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하게 하는 교육(양천 허씨, 허련, 허건)
일본에는 시니세라고 불리며 3,4 대는 기본이고 10대이상을 이어온 가게들이 많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청년들이 가업을 이어 받기를 꺼려하여 100년 이상 된 15000여개의 장수 기업들이 위기에 처하자 일본정부는 가업 승계 전통을 법으로 장려하여 상속법을 개정하고 그들의 전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운림산방(시, 서, 화를 먹으로 적고 그리는 공방)의 예맥의 전통이 5대째 전수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은 가문을 이어져 온 재능과 자긍심에 있었다. 완당 김정희의 시, 서, 화가 일치하는 격조 높은 문인화를 추구하던 화풍을 이어받은 양천 허씨 가문의 남종학파 소치 허련의 손자인 허건은 할아버지의 엄격한 가르침과 잦은 여행들속에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였고, 그를 뛰어 넘기 위해 도전하며 가난했지만 자기 자신만의 화풍을 더 높은 경지로 끌어올려 할아버지와는 완전히 다른 화풍으로 가문의 배경이 아닌 남농 허건이란 자신의 이름으로 명성을 얻고 예맥을 이어 갈 수 있었다. 또한 그의 어머니의 출세보단 인성 교육에 중점을 둔 교육에도 영향을 받았다. 명가라고 하여 처신을 제대로 못하고 사람 구실을 못하게 되면 가족 모두가 비난을 받게 된다고 가르치며 출세에 눈이 머는 것을 방지 하였다.
이렇듯 자녀들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접하면서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는 재능을 발견하도록 하여주는 것이 훌륭한 교육이며 재능을 살리기 이전에 먼저 인간으로서의 도덕성을 가지도록 해주는 부모의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하버드 대학원의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에 따르면 각기 다른8가지 특성을 가지는 지능이 있고 이들은 동등하며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고 이들은 상호작용을 통해 어떠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도움을 준다 라고하였다. 이를 자녀 교육에 접목한다면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자신이 어떤 분야의 지능이 발달했는지 깨닫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