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나 ( 2 0 0 2 4 3 1 6 1 )
청각장애인 - 벙어리 - 귀먹어리- 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장애인들에게 편의라고는 전혀없고 모든게 비 장애인들 위주로 되어있는 우리나라에 살다보면 거의 70% 이상은 나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고등학교떄 까지 만나 본 장애인은 신체장애인 뿐 이었다.
대학교 3학년때 신입생 환영회를 하는데 수화로 이야기 하는 신입생을 보았다.
처음에는 사회복지과에 와서 그렇게 이야기 하는 줄 알았으나, 곧 청각장애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비욘드 사일런스>를 보고 여러가지 느낀점 들이 많다.
<홀랜드 오퍼스>라는 영화에서는 자신의 자식이 농아인이라는 것을 창피하고, 불쌍하게만 여겼던 음악 선생님이 나온다.
그때만 해도 '자식이 농아인이기 때문에 딱하겠네.. 부모가 자식의 입장을 이해하기 힘들겠네' 라고 생각했었다.
결국엔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수화 노래를 함으로써 화해를 신청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렇게 화해하는 과정이 안스럽고 힘들기만 했었다.
농아인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때의 농아인에 대한 편견으로 차있던 나에게는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것이 당연한 것으로 느껴졌었다.
<비욘드 사일런스>는 <홀랜드 오퍼스>의 가족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주인공 라라의 할아버지와 그의 아들과의 관계는 그다지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내가 감동을 받은 부분은 가족의 관계는 라라와 그녀의 부모들 관계이다.
어린 라라는 그녀의 부모님을 전혀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을뿐더러 부모님의 심부름을 도맡이 하며 집안의 중요한 일을 처리하면서 자라왔다.
눈이 무슨 소리냐고 묻는 아버지에게 귀가되어 눈의 소리를 전달해 주고 친구들의 놀림에도 전혀 부모님들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그저 부모님은 소리를 못들을 뿐이라는 식으로 장애를 받아들이는 딸의 모습이 의젓하고 대견해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 직장같은 곳에서 엿볼 수 있었던 장애에 대한 사회의 수용의 자세는 우리와는 많이 달라보였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길거리에서 수화를 하는 사람들을 볼때면 신기한듯 쳐다보고 그런 눈길 뒤에는 안쓰러움과 장애인에 대한 동정같은 것이 묻어나곤 했다.
그러나 영화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편안하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농아인들이 바닥에 귀를 대고 음악을 느끼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농아인 아들에게 니가 존 레논을 아냐고 넌 음악에 대해 모를것이라며 < 홀랜드 오퍼스>의 아버지를 무사했었다.
그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는데 <비욘드 사일런스>에서 음악의 진동을 감지하고 온몸으로 음악을 즐기고 있는 농아인들을 보니 저런것이 정말로 음악을 느끼고 사랑하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했다.
피상적으로 귓바퀴에서 음악을 흘려버리고 마는 건청인보다 더 진정으로 음악을 느끼고 마음속으로 즐기는 듯이 보였다.
그들에겐 귀로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침묵 뿐이겠지만 심장으로 전해오는 음악의 파동을 감지하고 그 감정을 읽어내어 진심으로 즐기며 그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 동작들이 인상 깊었다.
농아인들의 고충도 영화를 보면서 많이 알 수 있었다.
특히 귀의 평형감각은 중학교때 들어본듯 했었는데 그동안 잊고 살어왔는데....
단순히 귀만 안들리는 줄 알았는데 귀 전체의 기능이 저하되어 평형감각까지도 좋지 못해 자전거를 균형잡기가 필요한 운동들을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라라가 그녀의 어머니를 위해 티비 밑에서 수화로 통역을 해주는 것을 보고 농아인을 위한 자막 방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얼마 전 부터인가 우리나라도 농아인을 위해서 자막방송을 한다고 하던 자막이 생각났다.
그전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받아들였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농이인들을 위해 자막방송도 하고 예전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장애인 복지론을 들으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화되었다.
건청인 중심의 잣대를 농아인쪽으로 기울여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비욘드 사일런스>같은 영화가 많이 나와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사회가 장애인들에게는 얼마나 힘든 사회인지 모두가 알 수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한번이라도 장애인을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한다.
장애인들 모두 모두 화이팅!! *^^*
첫댓글 셤공부 하느라 레포트쓰랴.. 정신이 없네... ^^
보나~ 졸업고사 보느라 수고했어~ 장애인두 화이팅~~ 보나도 화이팅!!
갱이 고마워 ^^* 역쉬 울 친구들이 짱이닷 ㅎㅎㅎ
나도 요즘 수화를 배우면서 청각장애인에 대해서 다시 알아가고 있다 ..ㅋㅋ
졸업고사 보랴 과제하랴 바빴을텐데 열심히 썼네 수고했다. 감동작으로 잘읽었고 네가 뜻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나의주님께 기도할께
모두들 다 고마워요 ^^ 아~ 행복해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걸 조금씩 알아가는 이 재미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