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소중한 민찬이 시작부터 꼭 이름을 불러 주고 싶었어 아주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거니까! 요즘따라 유난히 더 생각난다 전에도 생각 안했던 건 아닌데 그때는 생각의 형태가 불완전했었거든 단지 보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달까... 근데 요즘은 뜻도 마음도 되게 선명해진 것 같아 왜냐면 밥은 잘 챙겨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그런 사소하지만 삶에 있어 불가결한 것들까지 부쩍 더 궁금해졌거든 전에도 안 궁금했던 건 아닌데... 뭐랄까... 몰라! 그냥 그런 게 있어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 어쨌든 하나 확실한 건 이 모든 게 민찬이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하루를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거야 요즘 하루가 너무 빠르게 간다 딱히 어떤 사건 없이 해야 할 것만 하는 날들을 살아서 그런가 또 빠르게 잊혀져 사실 기억할 만한 사건이 없으면 기억되지 않는 게 당연한 거잖아 문제는 뭐가 채워지고 있지도 않은데 유효기간이 길었던 것들까지도 한조각씩 쏙 빠져 나가고 있다는 거야... 물론 지금은 기억 안 나지만 분명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거거든? 절대 잊으면 안 된다 진짜 절.대 안 잊겠다 다짐했는데 그런 것들까지도 자꾸 하나씩 사라져 기억 도둑인지 뭔지 그런 것도 있나 싶을 정도로 말야 정말 소름 끼침... =.= 여기서 웃긴 점 근데 난 그냥 산다? 바보 같은 거 알면서도 굳이 다시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아 정말 흘러가는 대로... 그냥 살아 고장난 사람처럼 말이야 근데... 어제는 계속 생각날 것 같아 잊고 싶지도 않을뿐더러 잊혀지지도 않을 것 같아 마음 한켠 깊숙이 새긴 어제를 원동력 삼아 하루를 시작할 것 같아 그리고 수시로 생각하려고 할 것 같아 왜냐면 어제는 민찬이가 엮인 날이니까 오랜만에 어떤 이유와 함께 네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된 날이니까!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평소처럼 밥은 잘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궁금해하겠지... 보고 싶어 사랑해 전부 진심이야 나 정말 여기서 보인 내 모든 마음들 하나하나 풀어내 증명까지 해 줄 수 있다? 물론 그게 가능하다는 건 내가 민찬이를 정말 많이 사랑하기 때문이겠지 게다가 증명하다 보면 내가 건드린 명제들이 전부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수렴하는 것까지 보여서 의심할 여지도 없게 해 준다 널 이렇게까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 알아줬으면 좋겠네... 늦었지만 정말 생일 축하해! 이 말 하러 온 거였는데 하마터면 중요한 걸 잊을 뻔했네 (사실 절대 잊을 리가 없긴 했지만 말이야) 늦은 건 좀 유감이지만 나 진짜 생일 축하해 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어제 완벽한 하루 보낼 수 있게 해 준 거 고마워 진짜 너어무 소중한 하루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마워 그리고 이런 행복을 준 민찬이는 나보다 더더욱 행복했기를 바람 ♥
아 그리고 나도 내 얘기 해 줬으니까 민찬이도 해 줘야 해 물론 자의적으로 한 거지만 말야... 이거 먹튀 안 됨 ㅡㅡ 사기 같다고 느낄까 봐 첨언하자면 특별히 기한엔 제한 안 둘게 민찬이니까~ 민찬이는 정말 너무너무 특별하니까 빨리 와 달라는 말도 안 하고 싶어 늘 나에겐 네가 우선이거든 너도 널 그렇게 아주 소중히 여겨 줘 아주 먼 미래가 되더라도 계속 여기 있을 거라구 이 말만 하고 난 이만 갈게 그럼 다시 보는 날까지... 우리 잘 지내고 있자 (정말 사랑해!)