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代엔 텐트, 70代엔 매트리스로 '지구를 덮다' ( 조선일보 2019.03.19자 기사전재)

[송주복1]

- '두 번의 창업' 지누스 이윤재 회장
80년대 텐트 브랜드 '진웅' 美 시장 65%, 세계 30% 휩쓸어
2000년, 社名 바꾸고 침대업체로

"그때는 건방졌죠. 욕심도 많았고요."

70대 회장님은 30년 전 사진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사진 속 40대 초반 그는 정장에 흰 와이셔츠, 넥타이를 맨 채 팔짱을 끼고 하늘을 응시하고 있었다. 나이키 운동화에 청바지 차림인 70대의 그가 오히려 더 청년처럼 보였다.

이윤재 지누스 회장이 경기도 성남의 본사 사무실에서 지누스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이윤재(71) 지누스 회장은 '두 번의 창업'을 통해 세상을 호령한 벤처인이다. 40대에 텐트로, 70대에 침대 매트리스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그가 서른한 살이던 1979년 세운 '진웅(進雄)'은 글로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텐트 시장을 휩쓸며 미국 시장의 65%, 전 세계 시장의 30%를 차지했다. 2000년 사명을 '지누스'로 바꾸고 뛰어든 침대 매트리스 시장에서 그는 또 하나의 신화를 썼다. 지누스는 현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매트리스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업체다. 지난해 5월 기준 아마존의 침실 가구 부문 상위 20개 제품 중 12개가 지누스 제품이었다.

◇고객의 별점 평가 모두 읽고 반영

지누스의 경쟁력은 제품 개발부터 배송까지 온라인 시장에 특화된 운영 방식에서 나온다. 이 회사는 2006년 매트리스 시장에 처음 진출, 택배로 배송할 수 있도록 매트리스를 말아 부피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하지만 '매트리스는 매장에서 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 벽을 넘어뜨린 것이 인터넷 쇼핑의 '별점 평가'였다. 이 회장은 "호기심에 샀던 고객들이 품질에 깜짝 놀라며 별 다섯 개를 붙인 리뷰를 하나둘 올리면서 입소문이 났고, 미국 시장의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별점 평가를 통해 나온 소비자 의견은 모두 읽어본다. 지누스는 2008년부터 '리뷰팀'을 운영하면서 별 1~2개 리뷰에 달린 의견들은 그때그때 생산 부문에 전달해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고객 몇 십 명만 인터뷰해 1~2년 뒤에나 신제품을 내놓는 오프라인 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텐트 사업을 통해 쌓아올린 기술력도 한몫했다. 당시 진웅은 기존 나일론 원단을 폴리에스테르로 바꾸고, 의자를 소형화하는 등 원가를 낮추면서도 품질과 디자인은 끌어올린 텐트 제품으로 월마트와 K마트 등 미국 대형 마트에서 히트를 쳤다. 이 회장은 "베개·매트리스에서도 제조 기술 혁신으로 중국 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케아·자라 뛰어넘는 브랜드가 목표

2014년 946억원이던 지누스의 매출은 온라인 쇼핑에 승부를 걸기 시작한 2015년 1580억원으로 급증했고, 2016년 3415억원, 2017년 6027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지누스는 지난해부터 는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중국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는 독일, 영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에도 새로 진출한다. 이 회장은 "오프라인에서 출발한 이케아와 비교해 우리는 가격 경쟁력은 물론 조립하기도 훨씬 쉽다"며 "지누스를 매트리스를 넘어 책상, 소파 같은 가구로 확장해 스페인의 자라같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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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osong.

[이현세]

대전고 우리 동기중 세계를 무대로 수출하여 성장하는 글러벌 기업인 지누스 이윤재 회장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세계 제1의 지누스 매트리스를 주축으로 백년천년 이어서 확장 발전하여 세계 유수의 종합가구 전문 브랜드로 성장하여 대한민국 대표기업인이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