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09(토) 사사기 20장
마지막 사사인 삼손의 이야기가 끝난 사사기 17장 이후부터는
‘이스라엘의 타락’과 ‘이스라엘 공동체의 위기’를 아주 적나라하게 다룹니다.
그래서 실제로 본문을 읽다보면
아멘으로 화답할 수 있는 희망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어둡고 부정적인 결론만 내리게 됩니다.
한 마디로 한숨만 나오지 은혜가 되지 않습니다.
우선 17장과 18장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에브라임 지파, 유다 지파, 그리고 단지파의 타락을 예를 들어서 적나라하게 설명합니다.
이들의 죄악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에브라임 사람 미가처럼 자기를 위한 신상을 만들어 섬겼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악행(만행)을 사사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17:6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둘째 기업이 없는 레위 사람들을 이스라엘이 돌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17:7 유다 가족에 속한 유다 베들레헴에 한 청년이 있었으니 그는 레위인으로서 거기서 거류하였더라
17:8 그 사람이 거주할 곳을 찾고자 하여 그 성읍 유다 베들레헴을 떠나 가다가 에브라임 산지로 가서 미가의 집에 이르매
셋째 각 지파별로 분배한 땅의 경계를 이스라엘이 무시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라이스를 칼날로 치고 단 지파의 땅, 기업으로 삼지요.
그러면 누가 나서서 이스라엘의 악행들을 저지해야합니까?
레위사람입니다.
하지만 레위 사람의 타락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것이 어제 살펴본 19장의 내용입니다.
육체의 본능
다시 말해 사도 바울이 언급한 죄의 법에 충실한 레위사람의 모습이 레위기 19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결국 이스라엘 지파 공동체는 오늘 본문 20장에서 파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11지파가 명분 없는 정의로 형제인 베냐민 지파를 완전히 멸망시키지요.
사건의 발단은
레위 사람의 첩을 기브아 사람들
다시 말해 베냐민 사람들의 겁탈로 시작이 되지요.
그런데 겁탈당한 레위인의 첩이 죽습니다.
그러자 화가 난 레위사람이 자기 첩의 시체를 12토막을 내서 12지파로 보냅니다. 그렇게 해서 미스바 총회가 열립니다.
그리고 이런 결론을 내리지요.
20:12 이스라엘 지파들이 베냐민 온 지파에 사람들을 보내어 두루 다니며 이르기를 너희 중에서 생긴 이 악행이 어찌 됨이냐
20:13 그런즉 이제 기브아 사람들 곧 그 불량배들을 우리에게 넘겨 주어서 우리가 그들을 죽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제거하여 버리게 하라 하나
그런데 베냐민 사람들이 어떻게 합니까?
베냐민 자손이 그들의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결국 림몬 바위로 도망친 600명을 제외하고
베냐민 사람들이 다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다 죽임을 당합니다.
20:47 베냐민 사람 육백 명이 돌이켜 광야로 도망하여 림몬 바위에 이르러 거기에서 넉 달 동안을 지냈더라
20:48 이스라엘 사람이 베냐민 자손에게로 돌아와서 온 성읍과 가축과 만나는 자를 다 칼날로 치고 닥치는 성읍은 모두 다 불살랐더라
그렇게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제거하여 버린다는 명분으로
600명을 제외하고, 베냐민 사람 전체를 도륙하게 됩니다.
비극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