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107-예술의 전당
5월28일 코리아 남성합창단 제23회 정기연수회 초대받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갔습니다
1988년 문을 열었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클래식음악 전용 공연장으로 현재까지 가장 큰 객석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2005년 리노베이션을 거쳐 현재의 2,505석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3층으로 이루어진 객석은 아레나형의 독특한 공간 설계로 섬세함에서 웅장함까지 모든 음의 영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전달합니다. 무대 뒤편의 객석은 합창단원석으로도 활용되는데 콘서트홀의 또 다른 볼거리 입니다.
화장실에 있는 어느 유럽 레스토랑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 복합 문화 시설. 보통 줄여서 '예당' 혹은 전당'이라고 부릅니다
1986 서울 아시안 게임과 1988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에 마땅한 문화공 간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당시 서울의 그럴싸한 문화예술 공간은 고 작해야 세종문화회관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땅값 싸고 조용한 우면산 중턱 즈음 에 예술의전당을 짓게 된 것입니다. 지금이나 서초동-방배동 일대가 번잡한 빌딩 숲이 되었지, 과거에는 정말 별볼일 없는 동네였습니다. 그때도 아직 영동(강남) 개 발은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었고, 전두환 정부는 영동 개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 당시 유행어가 "아직도 강북에서 살고 계십니까"였습니다
[민법] 제32조에 근거하여 설립된 후 [문화예술진흥법] 제23조의2(현행 제37조[3])에 근거를 두고 특수법인으로 전환된 예술의전당은 예술의전당 시설운영, 공연 및 작품전시 활동과 그 보급, 문화예술 관계 자료의 수집.관리.보 급과 조사:연구, 문화예술의 국내외 교류사업, 국립예술단체와 협력, 후원회 운 영 등을 통한 문화예술의 창달과 국민의 문화 향수 기회 확대를 위한 각종 사업 을 주요 업무로 합니다.
2012년 총 관객 4천만 명을 돌파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예술기관으로 상징되는 예술의전당은 공연.전시-놀이 .교육:자료.연구 등 6가지 형태가 다양 한 예술 장르로 연결, 각각의 전문공간에서 표현되어 공간별 독자성과 연계성 을 유지하도록 짜여 있으며 예술의전당이 자체기획한 공연.전시와 함께 일반 공연단체에게 대관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내 문화예술의 본진답게 같은 울타리안에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현 대무용단, 국립합창단,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상주 중이며 서울예술단, 한 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 한국문화예술연합회도 입주해있습니다. 한국예술 종합학교, 국립국악원도 바로 옆에 붙어있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 교향 악단도 여기서 자주 공연합니다.
2012년 4월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했고, 여기서 음악당 콘서트홀과 리사이틀 홀, |BK챔버홀 등지에서 열리는 공연의 일부 혹은 전부를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주 관현악단인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경우 181회 이래 의 모든 정기연주회 실황 동영상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합창석 뒤의 벽에 파이프오르간을 건축하려던 계획이 있었으므로 건축 때부터 합창석 뒤쪽 벽에 오르간 파이프가 들어찰 공간을 마련하긴 했으나, 정작 오르 간 건립은 음향 문제와 예산 등으로 인해 무산되었습니다. 