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봉 30주년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한 <쇼생크 탈출>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유명한 장면은, 빗속에서 하늘을 향해 두팔을 벌리고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팀 로빈슨의 모습입니다.
보통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실은 스티븐 킹의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이라는 단편을 영화한 것이어서 단편에 없는 장면들이 많이 가미돼서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앤디(팀 로빈슨)는 은행가 출신으로,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악명높은 쇼생크 감옥에 수감됩니다. 그러던중 은행원으로서의 특기를 발휘해 교도소장의 회계 장부 조작과 탈세 등을 도와 신임을 얻게 되는데, 그날도 사무실에서 일을 보던 중 간수가 화장실 간 사이 화장실과 사무실 문을 잠그고 <피가로의 결혼> 음반을 듣다가 동료(?) 죄수들이 모두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확성기를 틀고 느긋하게 음악을 감상합니다.
오늘 소개할 <피가로의 결혼> 중 <산들바람은 부드럽게 불고>(일명 ‘편지의 2중창’)가 나오는 장면 역시 단편에는 없는 영화적 창작입니다.
"나는 지금도 그때 두 이탈리아 여자들이 무엇을 노래했는지 나는 지금도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래서 더욱 가슴 에이게 하는 어떤 아름다운 것에 대해 노래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새들이 새장에서 뛰어나와 날개짓을 하며 순식간에 벽을 넘어가는 느낌..
아주 짧은 순간이있지만 쇼생크의 모든 사람들은 그 순간 자유를 느꼈다.“
영화속 화자이자 앤디의 쇼생크 절친 레드(모건 프리먼)가 말한 자유, 인간다움, 인간의 존엄성,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정화작용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가 그들의 애완견이나 노예가 아닌, 인간임을 깨닫게 만드는...
그래서 독재국가와 우파 정부는 예술을 억압하고 지원을 끊음으로써 자유를 말살하려드는 것이겠죠.
간수의 허락 없이 음악을 틀었다는 이유로 앤디는 2주 동안 독방 신세를 진다. 독방에서 나온 앤디에게 동료들이 그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냐고 하자 앤디는 모차르트 음악을 들었다고 대답한다.
“녹음기를 가지고 들어갔어?”
“아니. 음악은 (머리와 가슴을 가리키며) 여기에 있어. 그것이 음악의 아름다움이야.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지.” [네이버 지식백과] 일부 발췌
지난 3월에 예매한 <피가로의 결혼>을 드디어 이번 주말에 만나게 됩니다.
모차르트가 당시 인기 희극 작가 로렌초 다 폰테를 꼬득여 만든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언뜻보기에 부부 막장극 <사랑과 전쟁>의 외피를 입었으나, 무능한 귀족계급의 특권에 대한 조롱과 시민계급의 복수가 담긴 풍자극 오페라로, 상영 당시 루이 16세는 불같이 화를 내며 이 작품의 상연을 금지했는데, “참을 수 없이 끔찍한 작품이군. 절대로 상연하면 안 돼!”라며 국왕 뿐만 아니라 귀족들 대부분이 치를 떨며 분개했다고 합니다.
프랑스 혁명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으로부터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나폴레옹은 <피가로의 결혼>을 ‘혁명보다 먼저 시작된 혁명’이라고 불렀다죠.
결국 1786년 초연 3년후 프랑스 시민혁명이 일어나고 그 유명한 마리 앙투아네트(어! 우리나라에도 있는데)는 단두대에 처형됐다고 합니다.
역시 예술은 풍자와 예지력!
최근 성머시기 “국민의 짐”의원이 채상병 사건의 핵심을 두가지로 정리해 줬습니다.
“첫 번째 사망 원인이 뭐냐, 두 번째 이첩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이 문제잖아요. 사망 원인은 급류 실족사였기 때문에 이거에 대해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제기를 안 합니다. 야당도 얘기 안하고 다 밝혀졌기 때문에요. 이첩 과정이 문제예요, 이첩 과정이. 그런데 군은 군의 헌병의 군 경찰한테는 조사 기능만 있지 수사 기능이 없습니다. 그런데 작전에 참여했던 우리가 여기에서 가장 중심적으로 봐야 될 키워드가 뭐냐 하면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예요, 국군 통수권자인데. 작전에 참여했던 사람들까지 소대장, 선임하사까지 기소의견으로 낸 거잖아요. 그러면 군의 작전을 앞으로 어떻게 하겠습니까.”
바보천치가 나라를 다스리니 국민도 바보천치인줄 알고 있네.
채상병 사건의 핵심은 첫째, 왜 죽게 됐는지? 어떤 명령 때문에 죽었는지이고,
두 번째는 죽음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 왜 뒤바뀌게 되었는지이다. 이 시베리안 허스키님아!
오모낫! 우아하고 지적인 대화 끝에 이런 막장 욕설이 튀어나와 버렸네요ㅠㅠ
다시 매무새를 가다듬고, 우리 우아하게 <피가로의 결혼> 중 <산들바람은 부드럽게 불고> 감상할까요?
첫댓글 죽 장사를 하셔도 성공하실 거 같습니다.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글.
무슨뜻인지 한참고민...
무댓글로 죽을 쑨다는건지...
욕인지 한참... ㅋㅋ
일단 잘읽혔다는 뜻으로 접수♡
저녁바람은 부드럽게 부는데,
"격노"했던 "그"를 뉴스에서 보고 있으니 제 마음 또한 "격노" 하네요.
나는 우아할수있는데
저들이 나를 투사로 만드는 밤ㅋㅋ
그래도 우리의 디그니티를 위하여♡
반항과 울분을 토해내는 듯한 사자후가 멋있죠^^ 봐도 봐도 물리지 않은 영화!
앤디가 교도소장 불법자금을 자신의 차명 계좌로 빼돌리고 나중에 레드가 만기출소로 나와서 멋진 요트타고 바닷가 어디로가서 둘이 만나는 막장면이 찐이죠♡
@나나예요 사내들의 투박하지만 깊은 우정이죠^^
나나예요님이
투사로 살지 말고
외모처럼 그냥
고운 여자로만
살았더라면
더 행복했을까
고민하느라
댓글이 늦었음...ㅋ
여적
답 못 찾음.. ㅋ
내안의 반골기질이 어디가겠어요.ㅋㅋ
코드가 잘 맞는 사람만 만나면 해결^^
근데 맞춰야 할 코드가 자꾸 늘어나는게 딜레마ㅠ
앗! 글구 저두 나름 팔색조 할수있다요ㅋㅋ
하루죙일 투사만 하지는 않음ㅋㅋ
@나나예요 그놈의 코드
절대불가결한
3가지 코드만 남기고
싹 버릴 것
ㅋㅋㅋㅋㅋ
@단아한 내맘대로 안된다요ㅋㅋ
그놈의 코드조차도 눈멀게할 님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