활기찬 모습과 좌판에 펼쳐진 다양한 채소나 과일이 신선한 기운을 내는 탓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한 바구니에 3,000원으로 두 손은 가득 채워갈 수 있다.
돌아가는 길, 저마다 색색의 빛깔을 뽐내던 파프리카. ‘저녁 반찬으로 파프리카 볶음을 해야겠다’ 정하고 물었던 파프리카 한 바구니 가격은 3,000원! 저렴한 가격에 한 봉지 가득 채워가니 이게 바로 시장의 맛 아닐까요?
대형마트에 가려져 있던 전통시장을 오랜만에 둘러보니 따분하고 재미없을 거라 생각했던 시장 분위기는 활기차고 사람냄새가 폴폴 풍겼습니다. 40주년을 맞이하는 북부시장은 성남 모란시장 다음으로 대한민국에서 규모가 큰 오일장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장날 방문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상품을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익산 북부시장 오일장 안내
오일장 : 매달 4일, 9일
주차장 : 북부시장 입구 옆 주차장 위치
위치 : 전라북도 익산시 남중동 1가 35-4
첫댓글 익산사랑? ♡♡
반갑습니다...광주,전라방 680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