현재도 언젠가를 기약하 며 뒤쪽에 오르간이 들어갈 공간이 텅 빈 채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전에 파이프 오르간 건립 비용을 국가에서 줬으나, 예술의전당 측에서는 오르간 대신 분수 를 세웠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전에 지휘자 정명훈이 예술의전당에서 생상스의 오르간 교향곡을 전자오르 간으로 할 수밖에 없어서 공연 후 "이러한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공연장에 파이 프 오르간이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 에 대해 당시 예술의전당 김용배 사장은 "파이프오르간은 막연한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나 생각하는 것이고 유지비가 상상을 초월하니 정 파이프오르간 협연 하고 싶으면 세종문화회관에나 가서 하시오!" 라고 인터뷰에서 되받아쳤습니다
이날 첫 1부 연주곡은 Light Mass (tautas Miskinis 작곡)입니다
작곡가에 대하여 Mytautas Miskinis(1954~ )는 리투아니아의 작곡가 이며 지휘자, 음악 교육자입니다. 그는 리투아니아의 도시 빌니우스의 제21중등학교에서 공부했고 공화당 교사 회관의 "Euoliukas" 남학생 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르며 음악에 대한 지식도 얻었습니다. 1971년부터 1976년까지 리투아니아 주립 음악원에서 합창 지휘를 공부하며 Azuoliukas"의 콘서트 마스터이자 합창단 마스터를 지냈습니다. 그는 리투아니아에서 수많은 음악적 경력을 거치며 합창곡을 위주로 하는 약 700여 곡에 달하는 방대한 수의 작품을 썼습니다. 1989년 구 소련의 해체와 함께 지휘자로서 청소년 합창단인 "Azuoliukas", 그의 보컬 앙상블 "Museum Musicum" 등의 합창단들을 이끌고 세계무대에서 대상 등을 수상한 그의 지휘 능력과 함께 그의 작품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국제 합창 대회 및 합창작곡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아마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합창지휘자이자 합창작곡가일 것입니다. Miskinis는 1977년에 첫 곡을 썼지만 1980년대 중반에 Azuoliukas 를 위한 작곡으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그의 작곡은 전통 클래 식 음악에 리투아니아 민속 음악의 특성을 끌어내는 것은 물론 라틴음악, 폴리네시안 음악 등 세계 각지의 전통 음악과 재즈 등의 사조를 도입하여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음악적 전형을 스스로 이루어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Light Mass 작품과 재즈에 대하여 200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합창 심포지움으로부터 위촉받은 오늘 연주곡 <Light Mass> 는 Vytautas Miskinis의 음악적 특징을 유감없이 나타낸 곡입니다. 통상 미사곡의 가사를 가지고 썼지만 그레고리안 성가부터 리투아니아의 전통음악, 재즈 등의 현대의 많은 음악적 실험들이 녹아있습니다. 이 곡은 국립합창단에 의해 국내 초연(2012.11.6., 지휘: 이상훈)된 이래 국립 합창단과 시립합창단에서 훈성합창으로 몇 차례 연주된 바 있지만 남성합창으로 편곡, 연주되기는 오늘이 국내 외를 통틀어 초연이 될 것입니다.
본 Light Mass는 재즈의 형식과 정신을 많이 차용했습니다 미국 뉴올리안즈에서 비롯된 흑인 하층의 음악 재즈는 1930년대부터 클래식 음악기들에게 흡악적 지평을 넓혀 추는 음악 양식이 됐습니다. 오스트리아 시골음악이던 왈츠가 요한 스트라우스 부자에 의해 클래식의 세계에 편입된 것처럼 재즈도 어두운', '가난한', 기분대로'. . 와같은선 입견을 탈피하여 음악을 더욱 풍성하고 세련되게 표현하며 청중과의 공감대를 넓혀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부 순서로 아름다운 우리노래
비목 지휘 윤종일 장일남, 신동수 편곡
남촌 나하나 꽃 피어 (코리아남성합창단을 위하여) 김동환, 박재형 편곡 곡종솔로: 베이스장철유 윤학준 작.편곡
매미 신동수. 조월태시
찬조출연- 소프라노 박성희
1.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2.인형의 아리아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중 C.Gounod).
Sacred Choral Music (성가)
1.샘물과 같은 보혈은 Philip P. Biss
2. 내평생에 가는 길
3.송축해 내 영혼 -해가 뜨는 새 아침 M.Redman, .Mymn, 서선애 편곡
곡중솔로 : 테너 민정기, 베이스 김용기
성가곡
1.샘물과 같은 보혈은 (William Cowper 시/ 미국전통멜로디) Wiliam Cowper는 영국의 초기 낭만주의 시인이며 찬송가 작사가 입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죽음은 윌리엄 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고, 그는 평생 동안 이어진 실연. 동료와 가족의 죽음 등으로 인해 정신 질환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앙에 귀의하여 불멸의 찬송시들과 "The Diverting History of John Gilpen 같은 시집을 남겼다. 본 시 "샘물과 같은 보혈"도 그 찬송시 중의 하나입니다. 독일의 미학자 빙켈만은 '고귀한 단순함과 고요한 위대함'이라는 뼈 있는 말을 남겼는데 이 찬송시와 찬송가가 그러합니다. 짧지만 구성적으로 완벽하며 단순한 멜로디는 미묘한 변화를 가지고 반복 되며 고귀함에 접근합니다. 전체적 악상은 고요함을 지향 하지만 우리에게 전향적인 영혼의 일깨움을 강요하는 듯합니다. 남성합창 편곡은 이러한 원곡의 고귀함과 고요 함을 해치치 않으려 조심스러운 행보를 거듭하지만 나름의 감정적 구축을 통해 "지금 이후의 천국"을 노래 합니다. Willam Cowper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성당에는 그의 시 중 하나에서 따온 비문이 있습니다. "Salvation tc the dying man, and to the rising God"
내 평생에 가는 길 (Horatio 6. Spafford 작사/ Philpp Bliss 작곡 Robert Sterling 편곡)' Horatio Spafford (1828-1888)는 성공한 변호사이자 부동산 투자자였으나 1877년 시카고 대화재로 큰 재신을 있었고 이어 어린 아들이 성홍열로 사망했습니다. 슬픔에 거운가족들에게 증가와 여행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그는 아내와 네 딸을 배에 태워 영국으로 먼저 보냈습니다. 그린 대서양을 횡단하던 중 사고를 인해 배가 지물에 아내만구조됐습니다. 혹시 영국으로 출장한 Horatio가 네 딸이 수장된 지점에 이르렸습니다. 사랑하는 네 딸을 생각하는 깊은 슬픔 속 위로가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본 찬송은 이러한 스토리텔링으로 우리를 감동하게 합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떠나 그 가사와 곡으로 감동을 줍니다. 슬픔에 갇힌 영혼에게 주는 마음속 신의 위로 같은 울림이 극한의 평안으로 우리를 이끌어 슬픔을 극복하게 합니다. 합창 편곡은 박자의 변화와 조성의 변화를 통해 이러한 완벽한 평화에 출 하나 더 긋고 동심원 하나 더 퍼지게 합니다. 이곡은 제가 좋아하는곡으로 늘 즐겨불렀습니다. 합창단이 맑고 아름답게 부르니 더욱 더 감동이 옵니다.
내 영혼-해가 뜨는 새 아침 (Matt Redman & Jonas Myrin곡/ 서선애 편곡) 이곡의 원체목은 "10,000 Reasons-Bless the Lord" 입니다.
영국의 워십 싱어송라이터 Matt Redman의 동명의 10집 앨범(2011)에 수록된곡이입니다. 그는 스웨덴 가수 Jonas Myrin과 함께 이 곡을 썼는데 2013년 최고의 현대 기독교 음악 노래"와 "최고의 복음/현대 기독교 음악 공연" 부문에서 두 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습ㄴ다. 이 노래의 영감은 시편 103편의 첫 구절에서 나왔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할지라" . 또한 Henry Francis Lyte(1793~1847, 스코틀랜드의 찬양 작가, 시인)가 작곡한 19세기 영국 찬송가 "Praise My Soul, the King of Heaven"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곡 전편에 흐르는 음악적 분위기는 켈트족 고유의 멜로디에기반합니다. 켈트족은 기원전 6세기경 부터 북유럽에서 영국이나 스코틀랜드 고지대, 아일랜드 웨일즈의 남부 콘웰에 정착했던 민족입니다. 그들은 정령 주의(뷰 적이며 신비주의적 특징이 있었는데 음악 역시 그들의 신앙을 닮아 자연을 느끼게 하는 신비 하고 아련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1740년 경 지독한 기근을 격던 아일랜드에서 인구의 40%가 신대륙으로 이주했기 때문에 이러한 켈트 품의 노래는 미국의 음악사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대부분 합창단원들이 음악전공이라 그런지 음 하나하나 음색이 곱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